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당사자도 뭐도 아닌데 왜 이 글을 읽으면서 뭉클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걸까요 다른건 몰라도 저 아이가 멋진 어른으로 자랄거라는건 확실히 알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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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10 14:55:48
저도 자전거 타다가 쉬려고 밴치에 앉았는데 폰이 하나 놓여져있었던 적이 있어요. 찾아드리려고 통화목록을 보다가 남(의)편 이라는 이름을 보고 전화를 하니 한 15분 뒤에 남편분이 터벅터벅 오시더라고요. 받아가시면서 저보고 복받으시라고 하시던데... 지금은 같은편이 되셨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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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10 15:05:13
어른이 어른다웠네요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 잘했어" 이 말들들 잘 하는 부모의 아이일수록 바르게 클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자주 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덜 하는 것 같네요 요즘은 ㅠㅜ
아침 저녁 출퇴근때 카톡으로 몇번... 그리고 잠자리 들때... 딸아이한텐 사랑한다는 말을 하루에도 수십번 하는 것 같은데 ㅎㅎ 오늘 저녁에 집에 가면 꼭 끌어안아줘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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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0 15:04:47
괜히 시크한척 하는거지 글쓴이도 따뜻한 사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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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10 15:22:37
저도 대학생 때 은행 ATM기에서 휴대폰을 주운 적이 있네요. 당시 이런 저런 후일담을 자주 접한 터라 '이상한 녀석들이 주우면 못 찾게 되는 거 아냐' 라는 생각과 '엇 이거 주인 찾아주면 나도 보상 좀 받거나 아니면 인연이 되서 여자친구 사귀는 거 아냐?' 하는 망상을 펼쳤드랬죠. 근데 주인은 여성분이신데 아주머니가 오셔서 받아가셨어요. 제가 시험기간이라 열람실에 살 때였거든요. 양해 구하고 제가 시간 내기 어렵다니 학교까지 찾아와 주셨더라구요. 처음에는 자취하느냐 막 이것저것 물으시면서 반찬을 챙겨주시려고 하더라구요. 한사코 됐다고 괜찮다고 했는데 오실 때 빈손으로 오셔서 속으로 아쉽다는 생각을 했드랬죠.
그런데 폰을 받으시면서 바로 봉투를 내미시더라구요. 돈 봉투였네요. 그 봉투를 보자마자 얼굴이 화끈거리더라구요. 참 내가 속물적이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막 아니다 안 받겠다 하는데도 그 아주머니가 학생이 돈 많이 필요할텐데 용돈 쓰라고 몇 분 실랑이 하다 받았네요. 덕분에 그 달은 나름 풍족하게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론 좀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대가를 바라는 마음이 꼭 나쁜 건 아니지만요.
저는 당사자도 뭐도 아닌데 왜 이 글을 읽으면서 뭉클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걸까요
다른건 몰라도 저 아이가 멋진 어른으로 자랄거라는건 확실히 알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