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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 후기 (댓글에만 스포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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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3 18: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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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 대한 충성은 왜 총성으로 바뀌었는가(감독의 표현)

 

현재 개봉 한 남산의 부장들
내용은 이미 너무나도 잘 알려진
10.26 사건 40일간의 이야기이기에 따로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대신 영화를 볼 때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 몇 가지를 얘기할 것인데
이 부분에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민감한 분이시라면
이 글은 넘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실례지만 평어체를 사용하겠습니다.

 
우선 우민호 감독도 얘기했듯이 좌우대칭이다.
우 감독은 영화가 너무 정치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힘을 많이 뺐다고 한다.
감정을 많이 줄였지만 촬영에는 열정을 많이 들인 듯 것 같다.
그 시절 좌우이념이 대립했듯이
대부분의 영상이 좌우대칭을 매우 중요시한다.
영화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알아차릴 정도로
좌우대칭을 강조했는데 본인의 생각으로는
영화를 보는 관객의 시점이
어느 쪽으로도 치우쳐지지 않게 놓이기를 바란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김재규의 행동은 본인의 말대로 혁명이었는지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에게 받은 모욕과 팽당하는 것이 두려워 저질렀는지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평가당하기 때문이다.
영화 보면서 좌우대칭처럼 중심을 잡고 끝까지 영화를 보자.

두 번째 얘기할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명과 암

영화에서는 전체적으로 밝게 나오는 장면이 몇 없다. (있어도 야외는 밝지만 건축물 내부는 어둡게 되어있다) 이처럼 인물들의 얼굴과 배경에서는 조명으로 명암을 만들어내는데 이는 한 인물이 스스로 갖는 신념으로 행동하지만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고통과 상처를 남기는 것을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오와 업적이 공존하다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추측된다.
 

마지막으로(사실 하나 더 있다.) 상하 구도.

대통령의 하야.

그 위치에서 내려올 때 사용되는 말이다.
감독은 여러 장면으로 상하 구도를 표현하는데
김규평(이병헌)이 무언가 큰 결단을 하기 전
계단을 오르거나 높은 곳에 위치 또는 행선지를 정하는 장면이 있다.
위를 향하여 갈 때 발샹하는 효과음은
김부장의 굳은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 김규평의 결정
김규평은 목적을 이뤘거나 잃었기에 현재 본인의 위치에서 내려간 것이 아닐까 싶다.


대개의 시사회 GV는 영화가 끝나면 대부분이 자리를 떠나는데 남산의 부장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리를 끝까지 지켜줬습니다.
그만큼 매우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얘기할 수 있겠는데요.
많은 관객들이 이 작품을 보고 평가해주셨으면 하네요.  ㅎㅎ

 

한 줄 평

명과 암이 존재하는 현실
어느 쪽에서 빛을 비출지는 당신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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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Updated at 2020-01-23 17:55:49

음 감독의 말은 당연히 창조자로서의 말로는
이해가 되지먼 요 근래 감독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요즘 시류에 맞춘 느낌으로
관객들의 입맛을 충족시키는데
이 시기에 김부장이라는 인물을
부각시키는건 나름대로의 그런 논란이나
이야기 거리를 즐기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건 뭐 저의 넘겨짚기이기도 하지만...

당연히 개봉하면 보러가겠지만
리들리스콧과 우베볼이 동일한 느낌으로 보는것이 아닌것처럼
(우베볼같은 느낌의 감독이라는 표현이 아니라)
신선한 느낌의 샐러드를 먹으러 가는 느낌으로
가기보단 약간 퍽퍽함 닭고기 샐러드의
이정범 감독의 작품을 보러가는
느낌으로 가게되겠네요

WR
5
2020-01-23 17: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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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0-01-23 17:59:47

1월22일 개봉인데 글 처음부분에 잘못 쓰신것 같습니다.
별개로 글은 잘 보았습니다.

WR
1
2020-01-23 18:04:28

^^;,, 감사합니다
시사회 끝나자마자 쓴 글이라

3
Updated at 2020-01-23 18:11:25

정치를 소재로한 영화가 어찌 중립적일 수 있을까요?

5
2020-01-23 18: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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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3 19: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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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3 21:28:04

음...글쎄요.
인터넷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지만 현재 10대 20대중에 탱크나 7시 언급하는 친구들이 많다보니 판단이 쉽지 않습니다. 만일 김재규를 작정하고 미화시키려했으면 그가 중정부장으로 했던 더러운 일들도 감췄겠죠. 그저 담담하게 그려냈단 점에서 중심을 잘잡았다고 하고 싶습니다. 또 박전대통령의 다른 안좋은점을 부각시키지 않고 미국이 압박을 준다는 상황과 시위 진입을 명하는 부분만 보여준점도 마찬가지구요.

3
2020-01-23 18:20:50

여러 암묵적인 표현들과 구도도 참 좋았습니다.

빙빙 꼬지 않고 알아보기 쉽게 표현해줘서 더 좋았구요.

저는 마약왕을 보지 않아서 그런가 

앞으로 우민호는 믿고 보는 감독으로 생각하려구요 

WR
2
2020-01-23 18:30:50

우민호 감독이 말하길
"마약왕 덕분에 이 작품이 나온 것 같다."

1
2020-01-23 18:22:37

비슷한 영화인 '그때 그 사람들'하고 비교했을땐 어떤가요??

WR
2
2020-01-23 18:36:03

저는 국내정치영화를 그닥 좋아하진 않거든요 그래서 중립에 대해 노력을 많이 한 남산의 부장들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픽션으로 생각하고 봐도 꽤 괜찮은 한국느와르영화라고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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