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치 참치 돼지 스팸 김치찌개 인증합니다.
안녕하세요. 예전에 이런 댓글을 쓴 기억이 있었습니다. 정말 있었던 일이네요.
어제는 친구랑 저녁에 술을 한 잔 마시고 누워 있다가 김치찌개로 해장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무슨 재료를 넣어줄까? 하니까 친구가 뭐 아무거나 넣으라고, 니 취향은 뭐냐고 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꽁치 참치 돼지 스팸 다~ 넣은 거 좋아한다 왜 임마!' 라고 말하고서는 이 기억이 났습니다.
생각이 나면 또 해봐야겠죠. 시작했습니다.
김치 볶아줍니다. 참기름은 시골 고향에 있는 친구가 짠 맛 있는 참기름 넣어서.
종갓집 김치였나 그랬습니다. 아무튼 김치 볶으면서 참치 넣어줍니다.
돼지고기 넣어줍니다. 얼마 전에 마트에서 산 전지였습니다.
꽁치 통조림 넣어줍니다. 마트에서 산 세일하는 꽁치였습니다.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리챔인가? 하여튼 스팸 비스무리한 친구입니다. 넣어줍니다.
양파 넣어서 감칠맛을 내고자 넣어줍니다. 두부도 한 모 뚝딱 썰어넣습니다. 땡초도 넣어주면 언제나 좋습니다.
보글보글 끓입니다. 점점 국물이 찐해집니다.
대파 넣어줍니다. 거의 완성되어 갑니다.
먹어보니 좀 심심하네요. 고춧가루 마늘 소금 투하합니다. 이제 완벽합니다.
밥상 차렸습니다. 반찬은 김치찌개만 있으면 됩니다. 만족합니다.
비쥬얼은 좀 처참해 보이고 초점도 날아갔지만 돼지 참치 꽁치 스팸 몽땅 밥에 얹어봤습니다. 와, 맛있습니다. 맛있어요. 사랑스럽습니다. 러블리.
맛있었습니다. 회원님 한 분이 말씀하신 부유한 김치찌개를 해보니 솔직히 상상 이상입니다. 맛있습니다.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재료는 어떻게 섞어도 좋은 맛이 난다. 정말 깊고 찐하고 맛있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들도 이 김치찌개 도전해보셔요. 진짜 무얼 상상하시든 상상하는 그 맛 혹은 그 이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레이커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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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죠. 다음에 꼭 해드실 가치가 있는 김치찌개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토끼가 꽁치랑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나요?
스퍼스 화이딩!
와이프가 입덧이 심해 3개월 김치 근처도 못가고 있는데... 너무 하십니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