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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주관적인 2019 시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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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12 22:54:53

 2019 시즌도 끝나고 꽤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 쯤에서 이번 시즌에 대한 리뷰를 써볼까 합니다. 각 팀별로 시즌 총평과 드라이버, 레이스카, 주니어 프로그램을 포함한 유망주, 기타 중요한 점에 대해서 다룰까 하며 부족한 실력이지만 최대한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순서는 컨스트럭터 순입니다. 그럼 출발해 보겠습니다.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포뮬러 1 팀 (Mercedes AMG Petronas Formula 1 Team)

 

 컨스트럭터 순위 - 1st (739)

 드라이버 챔피언십 순위 - 1st (루이스 해밀턴, 413) / 2nd (발테리 보타스, 326)

 


 (메르세데스의 독주는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

 

 

  •  6년 연속 더블 챔피언!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작년만큼의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했던 메르세데스는 개막전인 호주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프랑스 그랑프리까지 무려 8연승을 내달리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거기에 스페인 그랑프리까지 5연속 원투피니쉬를 기록하며 이 부분에서 F1 역사를 새로 쓰기까지 했습니다. 

 이러한 성공에는 균형잡힌 레이스카 밸런스와 다른 팀들과의 비교를 거부하는 압도적인 코너 성능이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거기에 2018 시즌 자주 문제를 일으켰던 타이어 블리스터링 문제도 이번 시즌 감쪽같이 사라지며 타이어 관리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파워 유닛 냉각 문제는 메르세데스의 골칫거리였습니다. 무척이나 뜨거웠던 프랑스 그랑프리를 기점으로 나오기 시작한 냉각 문제는 오스트리아에서 보타스의 발목을 붙잡았고 단단히 대비를 하고 나온 독일 그랑프리에서는 레이스에 비가 내리면서 덩치를 키운 섀시가 오히려 공기 역학적 성능을 떨어트리고 말았습니다.

 후반기가 시작되고서는 페라리의 거센 도전을 받기 시작했는데, 당초 페라리가 유리할 것이라고 평가받던 벨기에, 이탈리아 그랑프리는 물론이고 메르세데스가 올시즌 가장 압도적일 것이라고 예상되던 싱가포르에서마저 페라리에게 원투 피니쉬를 내주는 충격적인 결과를 얻고 말았습니다.

 러시아에서 다소 행운이 겹친 타이어 교체로 우승을 차지한 메르세데스는 일본부터 미국 그랑프리까지 연승을 내달리며 다시금 시즌 초반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페라리와 레드불의 추격은 전반기와 달리 매서웠고 브라질 그랑프리에서는 우승을 내줬지만 최종전인 아부다비 그랑프리를 우승하며 6년 연속 컨스트럭터 챔피언과 드라이버 챔피언을 모두 휩쓰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  압도적인 레이스카 성능, 그러나 불안한 파워 유닛

  

 앞서 얘기드린 대로 올시즌 메르세데스의 성공은 밸런스 잡힌 레이스카 성능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거기에 타이어 작동 온도까지 올리기 힘들었던 이번 시즌 타이어에 대해 다운포스에서 가장 높은 메르세데스는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는 파워 유닛에서 만큼은 페라리, 르노, 혼다와 비교해도 뚜렷하게 나은 점을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레이스카 셋팅 때문이 크지만 오스트리아, 멕시코, 브라질같은 고지대에서는 혼다나 르노의 파워 유닛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공기를 안으로 집어넣어 주는 터빈의 차이가 가장 큰데 평상시에 터빈은 모든 파워 유닛이 일정 회전수로 동작하고 여기에는 한계점인 버스팅 포인트(Bursting Point)가 존재합니다. 그런데 버스팅 포인트는 터빈의 날개가 크면 클수록 작아지고 공기가 희박한 고지대로 올라갈수록 터빈은 더 많은 공기를 집어넣기 위해 더 빠르게 회전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네 회사의 파워 유닛 중 가장 큰 터빈 날개를 가진 메르세데스의 파워 유닛이 불리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습니다. 

 거기에 고지대를 제외한 서킷들에서도 후반기내내 직선 구간에서 페라리에게 속절없이 밀리는 모습이 여러차례 나왔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이탈리아였는데 뒤쪽에서 DRS를 쓰고도 앞에서 달리는 페라리와의 차이를 줄이기는 커녕 오히려 벌어지는 충격적인 장면이 벌어졌습니다.

 내년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임에는 분명하지만 파워 유닛에서 다른 팀들에게 따라잡힌 점은 꽤 큰 불안요소 입니다.

 

  •  해밀턴 & 보타스에 이은 확실한 두 개의 카드

 

 올해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해밀턴과 보타스는 앞으로 몇년 동안 지금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해밀턴은 드라이버로써 황혼인 30대 중반을 맞이했고 보타스는 이제 30대가 되었지만 올해 전혀 실력이 떨어진 모습은 보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두명 모두 계약이 다음 해를 마지막으로 끝나게 되는데 해밀턴은 계약에 상당히 난항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고 페라리 측 인사들과 접촉했다는 루머까지 돌고 있습니다. 물론 F1 데뷔부터 같이해온 메르세데스를 떠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이 업계에서 내년시즌까지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해밀턴의 거취는 거대한 폭풍을 몰고 올지도 모릅니다.

 다행히 메르세데스는 주니어 프로그램의 깊이는 깊지 않지만 확실한 두 개의 카드, 러셀과 오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세상을 떠난 니키 라우다로부터 확실한 (waiting) F1 챔피언이라는 극찬을 들은 러셀은 올해 윌리엄스에서 부진한 성적 속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프랑스의 모터 레이스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평가받는 오콘은 지난 시즌 포스인디아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내년 시즌 르노에 합류하게 됩니다.

 만약 내년 시즌을 끝으로 해밀턴이 팀을 떠나게 된다면 러셀이 해밀턴의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이고, 반대로 보타스가 팀을 떠난다면 성적에 따라 오콘이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스쿠데리아 페라리 미션 윈나우 (Scuderia Ferrari Mission Winnow) 

 (미션 윈나우 = 말보로가 진행하는 프로젝트 이름)

 

 컨스트럭터 순위 - 2nd (504)

 드라이버 챔피언십 순위 - 4th (샤를 르끌레르, 264) / 5th (세바스티안 베텔, 240)

 

 

 ( 페라리의 2019 시즌 주역들  )

 

  •  지옥같았던 절반,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절반

 

 프리시즌 테스트가 끝날때까지만 하더라도 많은 전문가들은 페라리를 이번 시즌 챔피언으로 꼽는데 전혀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문제라면 테스트 마지막날 턱밑까지 쫓아온 메르세데스와 이제 갓 2년차를 맞이한 르끌레르에 대한 불안감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개막전인 호주 그랑프리부터 그러한 기대는 산산조각 나버렸습니다. 프랙티스부터 퀄리파잉, 레이스까지 어느 하나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페라리는 레드불에게마저 밀리는 수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답답함의 연속이었는데 바레인에서는 폴포지션에 이어 레이스 막판까지 선두를 유지했지만 파워 유닛 문제로 르끌레르의 우승을 날려버렸고 아제르바이잔에서는 르끌레르의 Q2에서의 사고, 스페인에서는 섹터 3에서만 메르세데스에 무려 0.6초를 까먹으며 망신을 당한데 이어 (이게 왜 이런 얘기까지 들어야 하냐면 섹터 3 한정으로 페라리의 기록은 하스, 토로로쏘, 맥라렌과 동급이었습니다.) 모나코 그랑프리 Q1에서는 다른 팀들의 페이스를 잘못 계산해서 르끌레르를 Q1에서 탈락시키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이고 말았습니다.

