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목 통증 고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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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1 06:22:06
족저근막염 글 보고 해서 씁니다. 저도 스파이크 신고 뛰다가 족저근막염 초기 증상에 괴로웠던 적이 있습니다. 한쪽 발에 가벼웠고 그 운동을 한동안 못하게 된 상황이 와서 쉬니까 자연스럽게 나았어요.
댓글에 스트레칭 얘기들이 있어서 추천도 했는데, 30대 이상이 되어서 겪는 많은 근육, 관절, 인대 등등의 통증들이 적절한 휴식과 스트레칭 및 보강 운동에 의해 생각보다 크게 좋아지는 걸 경험해서 그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가 몇 년 전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폐차를 할 정도로 큰 사고였어요. 당시 이미 무릎이 안좋아져서 좋아하는운동을 못하고 우울한 나날이 계속되던 시기인데 교통사고까지 당하고 무릎은 더 안좋아졌고 특히나
목 한쪽에 통증이 있었는데, 큰 통증이 아니었고 마침 프로젝트 진행 중이라 일을 많이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제가 근육이 부드러운 편이라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다고 해서 목이 굳어진다든지 하는 일은 경험해본 일이 없거든요. 그러니 상황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일에 복귀했습니다.
결국 목 통증이 나날이 심해져서 곧 목 통증 때문에 일을 할 수 없는 지경이 왔습니다. 한 쪽만 아팠던 게 양쪽이 모두 아팠고 통증 부위가 점점 넓어져서 양쪽 어깨도 아팠어요.
그래서 결국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녔습니다. 물리치료사가 권해준 스트레칭이랑 목 근육 강화하는 운동을 가르쳐줬어요. 제가 운동 좋아하는 편이었으니까 보강해야 할 근육이 있나? 하고 근육 보강 운동을 등한시했어요. 이게 큰 실수였다는 걸 그 땐 전혀 몰랐고, 결국 치료 받은 후 하루 이틀만 괜찮고 3일 지나면 다시 통증이 시작되는 상황이 계속 되었습니다. 좀더 전문적인 마사지를 하는 스포츠 안마까지 받으러 다녀봤는데 마찬가지로 그 날만 시원하고 다시 곧 아파요.
나쁜 의자를 쓰고 있던 것도 있어서 의자도 바꿨는데 조금 나아졌지만 완전히 낫지는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위플래시 현상을 겪을 때 (교통사고 시 머리가 크게 흔들리면서 목 통증이 오는 것) 목 근처 모세혈관들이 파괴가 되고 겉으로는 멀쩡해보여도 근손실이 크게 온다고 하더군요. 목을 받쳐주는 작은 근육들이 망가졌고 그걸 보강하지 않으니까 다른 부위 근육들에 무리가 와서 점점 근처의 근육에도 통증이 오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무릎이 조금 나아지면서 운동을 다시 하는데, 그 때, 상체 강화 운동을 할 때 자연스럽게 승모근과 목 근처 근육 강화도 같이 하게 되어 통증이 사라지는 걸 느꼈어요. 그제서야 깨닫고 그 때 물리치료사가 가르쳐줬던 운동을 다시 찾아서 매일 열심히 했습니다. 너무 열심히 해서 근육통이 오기도 했었는데, 결국은 완치를 했어요. 지금도 무리를 했다 싶거나 목이 뻐근하면 그 때 배운 스트레칭이나 보강 운동을 해줍니다. 좋아요. 이거 정말 좋아요.
무릎 얘기도 조금 적었는데, 잘 걸어다니지 못할 정도로 아픈 적도 있는데, 휴식을 취해서 좋아진 후에 무릎 근처의 근육을 강화하고 양쪽 허벅지의 근육의 밸런스가 깨진 걸 맞추어 주면서 급속도로 더 좋아졌습니다.
썰이 길어졌는데, 요약하자면
몸에 근육, 인대들이 이루는 밸런스는 굉장히 중요하고 이게 망가져서 통증이 왔을 경우에는 보강 운동이 가능할 정도로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보강운동이 가능해지면 스트레칭과 함께 보강 운동을 잘 해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아픈데 어떻게 운동이 가능하냐? 그런 작고 지겨운 운동으로 좋아질리가 있냐?고 느끼지만 그게 잔근육들을 보강해주는 것들이라 운동할 때 느끼는 근육의 자극에 비해서 훨씬 큰 효과가 있습니다.
인터넷 찾아보는 것도 좋지만 (유튜브), 의사 및 물리치료사와 상담 받으시면 본인 증상과 관련한 자세한 조언을 받을 수 있으실 거에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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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목운동인가 열심히 읽었는데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