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오셔서 2개를 시키신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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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3 13:51:50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친구랑 통화 좀 한 후 가게로 돌아왔는데, 여자손님 한 분이 넓은 테이블에 앉아계셨습니다.
그런데 음식이 2개였어요. 주문하신 시각을 보니 3분이 지나있길래 '아직 일행이 안오셨나? 아님 드시다가 일이 생겨서 나가셨나?' 궁금했었는데, 앞자리 분이 계속 안오시는거예요.
일행분이 오시면 "다시 데워드릴까요?"라고 여쭤보기라도 할텐데, 계속 안오시니 그럴수도 없고요.
30분쯤 지났을까?
여자손님이 자기 음식은 다 드시고 계산하러 오셨습니다.
"아... 일행분은 바쁘셔서 못오셨나봐요? 포장이라도 해드릴까요?"라고 여쭤보니
옅은 미소를 지으시며,
"아, 괜찮아요. 어제 아빠가 꿈에 나와서 이 집 음식이 먹고싶다고 해서 와봤어요. 감사합니다. 명절 잘 보내세요." 라는 말씀을 하시고 가셨습니다.
드릴 말씀이 없더군요.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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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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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3 14:45:05
울컥하네요.. 2
2020-01-23 18:38:26
아들은 사랑의 표현을 종이로 해야만 합니다.편지라든가 신사임당 종이라든가 편지지가 감싸고 있는 신사임당이라든가...암튼 그렇습니디ㅣ
2020-01-24 13:52:29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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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명절에는 해야겠네요. 그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