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 맘에 드는) 보고서나 제안서를 쓰는게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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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11 17:39:10
저는 어디 가서 글 못쓴다 라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글 쓰는 것에 재주가 있다 까지는 아니지만 꽤 즐겨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책도 책이지만 기사나 에세이 같은 걸 즐겨 읽는 편이어서 그런지 제가 좋아하는 주제에 대한 글을 쓰는 게 재미로 느껴지던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군대에서도 독후감으로만 휴가 7일을 따기도 했고요
근데 요즘 부쩍 팀장님께 보고자료들을 보내드리면 지적을 많이 받습니다. 그냥 제 표현을 많이 고치시고 뭔가 확실하지 않은 내용들을 쓴다고 하시네요. 후자에 대해서는 곰곰이 생각해보면, 제가 부족한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진행된 일을 진행된 것 마냥 쓰는 버릇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유의하고 조금씩 고쳐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글의 구조나 표현 등에 관한 건데요. 솔직히 팀장님이 제 글을 고쳐서 보내주시면, 정말 잘 쓰인 글이라는 느낌이 전혀 안 듭니다. 가끔 심할 때는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건지 헷갈릴 때도 있고요... 그냥... 왜 이렇게 쓰시지? 이렇게 쓰는 게 훨씬 깔끔하고 이해가 쉬운데... 싶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어쨌든 제가 부하직원이기에, 팀장님 스타일에 맞춰야 한다는걸 알지만, 쉽지가 않네요... 제가 쓰는 스타일이 아닌 건 둘째치고, 제가 보기에는 썩 잘 쓴 글이 아니거든요...물론 객관적으로 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요즘 보고서나 제안서 작성법 직무교육 등을 들어볼까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혹시 이런 고충 있으셨던 분들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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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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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쓰는 업무용 단어들이 있기도 하고..
사내 보고서는 보통 작성자의 의견 - 유추내용 보다는 팩트만 나열하는게 좋다고 보입니다.
이건 글을 잘 쓰는 능력보단 그져 문맥을 잘 정리하고 군더더기 없게 쓰는데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거라..
항상 어렵고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요즘은 한자로 회신주시는 분들이 안계셔서 다행이라 느끼는 17년차 직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