 페라리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되던 캐나다 그랑프리에서는 베텔이 막판까지 선두를 지키고 있었지만 코스를 이탈했다 복귀하는 과정에서 해밀턴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패널티를 받으며 우승을 헌납하고 말았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베텔이 기어 조작에 문제를 겪으며 퀄리파잉을 망치고 말았고 오스트리아에서는 르끌레르가 폴포지션을 차지한데 이어 레이스 막판까지 선두를 지켰지만 베르스타펜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또한번 우승을 날리고 말았습니다.

 영국에서는 메르세데스에 전혀 따라붙지 못하고 레드불과 엎치락뒤치락 하다 베텔이 베르스타펜과 사고를 일으키며 포인트권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고 독일에서는 르끌레르가 비가 오는 트랙에서 미끄러지며 리타이어 하고 말았습니다. 전반기 마지막 레이스였던 헝가리에서는 초반 메르세데스를 시야에서 놓치고 나서 자신들만의 경기를 치루며 3, 4위라는 쑥쓰러운 성적표를 들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전반기의 처참한 결과를 보며 휴가 기간 동안 칼을 갈고 있던 페라리는 후반기가 시작하자마자 맹렬한 기세를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르끌레르가 폴포지션에 이어 커리어 첫 우승까지 일궈낸데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폴포지션에 이은 2연승을 차지하며 페라리에게 9년 만의 몬자에서의 우승을 안겨줍니다.

 2020시즌 업데이트를 미리 가져오는 배수의 진까지 친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도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르끌레르가 폴포지션, 베텔이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페라리의 좋았던 순간은 여기까지였습니다.

 러시아 그랑프리에서는 베텔의 리타이어로 인해 르끌레르가 타이어 교체에서 손해를 보며 우승을 놓쳤고 일본에서는 레이스 페이스에 문제를 드러내며 베텔이 우승을 놓쳤습니다. 멕시코에서도 레이스 페이스 관리에 실패하며 우승을 놓쳤고 미국에서는 베텔의 서스펜션이 부러지는 사고, 브라질에서는 팀 메이트 간의 충돌까지 일어나고 말았고 아부다비에서는 퀄리파잉부터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포디움을 차지하는데 만족하며 컨스트럭터 순위에서 메르세데스에 멀리 떨어진 2위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  '효율'의 댓가는 가혹했지만 파워 유닛 만큼은 이제 최강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페라리의 공기역학적인 철학은 메르세데스와는 180도 다른 것이었습니다. 메르세데스가 공기 저항을 감수하면서 다운포스를 끌어올린데 비해, 페라리는 다운포스와 공기 저항의 밸런스에 신경을 많이 쓰며 '효율적인' 다운포스를 내도록 레이스카를 설계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페라리의 선택은 부족한 다운포스로 인해 타이어의 온도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문제에 부딪히며 철저히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팀 내에서도 시즌이 끝나고 섀시 설계부터 실패한 시즌이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나마 고속 코너에서의 성능은 공기 역학적인 철학과 잘 맞아 떨어지면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파워 유닛 만큼은 2014년 파워 유닛이 도입됬을 때의 빈약했던 성능과 천지차이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는 DRS를 쓰고 쫓아오는 메르세데스를 오히려 직선 구간에서 따돌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른 팀들로부터 부정 행위를 쓰고 있다는 의혹까지 받을 정도로 압도적인 파워 유닛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  기대 이상을 보여준 르끌레르, 그러나 베텔과의 갈등이 문제

 

 지난 시즌 자우버에서 첫 F1 시즌을 치루고 올해 페라리로 팀을 옮긴 르끌레르에 대해 시즌 전까지 걱정의 시선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바레인에서의 첫 폴포지션을 시작으로 후반기 4연속 폴포지션까지 차지하며 시즌 총 7번의 폴포지션과 2승을 일궈내며 그러한 불신을 말끔하게 씻어내며 페라리의 구세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015 시즌부터 팀의 퍼스트 드라이버를 차지해온 베텔과의 갈등은 시즌 내내 끊이지 않으며 팬들의 불안을 키웠습니다. 개막전인 호주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중국에서의 팀 오더 반발, '용서받았다'라는 표현까지 나왔던 이탈리아 그랑프리의 Q3에서의 석연치 않았던 마지막 플라잉 랩, 싱가포르에서의 타이어 전략에 대한 불만, 러시아에서의 스타트에서의 불만으로 커진 둘 사이의 갈등은 결국 브라질 그랑프리에서의 충돌로 터지고 말았습니다. 아직까지 팀에서는 둘 사이의 관계는 괜찮다며 진화에 힘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페라리로 이적한 이후 가장 극심한 부진을 보인 한 해를 보내고 절치부심하고 있는 베텔과 올해 눈부신 모습을 바탕으로 팀에서의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려는 르끌레르와의 갈등이 어떤식으로 해결될지 티포시들은 물론 F1 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  '빅3' 중 가장 풍족한 유망주들, 그러나 모두 불안하다.

 

 페라리의 주니어 프로그램은 레드불에 비해서 늦게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양적인 면에서 레드불이나 메르세데스에 비해 앞서있습니다.

 F2에는 쥴리아노 알레시, 믹 슈마허, 칼룸 아일롯이 달리고 있으며 F3에서는 이번 시즌 챔피언을 차지한 로버트 슈워츠먼, 마커스 암스트롱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한편 F1 팀들 가운데 가장 늦게 E-Sports 참가하기 시작한 페라리는 데이빗 토니자 (Daivd Tonizza)가 2019 F1 Esports 챔피언을 차지하며 인상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페라리 주니어 프로그램의 약점은 지금 당장 F1에 올릴만한 유망주가 전무하다는 점에 있습니다. F2에서 활동하고 있는 알레시, 슈마허, 아일롯 모두 F1에 올라올만한 실력이 아니거나 경험이 많이 필요하며 F3 챔피언을 차지한 슈워츠먼이나 암스트롱도 F2에서 검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E-Sports는 이제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분야이고 현실적으로는 시뮬레이션 드라이버 쪽을 위한 투자로 보입니다.

 베텔의 계약이 2020 시즌 끝나기 때문에 페라리는 베텔의 계약을 연장할지에 대해 큰 고민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스턴 마틴 레드불 레이싱 (Aston Martin Redbull Racing)

 

 컨스트럭터 순위 - 3rd (417*)

 * 278 (베르스타펜) + 63 (가슬리) + 76 (알본)

 드라이버 챔피언십 순위 - 3rd (막스 베르스타펜, 278) / 8th (알렉산더 알본, 92)

 

 

 (혼다와 함께한 첫 해 좋은 성적을 거둔 2019 시즌! )

 

  •   불안했던 출발, 기대 이상의 시즌

 

 시즌이 시작하기 전 헬무트 마르코는 레드불이 5승은 너끈하게 거둘것이라고 호언장담 했지만 팀 내부에서는 1승이라도 가능할까라는 비관론이 돌고 있었습니다. 이는 지난 시즌 토로로쏘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직까지 불안한 혼다의 파워 유닛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즌 초반 베르스타펜이 꾸준히 4위권을 유지해주며 버텨낸 레드불은 오스트리아에서 베르스타펜이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두며 홈그라운드에서 첫 우승을 만끽했습니다. 비가 왔던 독일 그랑프리에서 시종 일관 선두를 유지하며 2승에 성공한 베르스타펜은 전반기 마지막 레이스였던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막판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해밀턴에게 아깝게 우승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후반기 들어서 베르스타펜의 성적은 기복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벨기에, 이탈리아에서는 첫 랩에서의 사고로 레이스를 망치고 말았고 일본에서는 르끌레르와 부딪히며 리타이어하고 말았습니다. 멕시코에서도 어이없는 패널티로 폴포지션을 날린데 이어 첫 랩 충돌로 레이스를 망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좋았을 때의 베르스타펜은 강력한 모습이었는데 포디움에 올랐던 싱가포르,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에서는 작년에 안타깝게 우승을 놓친 복수를 하듯이 우승을 차지했고 마지막 레이스였던 아부다비에서도 레이스 내내 이렇다 할 위협을 받지 않으며 2위를 차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시즌 3승과 함께 컨스트럭터 순위 3위,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베르스타펜이 3위로 마무리 할수 있었습니다. (3이 많이 겹쳤네요. )

 

  •  공기 역학 최강이 위협받았던 시즌, 그러나 혼다와의 괜찮았던 궁합

 

 그동안 레드불 하면 뛰어난 공기 역학적 성능을 꼽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올해만큼은 전체적으로 메르세데스의 하위호환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저속부터 고속코너까지 메르세데스에 근소하게 쳐졌던 올시즌은 레드불로써는 썩 만족스럽지 않을수도 있는 한해였습니다.

