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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처음으로 소주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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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 01:02:51

어렸을때부터 아버지랑 사이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아버지가 엄하셔서 다가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얘기도 잘 안하게 되고 고민이나 무언가를 얘기할때면 어머니에게 먼저 말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최근에 제가 힘든일이 있어서 멘탈이 박살나기 직전까지 갔었습니다 아무하고도 얘기 하고싶지가 않더군요 그러다 아버지랑 얘기하다가 조금 대들었던것 같습니다 고민이 있으먼 말을하라고 했는데 제가 그냥 말을 안하고 있던것에 화가 나셨고 거기에 저도 기분이 나빠서 한마디 했던것 같습니다. 그러고 늦게 집에 들어왔는데 마침 아버지도 같이 들어가시더군요 보니까 회를 사들고 계셔서 발 돌리고 소주 사러 갔습니다(저희 집은 가족들이 술을 안좋아해서 소주는 집에서 입도 안댓었습니다) 아버지랑 둘이 술마시면서 그동안 못했던 말이 나오더라구요 아버지도 미안하다 하시고 저도 죄송한게 많고 힘들어서 요즘 그랬다고 서로 술 먹으면서 얘기하니까 시원하더군요 하루아침에 엄청 좋아지진 않겠지만 몇년만에 이렇게 단둘이 얘기하니까 뭔가가 열린 느낌입니다 술이 무작정 안좋다라고 생각했는데 가끔은 이렇게 막혀있을때 대화하기 좋은 것도 되는구나 라고 생각 하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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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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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 01: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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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 02: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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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 11:00:01

부자지간에 앞으로 더 많은 대화가 오갔으면 좋겠네요. 나이 먹을 수록 대화가 중요함을 느끼게 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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