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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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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09 01:04:58

https://www.youtube.com/watch?v=dhZUsNJ-LQU

 

오늘 오후에 갑작스럽게 지인의 메세지를 받았는데요, 원래 어머님께서 편찮으시다는 것은 알고는 있었습니다. 입원을 하셨다고 하길래 병원에서 잘 치료받으시면 경과가 좋아지시겠지 생각을 했는데 그 분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고 하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평소에 이런 진중한 상황에서의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는 아니었고, 친구라고 하기엔 저보다 나이가 제법 어린 사람입니다. 저는 집에서 외동입니다만, 친척들 안에서도 저희 아버지, 어머니 모두 집에서 막내 그래서 항상 따져보면 제가 제일 손아랫사람이고, 학교에서도 선배의 역할을 하기 보다는 휴학없이 졸업을 한 케이스다보니 같은 학년에 저보다 높은 학번의 선배들과 지내왔다보니 후배, 손아랫사람을 대하는 것이 어색하고, 참 어렵습니다.

 

어렵고, 잘 못하는 일이지만 제가 잘하는 일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감정을 이입하여서 같이 공감하거나 슬픔을 나누어줄 수 있다는 것 그것 하나만큼 잘 하는 것이라 생각해서 솔직하게 제 마음을 전해줬습니다. 

 

제가 이 상황에 있다면 어땠을까, 어떤 부분들이 후회가 될까 생각을 해보게 되더라구요. 우선은 제가 부모님을 대했던 행동들이나 모습, 퉁명스럽고, 버릇없이 이야기 하거나 이런 장면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마음은 절대 그렇지 않은데, 늘 가까이 있는 부모님이어서, 언제나 함께 할 것 같은 편안한 사람들이어서, 너무 익숙해서 사랑한다는 말씀도 못드리고, 표현하지 못하고, 표현만 못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함부로 대하기도 하고, 짜증을 내기도 하고 그래왔을겁니다. 이런 일이 후회가 되는 것과 동시에 부모님들께 더 잘하고, 표현도 더 잘 하는 아들이 될 수 있어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하는 하루였습니다.

 

내일은 아무래도 조문을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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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 01:36:49

전 아버지는 모르겠고, 어머니께는 반드시 효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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