 다만 파워 유닛에서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혼다의 파워 유닛이 가끔씩 사소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지만 시즌 전체적으로는 큰 문제를 노출하지 않으면서 기대했던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브라질에서의 직선 구간에서의 강력한 모습은 더 이상 레드불의 약점이 파워 유닛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듯 했습니다.

 

  •  베르스타펜의 팀 메이트

 

 올해 레드불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는 베르스타펜의 팀 메이트 문제였습니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 가슬리를 베르스타펜의 팀 메이트로 낙점했지만 개막전부터 크비앗에게 밀리는 수모를 당한데 이어 전반기 내내 베르스타펜의 페이스에 전혀 맞추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베르스타펜의 레이스카 셋팅을 가슬리에게 알려주는 극약처방까지 한 영국 그랑프리에서 4위를 차지하며 살아나는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어진 독일 그랑프리에서 알본과 충돌하면서 기대를 날려버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전반기가 끝나고 팀에서는 가슬리와 알본의 자리를 바꾸는 결정을 내렸고 알본은 20그리드에서 출발했던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5위로 레이스를 마치며 인상적인 레드불 데뷔전을 치뤄냅니다. 후반기 내내 알본은 가슬리에게 기대했던 성적을 꾸준히 내주며 한때 후반기 포인트에서 베르스타펜보다 앞서기도 했습니다.

 알본도 퀄리파잉이나 레이스 페이스에서 베르스타펜과 차이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팀에서는 내년 시즌도 베르스타펜의 팀 메이트로 알본을 결정했습니다. 알본은 내년 시즌이 레드불에서의 첫 풀시즌이니 만큼 자신의 실력을 모두 보여줘야 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  인재가 고갈된 주니어 프로그램

 

 그동안 베텔, 리우찌, 리카르도, 크비앗, 베르스타펜, 가슬리, 알본등을 키워낸 레드불의 주니어 프로그램은 큰 위기에 부딪혀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양적이나 질적 모두 거의 고갈된 상태라는 것인데 당장 올해 하위 카테고리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낸 드라이버가 F3 챔피언십 4위, 마카오 그랑프리 2위를 차지한 유리 빕스가 전부이며 F2에 올라온 드라이버도 전무한 실정입니다.

 현재 F3에서 활동하고 있는 빕스, 리암 로슨, 츠노다 유키 모두 F1까지 올라오려면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에 앞으로 몇년간은 베르스타펜을 주축으로 알본, 가슬리, 크비앗으로 팀을 꾸려나가야 되는 상황입니다.  

 

 

 

 맥라렌 포뮬러 1 (McLaren Formula 1 Team)

 

 컨스트럭터 순위 - 4th (145)

 드라이버 챔피언십 순위 - 6th (카를로스 사인츠 Jr., 96) / 11th (란도 노리스, 49)

 

 

 (올 시즌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듀오라고 한다면 이 두명을 꼽을것 같네요.)

 

  •  GP2 Engine에서 포디움까지! 

 

 올시즌 드라이버 라인업을 알론소, 반두른에서 사인츠, 노리스로 전면 교체하며 새롭게 시작했지만 시즌 초반에는 르노 파워 유닛이 말썽을 일으키며 힘든 시즌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래도 노리스가 바레인에서 6위를 차지하며 커리어 첫 포인트를 따냈습니다. 

 첫 3경기를 리타이어와 사고로 날린 사인츠는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를 기점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헝가리 그랑프리까지 캐나다를 제외하고 모두 포인트를 따내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습니다. 거기에 모나코, 프랑스, 영국에서는 6위, 독일과 헝가리에서는 5위를 차지하며 '빅3' 팀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6위 입성에 성공해 냈습니다.

 후반기 첫 3경기도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날렸던 사인츠는 전반기를 복사한것 마냥 후반기에서도 멕시코를 제외하고 모두 포인트를 따낸데다 브라질 그랑프리에서는 20그리드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애 첫 포디움이자 맥라렌의 6년만의 포디움이라는 대형 사고를 쳤습니다. 

 노리스도 지독히 불운했던 모습에서 벗어나며 후반기에는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아올렸고 최종전인 아부다비에서 사인츠가 1포인트를 따내며 드라이버 챔피언십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팀도 컨스트럭터 4위라는 최근 몇년 중에서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부진에서 탈출했습니다.

 

  •  (메르세데스 + 페라리) / 2 = 맥라렌?

 

 이번 시즌 맥라렌의 레이스카 성능은 메르세데스와 페라리의 장단점을 모두 섞어놓은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다운포스가 잘 나오는것 같으면서도 고속 코너에서 성능이 좋을때도, 저속 코너에서 성능이 좋을때도 있는등 종잡을수 없었습니다. 속도에서는 높은 공기 저항으로 인해 같은 파워 유닛을 쓰는 르노에게 밀리는 모습도 보여주는 등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르노의 파워 유닛은 시즌 초반 잠깐 문제를 일으켰지만 시즌이 지나면서 큰 문제를 보여주지 않으면서 무난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정도만 하더라도 혼다 시절 맥라렌에 비교하면 크게 나아진 모습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  레이스에서는 사인츠, 퀄리파잉에서는 노리스

 

 작년 F2에서 가장 스펙타클한 레이스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으며 F1에 데뷔한 노리스는 첫 시즌 퀄리파잉에서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Q2에서 탈락한 경기가 6경기에 불과한데다 프랑스에서는 5위, 오스트리아에서는 6위라는 퀄리파잉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올시즌 팀 동료인 사인츠와의 퀄리파잉 경쟁에서도 11:10으로 앞서며 숏런 만큼은 기대를 100% 이상 채워주었습니다.

 반면 레이스에서는 사인츠가 노리스를 한참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리타이어를 제외하고 포인트를 따내지 못한 레이스가 중국, 캐나다, 싱가포르, 멕시코 4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꾸준한 모습이었고 3위 1번, 5위 3번, 6위 4번이라는 임팩트까지 보여주며 F1 커리어 최고 시즌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꾸준함이 강점이었지만 부족한 임팩트가 약점으로 꼽히던 사인츠였는데 올 시즌 만큼은 그런 약점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  몇년간 필요할것 같지 않은 유망주, 그래도 있다.

 

 사인츠와 노리스 모두 20대의 젊은 드라이버이기 때문에 앞으로 몇년간 이 라인업을 유지한다면 맥라렌은 크게 유망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 그래도 준비중인 유망주는 있는데 현재 맥라렌의 주니어 프로그램에는 세르지오 세테 카마라가 F2에서 달리고 있습니다. 올시즌 2승에 8번 포디움에 오르며 F2 챔피언십 4위를 차지한 세테 카마라는 맥라렌의 테스트 겸 리저브 드라이버 역할을 당분간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르노 포뮬러 1 (Renault Formula 1 Team)

 

 컨스트럭터 순위 - 5th (91)

 드라이버 챔피언십 순위 - 9th (다니엘 리카르도, 54) / 14th (니코 훌켄버그, 37)

 

 

 (굿바이 헐크.. 리카르도를 비롯한 팀원들이 훌켄버그의 머리색깔에 맞춘 가발을 쓰고 나온게 인상적이네요.)

