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C의 드림팀을 완성시킨 현대 월드 랠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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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2 20:24:58
최근 현대 모터스포츠가 FIA가 주관하는 랠리의 최고 권위 대회인 WRC에서 제조사 우승을 차지한것이 많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베르나로 도전했다가 하위권을 전전하다가 철수했던 시절을 넘어 2014년 재도전을 외쳐 우승을 할때까지 대략 19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이 흘렀습니다
2019년 WRC는 총 4곳의 제조사가 출전했습니다. 현대, 도요타, 포드, 시트로엥입니다. 단연 이곳에서 돋보이는 제조사는 현대와 도요타 였습니다
현대 월드랠리팀과 도요타 가주 레이싱은 2018년 부터 꾸준하게 1-2위를 다투어 왔으며 두 팀의 라인업 역시 막상막하였기 때문입니다.
현대의 2019년 드라이버 라인업은 풀시트 안드레아스 미켈센과 현대의 퍼스트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 그리고 스팟 참전으로 다니 소르도, 그리고 전설적인 랠리 드라이버이자 랠리계의 슈마허라고 불리는 세바스티앙 로브가 현대팀 소속으로 출전했습니다.
처음부터 세바스티앙 로브의 영입소식이 들리자 현대가 이번시즌은 꼭 우승하겠다는 소리로 다들 인식하였고 챔피언 컨덴더인 티에리 누빌이 드라이버스 챔피언만 들어준다면 제조사 우승도 충분히 쉽게 들을수 있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도요타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도요타의 이번시즌 라인업은 오트 타낙, 크리스 미크, 라트발라, 카츠라였고 특히 저번시즌 후반부터 오트 타낙의 두려움없는 주행은 현대를 두렵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시트로엥의 세바스티앙 오지에역시 쉽지 않은 상대였기에 현대팀이 넘어야할 산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초반에는 현대가 압도적으로 앞서나갔지만 역시나 이번시즌에 발생한 티에리 누빌의 고질적인 후반 슬럼프에 더불어 도요타와 현대의 점수차는 8점밖에 나지 않은 시기가 왔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랠리에서 티에리 누빌이 우승하면서 조금이나마 도요타와의 점수차를 벌렸지만 2위로 오트 타낙이 들어오면서 오트 타낙이 드라이버 챔피언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2004년 이후 프랑스 국적 이외의 선수가 처음으로 우승한 경우입니다. 세바스티앙 로브가 9년연속, 그리고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6년연속으로 우승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충격적인 루머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시즌 도요타와의 계약이 끝나는 오트 타낙의 결정이 재계약, 또는 친정팀 MSport와의 계약이 아닌 현대쪽으로 기울었다는 뉴스였습니다. 또한 이미 계약이 성사되었고 발표만 기다리고 있다는 루머도 있었죠.
결국 챔피언 달성 4일후 오트 타낙과 현대는 계약이 공식으로 체결되었다는 뉴스를 전하면서 다음시즌부터 현대팀으로 활약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뉴스를 접하고 특히나 당황했을거라 생각합니다. 현대는 티에리 누빌이라는 컨덴더 드라이버가 이미 존재하는데 오트 타낙이 오면 자리는 어떻게 만들것인가? 그리고 현재 랠리에서 가장 빠른 차인 야리스를 버리고 왜 타낙은 i20을 선택하였는가?
그 무엇이 타낙을 움직였는지는 그 자신만 알것이지만 타낙의 이적이 확정됨으로써 도요타는 절망을, 현대는 환호를 짓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WRC에서 찾아보기 힘든 드림팀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오트 타낙- 티에리 누빌로 이어지는 풀시트 라인업은 두명 다 드라이버 챔피언이 가능한 드라이버로 꾸려졌을뿐만 아니라 다니 소르도, 그리고 세바스티앙 로브역시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WRC의 바르셀로나 혹은 레알 마드리드 같은 느낌의 팀이 되었습니다.
내년 시즌 WRC는 현대팬 입장으로는 굉장히 흥미로운 시즌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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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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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파니찌 시절에 wrc를 좋아했는데 이천년 초중반 현대는 전혀 주목받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이렇게 상황이 바뀐건가요.
전 요즘도 게임중에 rush rally란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하는데 이 게임은 라이센스가 없어 요즘 wrc는 잘 안봤는데 궁금해지네요.
제가 아는 드라이버들은 이미 다 떠난 터라 요즘 wrc가 궁금해지는군요. 현대가 우승이라니. 그러고보니 말씀하신대로 현대는 중간에 철수 한 적도 있었는데 대단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