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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 잘 보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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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02 00:17:48

https://www.youtube.com/watch?v=7U2pgjaqW8A

 

1.

2020년의 첫 날은 다들 잘 보내셨는지요. 오늘도 여전히 추웠던 날이었습니다.

저희 집은 저랑 어머니가 거의 동시에 감기몸살이 나서 저는 이제 좀 괜찮아졌는데, 어머니께서는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시니 저보다 오래 가고, 증상도 조금 심하신 듯 했습니다.

 

점심 때 제가 장을 봐왔는데요, 저녁에 구워먹으려고 구이용 연어와 김치찌개 끓여보려고 돼지고기 찌개용 조금, 찌개용 두부를 사오다가 어머니께서 드시기엔 찌개나 이런 것들이 별로일 수 있겠다 싶어서 전복 작은 것들로 다섯 마리 들어있는 것이 있어서 그걸로 죽을 끓여드려야지 하는 마음에 할 줄도 모르면서 구매를 했습니다.

 

집에와서 전복 장만을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솔로 박박 문질러 씻고, 몇 번이나 흐르는 물에 씻어낸 다음에 껍질과 전복을 분리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너무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살아있는 애를 바로 뜯어내야 하다보니 솔직히 마음에 안좋았고, 느껴지는 그 감촉도 조금 장갑을 끼긴 했지만 안좋더라구요. 슬프게도 전복 내장이 중요한 부위인데 내장은 하나같이 다 못살리는 방식으로 손질을 해버려서 살 부위만 먹어야 했습니다.

 

찌개와 죽을 동시에 준비하자니 너무 시간이 버거워서 김치찌개에 전복을 넣는 방식으로 끓였는데, 어머니 두 마리, 아버지 두 마리, 저 한마리 이렇게 해서 먹었는데요, 솔직히 재료가 너무 아깝다 느껴질 정도로 전복의 느낌이 전혀 안났습니다. 그래도 몸에는 좋은 식재료이니 어머니께서 기운 차리는데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2.

레드핫필리페퍼스의 노래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은 캘리포니케이션입니다. 이 곡을 들으면 위의 영상이 제 머리 속에 자동재생이 될 정도로 예전에 정말 많이 봤던 동영상입니다. 농구하러 가기 전이나 이럴 때 괜히 1도 똑같은 부분이 없으면서 저 영상을 보고 괜히 혼자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농구를 하러 가고 그랬었습니다. 

 

아마도 저 영상이 비디오테이프에 녹화된 영상이었다면 테이프가 늘어날 정도로 봤을 것 같습니다. 당시에 NBA자료 창고로 유명했던 제프리님의 클럽박스에서 모뎀 속도로 받기해서 이것저것 NBA 믹스들 받아서 저만의 콜렉션을 꾸려두고 했던 것들이 생각납니다. 당시에는 이런 스포츠 영상이나 이런 것들의 저작권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덜 민감했던 시기였고, 지금처럼 리그패스 서비스가 시작되기도 전이었다보니 경기나 영상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이 정말 없었습니다. 50kb의 속도로 700mb 이런 것들 하나하나 몇 시간 혹은 며칠에 걸쳐 받아서 재생해보고, 친구들과 모여서 옛날 게임이나 믹스 보고 이런 것들이 추억처럼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유투브로도 쉽게 볼 수 있고, 트위치 NBA채널에서 클래식게임들을 해주는가 하면, 리그패스만 결제하면 언제든 편하게 경기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은데요, 이런 클래식 경기들을 볼 수 있는 것을 리그패스 서비스에 넣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3.

2020년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해의 목표는 무엇으로 잡아볼까 생각해보고 있는데요, 건강하기와 절약하기로 잡아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저축해둔 금액을 보니 부모님께 죄송하기만한데 어렸을 때 못해본 것들 해보느라 현실에 많이 지출했다면 이제는 조금 늦었지만서도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하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하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마트에서 이 코너를 그냥 지나친 것으로 이미 제 목표실현은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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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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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2 00:32:21

코비 버전의 캘리포니케이션은 또 처음이네요.

부모님께서도 아스카님 손맛까지 더해져서 영양+맛 그 이상을 느끼셨을겁니다. 흐흐

완전히 몸 회복될 때까지 방심하지 마시고 푹 쉬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올해 목표 중에 하나가 절약입니다. 작년엔 정말 흥청망청 써댔거든요.

돈쓴다고 욜로가 아니거늘, 바보같은 소비도 엄청 많았네요. 연말에 같이 결산해보시죠 ㅎㅎ

 

전 인사이동도 있고 해서 제 자리를 더 넓은 자리로 이동해야하는터라

오늘 일부러 회사가서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혼자 이사하고 왔네요.

 

아 간만에 캘리포니케이션 잘 들었습니다.

전 캘리도 좋아하고, 아마 같은 앨범이었던 것 같은데

스카 티슈도 좋아합니다. 그 노래도 뮤비가 기가 맥히죠.

WR
3
2020-01-02 00:40:06

RHCP 앨범 좋은 것들 많은데도 저는 이 앨범을 아무래도 캘리포니케이션 때문에 많이 들어서 그런지 애착 가는 곡이 많네요.

 

그 중에서도 Porcelain, Otherside, Parallel Universe 이 세 곡이랑 말씀해주신 Scar tissue도 생각나네요.

 

넓은 자리면 아무래도 더 좋은 자리로 이동하신 것 같습니다! 인사이동을 기회로 헷님께서 더 인정받으시는 2020년이 되시길 바랍니다.

2
2020-01-02 01:21:31

캘리포니케이션은 00년대에 히트쳤던 제이슨 윌리엄스 믹스영상으로 유명했던 화이트 초콜릿믹스 주제곡으로 유명했는데 코비버전도 있었네요 간만에 잘들었습니다

Updated at 2020-01-02 11:25:35

코비 은퇴하고 보니 먼가 좀 슬픔이 느껴지는 믹스네요. 저 노래 분위기 자체가 그래서 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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