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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게에 99학번vs19학번을 보고 잠깐 적어봅니다

 
9
  3064
Updated at 2019-12-13 05:48:50

저는 빠른80년생이고 98학번입니다.
펀게에 99vs19 게시물보고 추억에 젖네요
19들이 어플로 출석체크한다는게 가장 눈에 띄네요 나머지는 99과 큰 차이가 없는것 같습니다
99쪽 게시물보니 80-90초반까지의 문화가 섞여있네요
98은 바로 전해에 IMF가 터져서 대학낭만이 사라진 첫번째 학번이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대학 입학한 첫주에 대부분의 신입동기들이 '이게 대학이냐, 무슨 캠퍼스낭만이냐' 이렇게 대학생활환상이 깨졌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98은 90년대 초반에 '우리들의 천국(장동건)', '내일은 사랑(이병헌)' 같은
대학캠퍼스 낭만을 그린 드라마를 보고
자란 세대거든요 대학입학후 그게 '뻥'이었다는거 알게 되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죠 ㅎㅎ
당시 과방에 '넋두리(날적이)'라는 익명 으로 메모, 글을 적는 공용 노트가 있었습니다. 지금의 인터넷 자유게시판 같은건데 글 적으면 그걸 읽은 선배, 동기, 후배들이 댓글처럼 답을 써줬죠.
그걸 보면 대부분 자기고민,신세한탄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거기에 힘내~힘내세요 라는 응원글이 달리면 기운 나던.. 그랬었던... 기억이 있네요

잘 몰라서 하는 말이긴한데, 입학하면서부터 치열한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대학생들 보다는 청소년보호법에 보호받는 요즘 중고등학생들이 훨씬 재밌게 학생시절을
보내고 있을것 같습니다
즐길 문화도 다양해졌고 머리모양, 교복자유화에 수업시간도 짧아지고.. 몰랐는데,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보니 교양선택과목이라는 것이 있더군요. 그걸 보고 고등학교가 예전 대학교처럼 변했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중고등학교때는 학교-학원-도서관-집만 왔다갔다하는 당시용어로 '범생이'였습니다. 요즘은 그런학생들을
'X밥, 병X'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ㅋㅋ
그리고 대학교때 재수, 삼수하고 결국
졸업 못하고 자퇴서를 냇지요.

그래서 학창시절(요즘도 이말을 쓰는지 모르겠네요)에 대한 아쉬움이 큽니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아주 많습니다ㅜㅜ

쓸데없이 쫌 길어질뻔했네요. 매냐의
학생분들과 저와 비슷한 30,40대 분들
불타는 13일의 금요일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

https://youtu.be/UhkmryE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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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19-12-13 06:04:24

그 나이대는 지금 출근합니다. 울타리 안에 있을 때가 참 좋았는데 지금은 하루 하루 인정받으며 내 성과도 내야하고 후배들의 성과도 챙겨줘야 하고 쉽지 않네요. 모두 화이팅입니다.

WR
2019-12-13 06:26:35

울타리 안에 있을때라는 말씀.. 격하게 동의합니다. 오늘도 생이라는 전쟁터로 달려나갈 준비합니다. 화이팅입니다.

1
2019-12-13 06:22:01

요즘은 급식시절이 아닐까요?

WR
2019-12-13 06:24:12

저 고등학교 다닐때 급식했었어요.
96-97쯤이네요

1
2019-12-13 08:49:14

97학번인데... 공감가는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97년도에 대학을 입학은 했는데.. 이미 경기가 바닥이라...바로 군대에 가야만 했습니다..

분명 학창시절에 본 드라마는 잔디밭에서 하하호호 거리며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둘러앉아 술도 먹고 했던거 같은데...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이라는걸 깨닫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어쨋건 지금은 적당한 중견 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이고 아직 한참 앞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하는 것고 맞지만..

뒤를 돌아보며 요즘 젊은 - 어린 세대들의 모습을 비라보며

세상이 많이 변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언제나 자신감이 있었고 내 미래에 대해 청사진을 그렸던 20대 - 정말 부모님 말씀 잘 들으며 공부만 하면 되었던 10대 시절이...

그렇게 소중하고 좋았던것이라는게...

이제서야 느껴지네요...

아... 역시 아재가 되어버렸네요...

1
2019-12-13 09:08:27

왜 저는 첫 문장을 저는 빠른 80이고 여친은 98입니다.

라고 봤을까요...

2
2019-12-13 09:30:53

  대학생들도 많이 바꼈지만 중고생들도 이야기 들어보면 많이 바꼈더라구요. 저는 2000년대 초반 학번이고 지방에서 소위 지역명문고 출신인데 저 다닐때 고등학교 생활은 현재 고등학교 생활보다 말죽거리 잔혹사에 훨씬 가까웠습니다

  두발 자유화도 우리때는 진짜 난리도 아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스포츠머리는 아무도 안하고 다니기 시작하더라구요. 요즘애들은 스포츠머리라는 용어도 잘 모르죠.  

1
2019-12-13 11:01:42

교양선택과목... 사실상 부족한 국영수 시수로 돌리는 경우가 많아요

WR
2019-12-13 11:15:49

시수가 뭔가요?

1
2019-12-13 12:23:40

일주일에 과목당 주어진 수업시간이요!

1
2019-12-13 11:45:56

날적이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그 때 핸드폰 막 나올 때라 다같이 핸드폰 놓고 한 명 핸드폰으로 동시에 문자보내서 누구 문자가 제일 먼저 가나 술내기 하고 그랬는데 그립습니다.

1
2019-12-13 11:54:38

딴 소리지만... 제가 좋아하던 이현석씨 노래가... 어디서 뭐하시는 지 궁금하네요.

이분 거의 한국 최초 원맨밴드 아니셨나요? 속주 정말 잘하셨는 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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