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有/스압주의) Capital One Arena에서 NBA 직관을 하고 왔습니다

NBA 직관하는건 고등학교때부터 가져온 제 작은 꿈이었습니다.

그 꿈을 가진지 10년이 지난 오늘 드디어 이루게 되었네요.

오늘 밤 꿈의 무대를 본 것이 너무 설레고,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 매니아에 글을 남깁니다.

11월 초, 회사 출장으로 워싱턴DC 일정이 잡히면서 이 모든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오기전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NBA 일정을 확인해보니 워싱턴과 클리퍼스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같이 가는 직장상사의 눈치와 출장 스케줄으로 직관을 할 수 있을거란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11월 20일 프리톡 게시판에 [DAL]JustDunk님의 직관 후기 글이 올라왔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코멘트를 남겼고 궁금하던 직관 방법을 물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저스트덩크님이 친절하고 상세한 답변을 주셔서 출장 전까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경기장 위치와 좌석 등 여러가지 직관에 필요한 정보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스트덩크님 감사합니다)

경기 당일, 제 마음은 모르고 출장 스케줄은 길어져만 갔습니다.

그리고 경기 시작 5분 전에 출장 스케줄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티켓팅은 못 해둔 상태였고 경기도 늦을 것 같았지만, 직장상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택시를 불러 경기장으로 쏘았습니다. 택시 거스름돈이 꽤 나왔지만 그냥 팁으로 주고 box office로 달렸습니다. 다행히 경기 시작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줄서있는 사람들이 꽤나 있었습니다. (티켓 호객꾼들도 많더군요)

가격과 위치를 고려해서 나름 괜찮다고 생각한 좌석을 골라 드디어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마치 게임화면을 보는 것과 같았습니다. 신기한 마음에 자리에 앉아 이리저리 사진을 찍어대다가 

이내 흥분감을 가라앉히고 경기에 몰입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주전부리도 사가지고 와 아주 즐겁게 경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경기장 안에서 술을 사는 경우엔 ID를 요구하더군요 다행히 저는 여권 사진을 찍어간게 있어서 살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경기장에서 맥주 드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사진을 찍어가는 방법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경기는 3쿼터 후반까지 접전으로 가는 듯 했으나 

레너드의 찬물 샷과 해럴의 미친듯한 무브로 4쿼터 후반엔 가비지로 넘어가버렸습니다.

(해럴의 크로스오버 덩크가 터졌을땐 홈팬들도 미쳤다고 하더군요... 괴물이라고...)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많은 관중들이 먼저 일어서서 나가버렸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는 끝까지 앉아있었습니다. 역시 혹시나는 혹시나이더군요. 

이후 1층 스토어에 들어가 살만한게 있을까 하고 들렀습니다. 

하치무라의 영향때문인지 일본분들이 많이 보였고 스토어엔 관련 상품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런건 참으로 부러웠습니다...)

저지들이 참 예뻤지만.. 꾹 참았습니다 (뉴올 할러데이 저지였으면... 질렀을지도...)

첫 NBA 직관으로 호텔에 들어온 아직까지 설레네요.

다시 한번 NBA 직관 정보를 주신 [DAL]JustDunk 님에게 감사드리고,

혹시 궁금하신 부분들이 있으시다면 저도 성심성의껏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제될만한 사진이 있다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