 

  •  퇴보한 2019 시즌

 

 이미 작년 시즌 중반부터 르노는 리카르도의 2019 시즌 이적 발표로 많은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줄곧 레드불에서만 달리던 리카르도가 과연 팀을 옮겨서 어느정도의 성적을 낼수 있을지가 최고의 관심사였습니다. 

 팀에서도 옛날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2021 시즌을 목표로 노력하겠다라는 언급을 몇 차례에 걸쳐 했고 2018 시즌 컨스트럭터 순위 4위를 거두었던 만큼 전망은 밝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개막전인 호주 그랑프리부터 리카르도가 사고로 리타이어 하면서 계획이 어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바레인에서는 리카르도, 훌켄버그 모두 파워 유닛 문제로 리타이어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중국에서 리카르도가 7위에 오르며 한숨을 돌리는듯 했지만 아제르바이잔에서 크비앗과의 황당한 충돌로 기세가 꺾이고 말았고 캐나다에서 더블 포인트를 차지하며 다시 상승세를 타는듯 했지만 프랑스 그랑프리에서 리카르도가 패널티를 받으며 남은 전반기 내내 부진을 겪었습니다.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르노의 성적은 조금씩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는데 그 시작은 이탈리아 그랑프리였습니다. 직선 성능에 유리한 레이스카와 더불어 리카르도와 훌켄버그의 타이어 관리 능력이 급격하게 좋아지면서 4, 5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로 리카르도가 불운에 시달리긴 했지만 훌켄버그가 꾸준히 포인트를 벌어주며 근근히 컨스트럭터 경쟁을 이어갈수 있었습니다.

 일본 그랑프리에서 더블 포인트에 성공하고도 브레이크 규정 위반으로 실격을 당하고 말았지만 미국 그랑프리에서 다시 더블 포인트에 성공했고 브라질에서는 리카르도가 초반 사고에도 불구하고 순위를 끌어올리며 6위를 거두었고 컨스트럭터 순위도 사실상 5위를 확정짓게 되었습니다.

 올해를 끝으로 훌켄버그가 팀을 떠나는 가운데 그 자리를 대신하는 오콘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내년 시즌의 큰 변수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  타이어 관리는 최강, 하지만 다른 부분들이 문제

 

 이번 시즌 르노를 괴롭혔던 가장 큰 문제는 많은 팀들과 마찬가지로 타이어 온도 관리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거기에 고질병이었던 부족한 뒤쪽 다운포스는 여전해 리카르도가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그러나 후반기에 들어오면서 리카르도, 훌켄버그의 타이어 관리 능력이 갑자기 살아나기 시작하며 레이스에서 순위를 까먹던 전반기와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리카르도는 레드불 시절부터 타이어 관리 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많이 얻고 있었지만 훌켄버그까지 타이어 관리가 좋아진 것은 팀 전체적인 능력이 올라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파워 유닛에서는 혼다의 약진으로 인해 네 팀들 중 가장 뒤처졌다는 평가가 많지만 메르세데스의 부진으로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아 보입니다. 

 

  •  점점 나아졌던 리카르도, 조용하게 꾸준했던 훌켄버그

 

 리카르도는 시즌 초반 갖가기 불운과 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캐나다에서의 6위와 같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르노에서의 첫 해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레이스카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성적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흔들리며 예전에는 하지 않던 실수까지 저질렀습니다.

 휴식을 가지고 시작한 후반기부터는 레이스카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리카르도 특유의 타이어 관리 능력이 빛을 발하며 레이스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연이어 보여주었습니다. 경기수가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얻어낸 포인트가 많았다는 점만 보더라도 팀에 많이 적응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훌켄버그는 드라이버 순위나 최고 성적에서는 리카르도에 밀렸지만 시즌내내 포인트권을 유지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포인트를 획득한 경기수 : 리카르도 - 8, 훌켄버그 - 10) 독일 그랑프리에서 레이스 중반까지 포디움을 노려볼만한 위치에 있었지만 빗길에 미끄러지며 리타이어 한것은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 재앙이 닥친 주니어 프로그램 

 

 올해 르노의 주니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슬픔은 앙투안 후베를 사고로 떠나보낸 것이었습니다. F3로 통합되기전 GP3의 마지막 챔피언이었던 후베는 올해 모나코와 프랑스의 스프린트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F2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벨기에에서의 비극적인 사고로 세상을 떠나며 르노는 물론 모터 스포츠계 전체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오콘, 가슬리, 르끌레르 (모나코가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는 나라라 르끌레르를 넣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드라이버 커리어를 시작한 곳도 프랑스입니다.)와 더불어 프랑스의 모터 스포츠계를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었기 때문에 르노로써는 큰 손실이 아닐수 없습니다.

 다른 유망주들로는 올해 F2에서 5번 포디움을 차지한 저우관유(周冠宇), 시즌말 F2까지 올라온 크리스티안 룬가드, F3 챔피언십 10위를 차지한 맥스 퓨트렐 등이 있습니다.

 

 

 스쿠데리아 토로 로쏘 혼다 (Scuderia Toro Rosso Honda)

 

 컨스트럭터 순위 - 6th (85*)

 * 37 (크비앗) + 16 (알본) + 32 (가슬리)

 드라이버 챔피언십 순위 - 7th (피에르 가슬리, 95) / 13th (다닐 크비앗, 37)

 

 

 (색 보정이 약간 들어간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

 

  •  2008년 이후 최고의 성적. 컨스트럭터 6위!

 

 지난 시즌 혼다로 파워 유닛을 바꾼 토로로쏘는 이번 시즌부터 혼다의 파워 유닛을 사용하게 될 레드불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철저하게 수행하면서 컨스트럭터 순위 9위라는 성적을 받았습니다.

 팀의 드라이버였던 가슬리까지 레드불로 자리를 옮겼고 그 자리를 몇년전 함께 했었던 크비앗이 매꾼 토로로쏘에 대해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한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개막전인 호주 그랑프리부터 크비앗이 포인트를 따내며 인상적인 복귀 신고를 했고 모나코 그랑프리에서는 더블 포인트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비가 내리면서 혼란스러웠던 독일 그랑프리에서 크비앗이 3위로 팀에게 11년만의 포디움을 안겨주는 대형 사고를 치면서 컨스트럭터 순위에서 단숨에 5위로 올라섰습니다.

 벨기에 그랑프리를 앞두고 레드불에서 알본을 불러들이면서 토로로쏘는 크비앗-가슬리의 드라이버 라인업으로 남은 시즌을 치루게 됩니다. 크비앗이 전반기보다 약간 페이스가 떨어진 사이에 레드불에서 밀려난 가슬리는 오히려 토로로쏘에서 심리적인 안정이라도 찾은것 처럼 레드불 시절과 비슷한 성적을 뽑아내며 후반기 토로로쏘의 컨스트럭터 경쟁을 도왔고 브라질 그랑프리에서는 2위로 포디움에 오르는 대이변을 연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초반에 가슬리가 이탈하면서 드라이버 챔피언십 6위 자리를 놓치고 말았지만 컨스트럭터 순위에서는 2008년 이후 가장 좋은 순위인 6위로 마무리 했습니다.

 

  •  생각보다 좋았던 혼다 파워 유닛

 

 레드불의 자매팀 성격이 강하지만 토로로쏘는 레드불과 레이스카의 특징에서 점점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한계로 인해 레이스카의 절대적인 성능은 레드불보다 한참 뒤쳐질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다의 파워 유닛 성능이 괜찮았기 때문에 중위권에서 경쟁을 펼칠수 있었습니다. 브라질 그랑프리 마지막 랩에서 가슬리가 해밀턴의 추격을 뿌리쳤던 장면은 파워 유닛에서 혼다가 마냥 밀리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단적인 장면이었습니다.

