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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집 성추행 사건에 대한 한 변호사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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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16 17:18:53

해당 기사는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1. 피해자의 진술은 CCTV 분석 내용과 동일, 즉 일관성이 있음

 

2. 피고인은 처음 진술서에는 '어깨만 부딪혔다'고 해서 성추행 사실을 부정했으나,

   CCTV 영상이 공개되자 '신체 접촉을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술 번복

 

3. 언론을 통해 마치 피해자 진술과 CCTV 영상만으로 실형이 나왔다고 알려져 버렸음

   하지만 이번 재판은 여느 재판이 그러하듯, 다른 증거들도 충분히 검토한 다음 판결을 내린 사례

 

개인적으로 처음 **드림 게시판에 아내분 주장이란 글이 올라왔을 때는 

무슨 이런 사건이 있나... 해프닝 정도나 최악의 경우라도 벌금형으로 끝나겠지 했는데

저 역시 실형까지 나와버려서 놀란 케이스입니다.

 

사법부를 전적으로 신뢰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사법부가 전체가 성인지 감수성에 갇혀서 

무죄 추정의 원칙이고 뭐고 남자들을 죄다 감방에 보내려고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인터뷰하신 변호사 주장에 따르면 버스 안에서 1.4초라는 시간에 피해자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1, 2심이 모두 유죄로 판단했으나 오히려 대법원에서 무죄로 판결한 사례도 있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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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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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17:21:58

댓글이 한쪽으로만 쏠리는 것 같아서 그동안 관망해왔지만

사실 가해자가 성추행을 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게 맞다고는 생각합니다.

제대로 재판 과정을 분석한 기사는 거의 없고...

대부분 자극적인 워딩을 뽑아내다보니 성별 갈등으로 치닫는게 좀 아쉽네요.

WR
2019-12-16 17:25:25

맞습니다. 

저도 이번 사건은 차라리 가해자가 되신 분이 좀 더 법적으로 현명하게 적극적으로 대응하셨다면,

무죄 혹은 벌금형으로 끝났을 거라 봐서... 법원에 가게 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일깨워 주는

사례가 되었어야 한다고 보는데, 남녀 갈등의 소재로만 소비되는 게 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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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17:26:37

해당 변호사는 양예원 씨 변호사로도 활동하신 분이네요. 그리고 여성 성폭력 변호사로 활동하시는 분이어서 중립보다는 약간 여성 쪽으로 말씀을 하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WR
2019-12-16 17:31:38

특히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변호 활동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글 쓰기 전에 찾아 봤더니 

본인이 회사원이던 시절 성희롱 당하고 사직하게 되었는데 이후 변호사가 되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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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17:30:01

저는 유죄가 인정된 것 자체, 그 사법부의 판단에는 어느정도 신뢰를 하고 있습니다만 여러가지 케이스로 볼 때 양형은 분명히 과한 감이 있습니다. 피고인이 수사단계에서부터 법률적인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거나 아니면 공판에서의 태도 및 감형의 이유를 만들지 못한 등의 문제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과가 없는 피고인이라면 양형이 좀 이해되지는 않아요.

WR
3
2019-12-16 17:33:47

저도 양형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가해자가 되신 분께는 안타깝지만, 진술을 번복하고 법률 전략을 잘못 짜셨다는 점에서 유죄는 피하기 어려웠을 거라 보는데요. 그렇다 할지라도 실형은 좀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2019-12-16 17:36:03

네 수사 단계에서부터 제대로 조력 받으셨다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오히려 뉴스를 타고 여론을 타면서 전략적으로 접근하지 못하게 된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변호인이 있었는지 의문입니다만 있었다면 조금 갑갑했을 거라고 여겨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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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17:39:18

 저도 판결 과정에서 유죄 나올 수 있다고 생각이 바꼈습니다. 지금은 또 역시 형량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것 같아요. 집유라도 징역형이라뇨... 징역형으로 확정난 합당한 사유가 언론 선동과 잦은 거짓말 등이라면 이해는 갈텐데 그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납득이 안 될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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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17:41:14

매니아에서 언급하기는 굉장히 조심스러운 주제이며, 지금까지도 관망중이기는 하지만 처음 사건 접했을때 굉장히 열받았던 것과는 다르게 지금은 성추행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증거로 채택되지는 않지만 거짓말 탐지기 결과나 술에 굉장히 취했던 점, 피해자가 합의금을 요구하지 않았으나 합의금을 요구한것처럼 한점 등등에서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례, 특히 최근 여성이 노래방에서 남성을 성추행한 사건이 기소유예한 사건과 비교해서 법원이 잣대가 조금 다른 것 같아 아쉽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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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16 18:02:18

터치가 있을 수는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했었을 수도 있겠다.'로 한사람 인생을 박살내는걸 신호위반 딱지 끊듯 대수롭지 않게 납득 가능하다는 반응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소름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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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16 19:45:20

