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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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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5
2019-12-15 23:11:53

https://www.youtube.com/watch?v=B0rk_15Z5kU

 

어제 친구들과 놀고 밤 늦게 들어와서 잤더니 아침에도 늦게 일어나고 점심먹고 나서도 뭔가 피곤했습니다. 하루 종일 몸이 무겁다고 느꼈던 하루였습니다. 오랜만에 술을 마셔서(많이도 안마셨습니다만) 머리도 지끈거리면서 아팠고, 속도 안마시다가 마셔서 그런지 조금 부글부글 하루종일 편하지 않았습니다.

 

느지막히 카페가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일도 좀 보고, 쉬기도 하고 하면서 있다보니 점점 그런 두통이나 속쓰림도 사라지고, 저녁에 괜히 또 맛있는게 먹고 싶어지더군요.

 

내심 어제 친구들과 먹지 못해서 아쉬웠던 치킨을 시켜서 가족들과 저녁에 먹었습니다. 푸라닭인가 거기꺼 처음 시켜봤는데, 뭔가 엄청 고급스러운 패키지에 놀랐고, 늘 후라이드 치킨 이런 것만 먹던 저에게 살짝 매콤하면서 짭짤, 달달한 소스가 발린 치킨은 정말 새로운 맛이었네요. 기분 좋게 입술이 화끈 거리는 그 맛에 놀랐습니다.

 

저녁먹고 앉아서 쉬는데 오늘 하루는 참 짧았다는 생각과 함께 뭔가 현자타임이라고 하나요 그런 것이 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언제 다시 이런 시간이 올까, 결혼한 친구들이 집에 허락을 받고 나와서 젊을 때처럼 만나서 그 때 감성으로 놀 수 있을까 뭔가 열흘 전부터 기다렸던 날이 지나가니 허전함은 더 크게 다가오는 듯 했습니다.

 

친구 중에서는 인도네시아로 직장일 때문에 가족들끼리 1년 반을 나가서 살게 된 친구도 있고, 각자 여러가지 자신의 위치에서 변화를 겪어가며 한 걸음씩 걸어나가고 있었습니다. 저만 아직 제자리에 있나 이런 생각도 들었는데, 저도 알게 모르게 조금씩 성장하고, 걸어온 저만의 길이 있었을텐데 제가 걸어온 길이다보니 그것이 특별하다거나 대단하다고 느끼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20대 초반 대학생 감성으로 만나서 그런지 공허함이 뭔가 더 크게 다가온 듯 합니다.

 

인생 뭐 있겠습니까. 힘든 일들도 있고, 지치기도 하지만, 가끔 이렇게 좋은 시간들로 보상받고, 이런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또 하루하루 힘내서 살아가는 것이지요!

 

모두 힘내서 새로운 한 주를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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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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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15 23:26:01

 저도 오늘 대학시절 같이 봉사활동 다녀온 모임의 큰형님이 결혼하셔서 다녀오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조금 으리으리한 식장에 바글바글한 사람들, 같은 모임 지인들의 근황 등등을 들으며 자존감이 떨어지는 걸 막 느꼈네요. 그네들과 다른 삶을 살았고 다른 나로 산다는 걸 알면서도, 비교되는 마음은 막을 수 없더라구요.

 

  가볍게 캔맥 한잔하며 잠들려 합니다. 좋은 밤 되시길

1
2019-12-16 01:45:51

앗 저도 오늘 여친이랑 푸라닭에 생맥 먹었네요
진짜 맛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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