 

  •  기둥이 되어준 크비앗, 전반기 가능성을 보여준 알본, 후반기 반전에 성공한 가슬리

 

 크비앗의 전반기는 팀이 컨스트럭터 순위를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포디움에 오른 독일 그랑프리까지 10경기에서 절반인 5경기에서 포인트를 따내는데 성공했습니다. 후반기에는 9경기 중 4경기에서 포인트를 따내며 페이스가 약간은 떨어졌지만 미국과 멕시코 그랑프리에서 패널티를 받지 않았다면 포인트를 따낼수도 있었습니다. (멕시코 11위, 미국 12위) 무엇보다도 독일 그랑프리에서 팀에게 11년만의 포디움을 선사한 것만으로도 이번 시즌 자신의 몫은 다해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알본은 전반기만 놓고보면 크비앗보다 순위에서는 떨어졌지만 중국 그랑프리에서 핏레인 스타트에서 10위로 마치는 등 인상적인 몇번의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토로로쏘에서 보낸 가슬리의 후반기 성적은 레드불에서 보낸 전반기 성적과 비교하면 약간씩 떨어져 보입니다. 그러나 레드불과 토로로쏘의 팀 전력을 생각해봤을때 후반기 가슬리의 모습은 전반기보다 분명 나아보입니다. 레드불에서 심리적인 압박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던 가슬리는 토로로쏘로 팀을 옮기자 이런 압박에서 해방되면서 본인의 제 실력을 내기 시작하며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커리어 첫 포디움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스포트페사 레이싱 포인트 BWT F1 (SportPesa Racing Point BWT F1 Team)

 

 컨스트럭터 순위 - 7th (73)

 드라이버 챔피언십 순위 - 10th (세르지오 페레즈, 52) / 15th (랜스 스트롤, 21)

 

 

 (아직도 포스인디아가 입에서 떨어지지 않아요. )

 

  •  작년의 여파에 시달린 한해

 

 지난 시즌 포스인디아가 로렌스 스트롤을 대표로 하는 그룹에 인수되며 팀 이름까지 바꾼 레이싱 포인트의 가장 큰 문제는 올 시즌을 대비한 레이스카 개발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지난 시즌 자금난을 겪으며 이번 시즌 레이스카에 대한 예산을 준비할수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번 시즌 레이싱 포인트의 부진을 예상했고 시즌 첫 4경기에서 포인트를 따내면서 선전했지만 전반기가 끝날때까지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러나 후반기가 시작되면서 레이싱 포인트가 예전부터 보여주던 직선 구간에서의 속도가 살아나면서 성적이 올라가기 시작했고 전반기에 부진했던 페레즈가 후반기 거의 모든 경기마다 포인트를 따내며 팀의 컨스트럭터 경쟁을 이끌었습니다.

 아부다비 그랑프리까지 컨스트럭터 7위 자리를 유지한 레이싱 포인트는 작년보다는 떨어졌지만 우려보다는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  후반기를 기점으로 좋아진 레이스카

 

 포스인디아 시절부터 전통적으로 가지고 있던 레이스카의 특징은 강팀들과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 직선 속도였습니다.

 그러나 전반기내내 레이싱 포인트의 레이스카는 이런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독일 그랑프리를 앞두고 가져온 업데이트가 좋은 성과를 거두었고 후반기가 지나면서 자신들의 색깔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레이스 페이스까지 좋아지면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습니다.

 

  •  전반기는 스트롤, 후반기는 페레즈

 

 전반기만 놓고보면 오히려 스트롤이 페레즈보다 나아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스트롤 - 18 pt, 페레즈 - 11 pt) 홈그라운드였던 캐나다에서 포인트를 따내고 독일 그랑프리에서는 4위까지 오르는등 활약을 이어간 스트롤과 달리, 페레즈는 바레인, 중국, 아제르바이잔에서 3경기 연속으로 포인트를 따낸 이후 긴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이는 아마도 팀과의 계약 협상이 걸려있던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흔들렸던 결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나 팀과 다년 계약에 성공하면서 심리적인 압박에서 해방된 페레즈는 후반기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파워 유닛 문제로 리타이어한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모든 경기 포인트를 따냈고 결과적으로 드라이버 챔피언십 순위에서 10위에 오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페레즈는 팀에 합류한 2014년 이후 6년 연속으로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10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는 기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10-9-7-7-8-10)

 반대로 스트롤은 후반기 벨기에와 일본 단 두경기에서 포인트를 따내는데 그쳤습니다. 일본 그랑프리에서 거둔 9위가 리카르도, 훌켄버그의 실격으로 얻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사실상 자력으로 포인트를 따낸 경기가 단 한경기일 정도로 부진한 모습이었습니다.   

 

 

 알파 로메오 레이싱 (Alfa Romeo Racing)

 

 컨스트럭터 순위 - 8th (57)

 드라이버 챔피언십 순위 - 12th (키미 라이코넨, 43) / 17th (안토니오 지오비나찌, 14)

 

 

 (새 이름으로 시작한 첫 해! )

 

  •  용두사미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우버에서 팀 이름까지 바꾼 알파 로메오는 이번 시즌을 도약의 기회를 삼으려는 의지가 엿보였습니다. 프리시즌 테스트부터 다른 팀들과 확연히 다른 프론트윙을 선보였고 테스트 결과까지 좋으면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낼 가능성은 점점 높아졌습니다.

 개막전부터 4경기 연속으로 포인트를 따내는데 성공했고 전반기 마지막 레이스였던 헝가리까지 18포인트를 보태며 컨스트럭터 경쟁을 이어나갔지만 시즌 중 업데이트가 내내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서 점점 경쟁력은 떨어져가고 있었습니다.

 결국 후반기가 시작하자마자 라이코넨과 지오비나찌 두 명의 성적이 모두 떨어지고 말았고 브리잘 그랑프리에서 4, 5위로 더블 포인트를 차지하기까지 긴 부진에 빠지며 컨스트럭터 순위도 8위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  시작은 좋았지만 업데이트가 실패한 레이스카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알파 로메오가 선보인 프론트윙은 페라리의 컨셉과 유사했지만 좀더 극단적으로 끝쪽에 걸리는 힘을 줄인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페라리보다 효율적인 다운포스를 만들어냈지만 동시에 페라리보다 다운포스에서 떨어지는 약점도 함께 만들어 냈습니다.

 덕분에 코너에서의 성능은 10개 팀들 중 가장 약할수밖에 없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업데이트가 모두 실패로 돌아가면서 후반기에는 효율마저 떨어지며 총체적인 난국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  라이코넨이 이끈 시즌

 

 이번 시즌을 돌이켜 봤을때 만약 라이코넨이 팀에 없었다면 성적이 얼마나 나빠졌을지 상당히 궁금할 정도입니다. 전반기 12경기중 8경기에서 포인트를 따내면서 드라이버 챔피언십 8위까지 올라가며 팀을 홀로 이끌었습니다. 지오비나찌는 퀄리파잉만 보면 나쁘지 않았지만 레이스 페이스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를 제외하면 전반기 내내 포인트를 따내지 못하는 부진에 빠져 있었습니다.

 후반기에는 라이코넨까지 무너지면서 극도의 부진에 빠졌지만 지오비나찌가 약점이었던 레이스 페이스가 좋아지며 이탈리아, 싱가포르, 브라질에서 포인트를 따낸 점은 위안이었습니다.

  

 

 하스 포뮬러 1 (Haas Formula 1 Team)

 

 컨스트럭터 순위 - 9th (28)

 드라이버 챔피언십 순위 - 16th (케빈 마그누센, 20) / 18th (로맹 그로장, 8)

 

 

 ( 남자의 팀! (?)  마그누센의 오른편에 있는 드라이버는 팀의 테스트 겸 리저브 드라이버이자 에머슨 피티팔디의 손자인 피에트로 피티팔디입니다.)