상당한 비율의 형사 사건이 '누가봐도 명백한' 증거는 없이 공판 절차에 들어갑니다. 사실 누가봐도 명백한 사건은 매우 간단하죠. 검사도 변호인도 판사도 양형만 체크하면 그만입니다. 대개는 이처럼 누가봐도 명백하지 않은 상황에서 피고인은 자백하지 않고 있는 사건이 많습니다. 이때 처벌이 나오기 위해서는 단순히 '했었을 수도 있겠다'라는 정도로는 안됩니다. '아주 강하게, 한 것으로 추단'된 것으로 봐야 합니다. 관점을 바꾸어서 '안 했을 수도 있겠다' 정도로 피고인이 무죄를 받는 경우에 박살나고 파괴될 피해자의 인생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겠죠. 이러한 모든 것들을 고려하여 판결이 나오는 것입니다.

법원 내지 법조인, 나아가 법집행에 대한 불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이 사건의 경우, 상당히 많은 증거들과 그 증거들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법률적인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이 사건의 형량은 이례적이라고 생각하고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여론의 힘이랄지 그런 것들이 작용했을 수는 있겠다는 의심이 들기는 합니다.

2019-12-16 18:05:46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더 전문화된 지식을 가지고, 지극히 힘이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판결이라면,
나름 원칙을 가지고 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법원 밖에서 이야기하는 논쟁들이, 사실 알고보면 단편적으로 뱉어내는 언론사 기자의 편집한 사실만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법원 판결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받아들일 수 없다면 더욱 더 많은 정보를 획득하고 우리도 판단해야 하는데 무슨수로 그 정보를 획득할까요?
조그만 정보 차이 하나로도 판결이 뒤집힐껀데, 우리는 그 조그만 차이가 거대한 결정으로 가는 정보를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정보없이 단편적인 판정 결과만 널리 퍼지게 되었으므로,
이로 인해 분명 죄없는 남성 피해자들은 늘어날 것으로 판단됩니다.
왜냐하면 더 많은 여성들이 이 판결을 디딤삼아 자신감을 가지고 더 많은 소송을 제기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Updated at 2019-12-16 18:36:46

성추행은 검증이 불가한 상태라 증언으로 판결을 내린건데, 피고 측의 증언이 번복된 게 문제였죠. 결국 정말로 죄가 증명되서 유죄가 나온게 아니라 피고 측이 변호를 안일하게 한 탓에 유죄가 나온 셈이죠. 전 1심부터 피고 측이 영상 확보하고 당시 정황 확실하게 파악해서 일관되게 증언했으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애초에 슴만튀도 아니고 여러 사람들의 접촉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1.4초의 접촉을 성추행으로 기소한 것 자체가 어이없는 일이라고 보지만요.

2019-12-16 18:39:46

팟캐스트 매불쇼에서 판사와 변호사가 하는 말을 들으니 어느정도 수긍이 됐습니다.
일단 이 사건이 제일 이해가 안되는건 양형이죠. 검사가 벌금300만원을 구형한걸 판사 실형으로 때려버렸죠. 여기에서 우리가 피고인 와이프분이 인터넷에서 올린 글 이외의 재판에서의 과정이 가장 큰 영향이었다고 봅니다.
진술이 번복된점(만졌을지도 모른다~로 바뀐점,합의금을 요구한적 없으나 요구했다는점, 술을 마셨지만 안마셨다고 한점)과 재판에 임함 태도가 너무 감정적으로 나선점이 있지 않을까죠

2019-12-16 18:42:17

본인은 정말 안 만졌다고 감정적으로 임하다 보니 판사다 뉘우치는 점이 없다..요런식으로 재판에서 형량이 높아진것 같다는거죠.

다른 얘기지만 앞으로 이번 같은 일이 생기면 무마하겠다는 식으로 바로 사과하지말고 경찰서 가서 조사해보자고 말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런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무마할려고 한 사과 말 한마디가 본인이 죄를 인정하게 된 결과가 된다는거죠

2019-12-16 18:44:21

뉴스에 단편적인 정보로만 올라오는 판결 중에는 이해 안되는 판결이 상당히 많지만 자세히 찾아보면 납득이 가거나 최소한 '법리적으로는 옳은' 판결이 많더라구요. 

이 사건에 대해서는 저도 확고한 판단을 내리지는 못했지만 두 달 전 나온 친자 소송 대법원 판결을 인터넷 찌라시도 아니고 공영방송에서도 '불륜으로 태어나도 무조건 친자 인정' 라는 선례가 나왔다는 식으로 보도했었는데 자세히 찾아보니 다른 이야기더군요.

Updated at 2019-12-16 21:05:20

여러가지 판단이 있을수있겠지만 이 사건에서 모두가 배울점이 하나 있다면 조사든 소환이든 무조건 검경에서 연락오면 믿을만한 변호사부터 찾고 변호사 상담전에는 그 어떤말도 안해야한다는겁니다.
요새 변호사 인건비 진짜 저렴합니다. 로스쿨 도입이후 반값이하로 떨어졌어요.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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