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의 논쟁은 참 불합리하게 흘러가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예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어나는 논쟁들 흐름을 보다보면
A와 B가 논쟁하는데 A가 논리로 완전히 압살하고 B가 거기에 아무 반박 못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B가 논쟁 중간중간에 "ㅋㅋㅋㅋㅋ" 같은것만 적절히 넣어주면은 분위기는 마치 B가 승리한것처럼 되어버리고 A는 자기혼자 흥분한 소위 말하는 찐따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정말 많더라구요
예를들면 B가 무엇을 주장했는데 A가 증거자료를 들어 반박해도 B가 이미 반박당한 자기 주장에 "ㅋㅋㅋㅋㅋ" 만 적절히 붙여서 다시 반복하면 어느샌가 보면 사람들이 B의 편을 드는 경우를 정말 흔한게 봅니다.
B가 처음부터 진지하게 논쟁할 생각이 없었다면 이해가 가지만 분명 첫댓글들만 보면 B도 진지했거든요. 근데 나중가서 ㅋㅋ만 붙여서 상대를 진지충으로 만들어버리면 분위기를 가져오더라구요
이게 디시나 일베같은데면 몰라도 소위 말하는 멀쩡한 커뮤니티들에서도 이런 광경을 정말 자주봐요.
이게 현실 얼굴 마주보고 하는 논쟁이었으면은 상대가 논리에 막혔을때 당황한 표정이나 말투 이런게 어느정도 드러날거기 때문에 억지로 상대를 비웃으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려 해도 오히려 역공만 당할텐데, 온라인은 상대 표정이 어떤지 이런게 확인이 안되기때문인지
저도 예전에 이런거 당할때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더군요. 걍 어그로취급하고 댓글 안달면 이미 논쟁붙었는데 도망친놈 되버리고, 시종일관 진지하게 가면 진지충 되버리고, 그렇다고 똑같이 비웃으면 상대 도발에 넘어간놈 되버리니 이미 난 상대의 의견에 반박을 했고 상대는 거기에 재반박을 한적이 없는데도 내가 지는게 되버리는.. 그래도 결국 무시가 제일 현명한 답일거 같긴 하지만요
하여튼 그래서 온라인 논쟁이 오프라인 논쟁보다 훨씬 더 초보에게도 할만할 법 하면서도 어떤 의미에선 더 까다롭게 느껴지는 그런면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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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1 이면 그나마 괜찮은데 참전 용사가 늘어나면 답도 없죠.
팩트임? 그 기사 어디있음? 이래서 열심히 찾아오면
이미 그 이야기는 저 밑으로 내려가서 뒷북치기 일쑤고요.. 허무할 때가 참 많죠.
(갑자기 맞춤법 지적하면서 주제를 벗어나 인신공격하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