 

  •  개막전 말고는 모든 것이 실망스러웠던 시즌

 

 지난 시즌까지 컨스트럭터 순위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준 하스는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개막전에서 마그누센이 6위를 차지하면서 예상대로 흘러가는듯 했지만 그로장의 리타이어는 작년의 황당했던 사고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3경기 연속으로 포인트를 따내지 못한 하스는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더블 포인트에 성공하지만 레이스카의 성능이 오히려 퇴보하는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독일, 러시아 그랑프리에서만 포인트를 따내며 컨스트럭터 순위에서 9위라는 창단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8-8-5-9) 

 

  •  가면 갈수록 성능이 떨어졌던 최악의 레이스카   

 

 절대적인 성능에서는 윌리엄스의 레이스카 성능이 가장 떨어졌지만 시즌을 거치면서 윌리엄스는 그나마 조금씩 성능이 나아졌던 반면 하스는 오히려 퇴보하는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되었던 스페인, 캐나다를 비롯해 시즌내내 호주 그랑프리때의 스펙에 붙잡혀 있었던 점만 보더라도 얼마나 시즌 중 업데이트가 실패를 거두었는지 알수 있습니다.

 페라리와 다르게 다운포스를 높게 가져가면서 부족한 속도를 페라리 파워 유닛의 힘으로 매꾼다는 레이스카 특징은 높은 다운포스 뿐만 아니라 공기 저항까지 걷잡을수 없을 정도로 커지면서 수습하기 힘든 지경에까지 이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정작 높아진 다운포스로도 타이어 온도를 끌어올리고 관리하는데는 실패하면서 레이스때만 되면 거짓말같이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시즌이 끝날 즈음에는 윌리엄스를 제외하고는 그 어느팀보다 낫다고 얘기하기 힘든 레이스카를 가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  팀 오더까지 내릴 정도로 악화된 팀메이트 관계

  

 그로장은 시즌 내내 불운에 시달리며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려 제대로 된 실력을 전혀 내지 못했습니다. (시즌 최다 리타이어 - 8회) 원래부터 심리적으로 예민하다는 평가를 듣던 그로장에게 갖가지 문제는 견디기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본인도 시즌 중반에는 아예 은퇴를 생각할 정도로 최악이었던 시즌이었습니다.

 마그누센은 그나마 그로장보다 나았지만 6위를 거둔 호주 그랑프리, 7위를 거둔 스페인 그랑프리, 퀄리파잉 5위를 차지했던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패스티스트 랩을 세웠던 싱가포르 그랑프리를 제외하면 전혀 존재감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거기에 더 큰 문제는 시즌 내내 그로장과 마그누센이 레이스에서 서로 충돌을 일으켰다는 점이었습니다. 스페인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불거진 두 명의 충돌은 영국 그랑프리에서 더블 리타이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고 결국 귄터 스타이너가 팀 오더로 팀메이트 간의 배틀을 금지시키기에까지 이르렀습니다.

 

  •  리치 에너지가 떠난 스폰서 문제

 

 영국 그랑프리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리치 에너지와의 스폰서십 문제는 결국 스폰서십 중단이라는 파국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진행 과정에서 리치 에너지 측이 내건 이유와 회사 내의 반응은 비판을 받을만한 행위였습니다.

 과정이 어찌되었던 하스와 같은 중소 팀에서 타이틀 스폰서가 이탈했다는 사실은 자금 사정에 큰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ROKiT 윌리엄스 레이싱 (ROKiT Williams Racing)

 

 컨스트럭터 순위 - 10th (1)

 드라이버 챔피언십 순위 - 19th (로버트 쿠비짜, 1) / 20th (조지 러셀, 0)

 

 

 (쿠비짜의 옆에 있는 드라이버는 포뮬러 W 초대 챔피언이자 윌리엄스 주니어 프로그램 소속인 제이미 채드윅 (Jamie Chadwick), 러셀의 옆에 있는 드라이버는 내년 시즌 러셀의 팀 메이트가 되는 니콜라스 라티피입니다.)

 

 

  •  시작전부터 엉망이었던 시즌

 

 

 윌리엄스는 컨스트럭터 3위를 차지했던 2015년을 기점으로 꾸준하게 하락세를 그려왔습니다. 그나마 보타스, 마싸와 같은 좋은 드라이버로 어떻게든 결과를 내고 있었지만 작년 시즌에는 스트롤과 시로츠킨이라는 검증되지 않은 드라이버 라인업으로 시즌을 치루며 최하위라는 성적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올해는 프리시즌 테스트부터 레이스카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테스트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는 바람에 제대로 준비도 되지 않은 레이스카로 시즌을 치뤘고 그 댓가는 참혹했습니다. 

 러셀과 쿠비짜 모두 Q2 조차 한번도 진출하지 못했고 한 시즌 동안 따낸 포인트는 쿠비짜가 독일 그랑프리에서 알파 로메오의 패널티로 얻은 1포인트가 고작이었습니다.

 팀 내부적으로도 패디 로우가 팀을 떠나고 한동안 F1을 떠나있던 패트릭 헤드를 다시 불러오는 등 수뇌부 쪽에서도 잡음이 일어나는 등 힘든 시즌을 보냈습니다.

 

  •  밸런스가 깨져버린 레이스카

 

 몇년전까지만 해도 윌리엄스는 메르세데스 엔진의 힘으로 직선에서 만큼은 큰 위력을 내는 레이스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몇년동안 팀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으면서 전반적인 레이스카 개발이 모두 흔들리고 말았고 올시즌 윌리엄스가 가지고 나온 레이스카는 다운포스는 나오지 않으면서 공기저항만 높은 그야말로 최악의 레이스카였습니다.

 시즌내내 퀄리파잉, 레이스 가리지 않고 다른 중위권 팀과도 1초 이상의 차이를 내며 압도적인 꼴지를 기록했지만 시즌이 지나면서 그나마 차이를 약간이나마 줄였던 점은 긍정적으로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  한 시즌 고생한 러셀과 쿠비짜

 

 이번 시즌 윌리엄스는 지난해까지 팀의 리저브 겸 테스트 드라이버였던 쿠비짜와 지난해 F2 챔피언 출신인 러셀의 드라이버 라인업으로 시즌을 치뤘습니다. 두 명 모두 실력으로는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레이스카의 열약한 성능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이라면 레이스카의 성능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둘 모두 리타이어를 두번밖에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시즌 내내 레이스카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었던 쿠비짜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팀과 결별했고 다음 시즌부터는 니콜라스 리타피가 쿠비짜의 자리를 매꿀 예정입니다.

 

 마치며

 

 이것으로 10팀의 시즌 리뷰를 모두 해봤습니다. 생각나는 내용은 많았지만 글 실력이 부족해 제대로 썼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다음주 트랙 디자이너에 대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2
Comments
1
2019-12-12 22:59:13

늘 잘 읽고 있습니다! 덕분에 F1에 대한 관심도 커졌고요- 계속 가능하시다면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WR
2019-12-12 23:00:13

 저야말로 읽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1
2019-12-12 23:05:02

넷플릭스 f1다큐를 보고 관심 생겼는데 매니아에 딱 베일님 글이 올라오고 있어서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19-12-13 09:45:58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1
2019-12-12 23:40:20

꾸준한 글 감사합니다

이번에 플스로 F1게임을 사면서 관심을 갖게 됐는데, 마침 Veil님 글 덕분에 더 흥미를 갖게 되네요.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햇서 좀 궁금한게 있는데..메르세데스의 독주는 두 드라이버의 실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건가요? 아니면 그만큼 다른 차와의 성능 차이가 큰건가요? 물론 둘다 어느정도 있겠지만 몇년씩이나 우승을 할 정도면 어느 하나는 압도적으로 좋은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1
Updated at 2019-12-13 08:30:49

좀 주제넘지만 베일님을 대신해서 글을 쓰자면

우선 F1은 머신과 드라이버의 중요도 비율을 대체로 7:3 많게는 9:1까지;;

자동차의 성능이 승패를 크게 좌지우지 한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메르세데스의 머신이 2010년대 중후반을 지배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2016년 성적보면 메르세데스가 그야말로 어마어마 했어요

(2014년 부터 V8엔진에서 V6 엔진을 사용하는 시기였는데 

이 이후로 메르세데스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일님이 본문에 적어주신 것처럼 현재 메르세데스 차량'만'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하는건 아닌데

가장 밸런스가 좋으면서도 빠른 머신이 메르세데스 머신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시즌 파워유닛 성능과 직선 속도 만큼은 페라리가 가장 빨랐는데

저속 코너가 너무 엉망이라 밸런스가 좋은 메르세데스에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설계상의 차이로 인해 코너에서 페라리가 메르세데스 보다 

1~20m 먼저 브레이크를 밟았어야 했다고 하니...)

