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연애를 원하세요? 직장 동료한테 설레입니까?
네, 그러면 당장 소문나는 거부터 막으세요.
한 번 소문나면 끝장입니다.
두 번 소문나면 그 사람과 어색해지는 정도가 아니라 다시는 대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무조건 소문나는 건 막으세요.
그런데 보통 한 번쯤, 가볍게는 소문이 납니다.
직장이라는 곳이 재밌는 곳입니다.
이럴 때 직장은 참 좁고 사람은 많은 곳입니다. 소문이 급속도로 퍼져요.
서울에서 한 번 티를 살짝 냈는데
다음날 제주도 지사에서 '사귄다며?' 전화가 오는 곳이 직장이란 곳입니다.
한창 일할 때는 그 반대(사람은 적고 일은 많음)인데 말이죠.
소문은 그 어느 물리 법칙보다 빠릅니다. 소문 빠르기에 비하면 빛의 속도는 빠른 것도 아닙니다.
컨셉을 확실하게 정하셔야 합니다.
회사 안에서는 1도 관심을 주지 않고 아닌 척을 하거나,
남자로서 여자로서 생각을 할 수 없도록 아주 편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역시 의심을 덜 삽니다.
저는 연막 작전을 썼습니다.
술자리에서 어떻게든 남녀를 엮어서 말을 만들어내려는 족속들을 보고
이 인간들도 갈 데까지 갔구나 싶어서
저도 그 술안주 거리 중 하나가 되기 싫어서 다른 사람한테 관심 있는 척 했습니다.
지금은 제가 좋아하는 척 관심있는 척 연기했던 분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6살이나 어린 지금의 예비 신부와 다가오는 5월에 결혼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특히 남자 여러분, 좋아한다고 어설프게 행동하거나 함부로 티내지 마세요.
남자들 사이에선 단순한 장난 소재일 수 있으나
여자 입장에선 엄청난 부담이고요.
특히 여자들 커뮤니티에선 '지가 뭔데?'라는 수준의 뒷담화가 살벌하게 오갑니다.
드물게 공개적으로 사내 연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요즘 사람들은 그냥 이야깃거리로만 소화할 줄 알지 두 사람이 잘되도록 도와주는 경우는 드물어요.
도와주는 법을 모르기도 하고요.
회사 안에서 좋아하는 분이 계시면
회사 밖에서 작업을 진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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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라도 잠잠해지게 만들어야되겠죠? 제 글 보시고 그런거같은데 너무 경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