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u2 공연을 보고나서
5
477
2019-12-10 22:36:01
36살 아저씨로 스탠딩은 도저히 무리일 거 같아서 지정석으로 예매를 했습니다.
고3때부터 듣고, 특히 조슈아 트리 앨범은 미친듯이 들었던터라 공연을 예매했죠
사는게 퍽퍽하니 재미도 없고 활력으로 찾을 겸 큰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뭐 사운드가 개차반인게 너무 아쉬웠지만, 대만족입니다.
조슈아 트리로 넘어가는 부분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시작하는 인트로에서는 전율이,,,,,,
너무 멋있고 무대의 구성, 뒤에 큰 8K 화질의 대형 스크린에서 나오는 사진 동영상 등이 음악과 어우러지니
진짜 머리털나서 이보다 더 재미있는 공연을 본적이 없습니다.
대학시절부터 이승환, 크라잉넛, 박정현, 그외 뮤지컬, 여러 축제 포함하여 이번 공연이 최고였습니다.
영어로 멘트를 치는데 1도 해석은 못했지만 그냥 멋있었습니다.
특히나 30중반 넘어가면서 뭐하나 딱히 재미도 없는 일상에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진짜 24만원 돈이 1원도 아깝지 않고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습니다.
보면서 너무 멋있다 재미있다 연발한 그런 공연이었습니다.
또 온다면 무조건 지정석 S석입니다.
영화 테이크에서 딸이 미국사는데 파리로 U2공연을 보러가는 내용이 나올때 개연성이 너무
떨어지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는데,,,, 그럴만한 가치 있는 공연 맞습니다.
그리고 제 인생 넘버원 콘서트 장인 이승환형 미안합니다. U2가 최고였습니다. ㅜㅜ
3
Comments
글쓰기 |
24만원이면 R석 아닌가요? 저는 1루쪽에서 봤는데 앨범이 라이브의 반도 못따라갔네요. 이게 락스타죠.
밴드하던 형이랑 같이갔는데 이렇게 짜임새 있는 공연은 라디오헤드 이후로 처음 봤다고 하시던...
진짜 울컥하고 좋았습니다. 다신 안올거같아서 억지로 시간내서 갔는데 대만족이네요.(매진이 안됐음...)
버티고에서 보노가 힘들어하던 모습이, 제 가슴속 영웅이 늙어간다는 모습이 맘이 아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