 

좋은 예로 이번시즌 0포인트로 시즌을 마감한 조지 러셀

베일님도 본문에 적어주셨는데 본래 이 친구는 메르세데스 프로그램 출신이라

메르세데스 테스트 드라이버로도 활약을 하는데

테스트 주행에서 윌리엄스에서의 기록보다 무려 3~4초나 빠른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렇다고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라인업이 별로냐면 그건 아니에요

퍼스트 드라이버인 해밀턴은 그냥 데뷔시즌부터 괴물이였습니다....

데뷔 첫해 챔피언쉽 2위를 차지했고 다음해에 챔피언이 되었죠;;

팀 메이트였던 니코 로즈버그가 챔피언에 대한 열망없이 세컨드 드라이버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

(슈마허 시대의 바리첼로 라던가..)

전무한 6년연속 월챔이 될뻔한 선수죠..

해밀턴은 이제 F1의 황제라 불린 슈마허를 사정권에 두고 있는 선수입니다. 

세컨드 드라이버인 보타스도 좋은 선수에요

다만 해밀턴이나 베텔같은 최상위권 드라이버는 아니고

개인적으로는 중상위권 정도의 레벨을 가진 선수라고 봅니다.

 

자동차의 성능이 승패를 크게 좌지우지 하지만 그만한 차를 몰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실력이 받쳐주어야 하는게 F1의 세계더라구요

옛날과는 다르게 드라이버들의 실력도 상당히 상향평준화 되어서 

1위와 20위의 랩 타임이 과거에 비해 그리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것이 오늘날의 F1 입니다.

WR
1
2019-12-13 09:56:34

 칭찬에 감사드립니다.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레이스카의 비중이 좀더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4 시즌 전만해도 메르세데스는 이번시즌 후반기의 페라리처럼 퀄리파잉에서는 좋다가도 레이스에만 들어오면 자동문으로 전락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메르세데스에게는 숨기고 있는 카드가 있었는데 터보 엔진이 도입될거라는 걸 알고 몇년전부터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다른 팀들에 비해 몇년 앞선 터보 엔진 기술을 이미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파워 유닛 시대가 시작되자마자 가장 먼저 치고 나설수 있었던 것이죠.

 거기에 드라이버들의 피드백 수준도 엄청나게 높았는데 로스버그만 해도 윌리엄스에 있던 시절 엔지니어 시험에서 팀내 최고 점수를 받을 정도로 레이스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드라이버였습니다. 해밀턴도 로스버그정도는 아니었지만 레이스카의 개발에 좋은 영향을 많이 줬고요.

 그렇다면 레이스카만 좋은게 아니냐고 할수 있는데, 해밀턴이 맥라렌 시절 따낸 챔피언은 절대 폄하할수 없습니다. 보타스도 윌리엄스 시절에는 마싸보다 항상 성적이 좋았습니다. 마싸는 페라리에서 해밀턴과 챔피언십을 놓고 싸울 정도의 실력을 가진 드라이버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보타스도 실력이 절대 만만한 드라이버는 아니죠.

 결국 좋은 레이스카와 드라이버 모두가 합쳐져 메르세데스의 6년 연속 챔피언을 만든게 아닐까 싶네요.

1
2019-12-13 03:18:43

메르세데스의 독주는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아마 별로 바뀌는게 없는 20년까지는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밀턴의 페라리 루머는 단순 연봉싸움에서 팀과 선수간에 서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눈치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페라리가 해밀턴에게 접근한게 제법 된 이야기라고 하더군요?

어차피 어떠한 일이던지 일어날 수 있는것이 이적시장이라 

베텔과 해밀턴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그나저나 전 해밀턴이 이적을 하던, 보타스가 밀려나던 남은 메르세데스 시트 1자리는

반드시 러셀의 자리일거라고 봤는데 오콘도 계속 물망에 오르고 있나 보군요?

러셀이 시즌 후 메르세데스에서 63번 달고 테스트 하는데 랩타임 3초 정도 차이 줄이는거 보고

참 안되었다는 생각이....윌리엄스에서 많은것을 배우길 바랄 뿐이네요 

르끌레와 마찬가지로 지켜보는 루키 중 하나라 기대가 큽니다.  

 

페라리는 베텔의 부진이 타격이 매우 클 것 같습니다.

여기에 이번시즌 정말 기대이상으로 르끌레가 잘해준터라...

일단 내년 시즌 차량발표 일정은 가장 먼저 공개했더군요 (별로 변할게 없을 것 같지만요;;)

게다 다음시즌도 자유경쟁 채제로 들어간다고 하는데...이게 과연 정말 자유경쟁일지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팀이 페라리인데 다음 시즌은 별로 기대가 안되네요...

그나저나 리저브팀에 굉장히 친숙한 성을 가진 친구가 보이네요....

믹 슈마허야 익히 알고있고 쥴리아노 알레시!?

혹시 장 알레시의 아들인가요?

티포시 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은 아직도 페라리 하면 슈마허 보다도

게하르트 베르거와 알레시의 27번 차량이 먼저 생각나곤 한다던데 그 알레시의 혈통인지 궁금하네요

 

레드불은 베르스타펜이 챔피언쉽 3위로 갈라쇼에 간것에 이어

Action of the Year에도 선정되었고 (올해 포함 벌써 4번째 수상이더군요;;) 

알본이 Rookie of the Year에 오르면서 시즌을 굉장히 좋게 마무리 했죠

다음시즌 페라리 보다도 레드불에 더 기대가 갑니다.

 

맥라렌은 이번시즌 정말 좋았습니다. 전 여전히 알론소와 반두른이 좀 아쉽긴 한데

사인츠가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한참 상승세를 탄 것 같은데 내년이 더 기대됩니다.

노리스도 잘했는데 기록으로 보니 레이스당시의 임팩트 보다 

다소 좀 부진한 모습이 많이 보였던게 좀 의외였습니다.

 

르노는....절치부심 하길...불쌍한 리카르도..

헐크는 언젠가 다시 F1팀에서 봤으면 합니다..다시 돌아온 오콘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기대되네요

 

토로로쏘도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겠죠(?)

내년부터는 알파 타우리로 바뀔예정인데 

여기도 이제 적지않게 알파 로메오와 헷갈릴 것 같습니다.

 

레이싱포인트는 지금 로렌스 스트롤이 애스턴마틴을 구매할 수도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어서 

나름 꽤 흥미롭습니다. (주식의 1/3을 사들이려고 한다는 루머가 있다죠??;;)

페레즈는 소위 말하는 중상위권 드라이버 수문장이라고 생각하는데

10위 등극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되네요, 확실히 장기계약 맺으니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알파 로메오..키미 덕분에 정이 가는 팀입니다.

여기 자켓들도 좀 사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비싸서 엄두를 못내고 있네요..

잘하면 내년이 키미의 F1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는데

조금이나마 서킷에서 좀 더 오래 봤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알파 로메오도 그렇고 하스도 그냥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을거라고 하더군요?

규정이 21년에 바뀌니 사실 시즌 초중반 좀 지나면 내년 시즌도 그냥 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로장은..이게 실력이 없다 해야할지 운이 없다 할지...잘 달리는데 운은 없고

참 모르겠더군요..시즌 마지막 촬영때 보면 마그누센이랑 잘만 떠들던데 서로 별 문제 없길 바랍니다!

사진에 피에트로가 있네요? 전에 베일님이 F3 다루면서 알려주신 엔초의 형이군요

피에트로가 슈퍼라이센스 원한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걱정되는건 역시나 윌리엄스 인데요....

이번시즌 1포인트로 요 몇년간 최악의 성적을 낸 마당에

차량에 대한 피드백을 줄만한 쿠비차 같은 베테랑도 없고

실력은 있는 것 같지만 좀 더 지켜봐야하는 러셀과

페이 드라이버 인상이 강한 라티피를 가지고 어떻게 시즌을 이끌어갈지 모르겠습니다...

클레어는 도대체...레이스에 대한 욕심이 있긴 한건가요?    

WR
2019-12-13 10:48:08

 페라리 회장인 카밀레리까지 언급하는걸 보면 상당히 많은 접촉이 있었던건 맞는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페라리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드라이버들에게는 어필이 될테니까요. 

 그리고 해밀턴이 올해 7번째 챔피언을 따고 2021시즌 페라리로 가서 페라리에게 14년만의 챔피언을 안기며 슈마허를 뛰어넘는 8번째 챔피언을 차지하며 구세주로 등장하면 근사한 그림이 될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가능성은 상당히 낮긴합니다.

 오콘을 먼저 언급한 이유는 러셀보다 오콘이 나이나 경력이 많기 때문입니다. 러셀을 먼저 올려버리면 오콘이 붕뜨면서 다른팀에 아예 말뚝을 박아버릴 여지가 큰데 그렇게 보내기에는 오콘의 실력이 아까워 보입니다. 그래서 오콘에 대한 확신을 내리기 전까지는 오콘을 러셀보다 우선순위로 두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페라리는 내년시즌 레이스카 공개 일정을 가장 먼저 발표했는데 어차피 올해와 크게 달라지지도 않으니 빨리 발표하고 테스트에 전념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쥴리아노 알레시는 장 알레시의 아들 맞습니다. 올해 F2에 올라왔는데 성적은 15위로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거기에 벨기에에서의 큰 사고에 어느정도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고요.

 F1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러셀, 노리스, 알본 셋이서 왜 자기가 ROY를 타야하는지 프리젠테이션까지 했던데 결국 알본이 탔군요. 

 역대 수상자를 찾아보니 르끌레르가 '2년 연속'으로 수상했네요. 2017년은 F2 드라이버로, 2018년은 자우버에서 받았네요. ROY가 두번이라니 참 특이하네요 

 노리스는 레이스에서 살짝 아쉽긴했지만 워낙 운도 안좋았고 팀에서 타이어 전략을 어렵게 가져간 것도 있었죠. 캐나다에서는 서스펜션이 타서 부러지는 황당한 사고도 있었고, 프랑스때는 유압 계통이 나가면서 나중에는 파워 스티어링까지 안될정도였고, 벨기에에서는 마지막 랩에 파워 유닛이 아예 퍼져버렸고, 아부다비에서는 하드 타이어로 무려 60랩을 넘게 달리다가 결국 페레즈한테 추월을 당하는 등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오콘의 내년 성적을 조심스레 예상해보자면 올해 훌켄버그 정도의 성적은 내줄것 같습니다. 

 내년 시작하고 몇달간은 저도 글쓰면서 토로로쏘라고 썼다가 알파타우리로 바꾸고 이럴꺼 같네요. 팀이름이라는게 한번 머리속에 박히면 잘 안사라지더라고요. 

 로렌스 스트롤이 애스턴마틴을 사면 레드불과의 스폰서 문제가 가장 먼저 걸리지 않을까 싶네요. 팀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레드불의 타이틀 스폰서가 애스턴마틴이니까요. 

 알파로메오, 하스, 토로로쏘 등의 팀들은 내년 시즌 레이스카를 준비하긴 할텐데 시즌 중간에 가망이 없어보인다고 생각되면 발을빼고 2021시즌을 준비할껍니다. 컨스트럭터 순위는 자연스럽게 빠진 순서대로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 생각에도 라티피가 쿠비짜만큼의 레이스카 피드백을 해줄수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드라이버 생활을 나름 오래했다고 해도 F2에서만 구르던 짬이라 신뢰가 가질 않네요. 러셀은 어차피 메르세데스 소속 드라이버라 언제 떠날지 모르는 드라이버라고 생각한다면 문제가 상당히 커보입니다. 흑자 경영으로 전환되었다고는 하는데 그 흑자 경영이라는게 선순환을 거친게 아니라 몸집 줄이기로 얻어낸 결과라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

 

1
2019-12-13 11:09:06

딱히 윌리엄스의 팬이라고 부를만한 처지는 아닌데

클레어의 행보가 참 맘에 안드네요...팬으로서는 가장 싫어하는 부류의 운영 방식이에요

팀의 재정을 위해 투자를 줄이고 덩달아 성적도 바닥으로 떨어지는 악순환...

실제로는 흑자를 냈다가 다시 적자로 내려갔다는 말도 있던데 

21년을 위해 버티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 노리스는 새벽에 글 쓴다고 너무 비관적으로만 적었네요

노리스 기록중에서 좀 놀랐던게 20위에서 2번째로 많이 달린게 노리스여서 그랬나봅니다;;

(20위에서 가장 많이 달린건 당연히 쿠비차...3위가 러셀이더군요)

베일님 말씀처럼 운도 참 안따랐죠..

한편으로는 팀에서 노리스에게 테스트를 한다고 상당히 악조건(?) 속에서 

드라이빙을 많이 시켜서 그런거라는 말도 있더라구요

노리스가 적지 않게 힘들었을거라는 분석도 봤었습니다. 

 

러셀, 노리스, 알본 셋이서 ROY 토론하는 영상은 저도 봤는데

러셀의 프레젠테이션이 정말 웃픈결말 그 자체였죠...

예선 일관성 1위 ( 19,19,19,17,19,19....)

팀 메이트와의 포인트 격차 1포인트로 최소.....

첫 랩에서 벌어들인 순위 1위...( 19위로 출발해서 2대씩 추월...)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명색이 F2 챔피언인데 얼마나 분했을까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이게 러셀이 내세운 자기가 ROY를 받아야 하는 마지막 이유기도 했죠..)

영상 자체는 참 재밌었어요  

1
2019-12-13 20:28:53

케로님이 정리한 데이터 시즌 리뷰 까지 보고 이거까지 보니 2019 시즌이 한눈에 다 보일 정도네요.

개인적으로 올해는 맥라렌 약진이 재밌었습니다.

자체 팬이기도 하지만 사인츠와 노리스가 밈을 많이 만들었더군요. 뭔지는 아실거라...

내년은 해밀턴의 슈마허 월챔 타이 유무가 포인트 될거 같네요.

어쨌든 한 시즌 동안 포스팅 하시느라 수고하셨네요. 내년에도 좋은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WR
1
2019-12-13 20:38:54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올해 맥라렌이 뽑아낸 밈만 합쳐도 앵간한 팀 몇년치는 되겠네요. 거의 매 그랑프리마다 뭔가를 만들어내는듯한 느낌이...

 그러고보니 캐나다에서 지미 버틀러랑 노리스가 핫랩 돌았던 영상을 올렸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올린적이 없으면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내년이 계약 마지막인 드라이버들이 많아서 2021 시즌 규정 바뀌는거에 합쳐지기 때문에 2020 시즌이 끝나면 엄청나게 정신없을것 같습니다.

 오프시즌에도 짬짬히 짤막짤막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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