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당할 뻔했네요
교통사고 당할 뻔했네요
머리 좀 식힐까하고 잠시 밖에서 바람 좀 쐬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전 무단 횡단이나, 이런 거를 아예 안 합니다. 신호등 불이 몇 칸 안 남으면 그냥 안 가고 말 정도로 위험한 행동은 자제하는 성격입니다.
평소처럼 신호등이 바뀌고 난 이후 오는 차가 없나 확인하고 횡단보도를 건넜습니다. 한 중간쯤 가니 신호등이 4칸 정도 내려갔더군요. 보통 그쯤 되면 오는 차도 브레이크를 밟아서 정지하거나, 그러죠. 그리고 일반적으로 횡단보도 중간쯤 갔다는 말은 오는 차량이 없거나, 오더라도 차 속도를 줄여서 결국 멈춘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근데 제가 횡단보도 중간쯤까지 왔을 때 지프나 SUV 같은 차종이 멈추지 않고 저한테 달려들지 뭡니까. 신호등이 4칸이나 내려갔다는 말은 그만큼 시간이 지났다는 말이고, 아무리 바쁜 차량이라도 거기서는 차를 멈추기 마련이죠. 근데 이 차가 멈추지 않고 계속 저를 향해 오더군요.
진짜 그걸 보고 순간 머리가 멍해서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당황해서 “내가 신호를 위반한 건가?”하고 신호등을 봤는데 신호는 분명 녹색불이었고요. 아무 생각도 안 들어서 그저 가만히 그 차량을 주시하기만 했습니다. 근데 웃긴 건 속도는 줄었는데 계속 저를 향해 차가 조금씩 이동하더군요.
주변 차량도 놀랐는지, 그때 차에 타고 있었던 사람들이 다 창문을 내리고 그 차를 쳐다보고 그 차를 향해 욕하더라고요.
너무 당황했던 나머지 빨리 횡단보도를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웃긴 건 그 차가 횡단보도의 5분의 4지점이 돼서야 멈추더군요.
너무 화가 나서 그 차 번호를 찍으려고 했는데, 차 주인인 아줌마가 창문을 내리고 “죄송합니다”라고 말하자마자 도망가더군요.
별 일 없어서 다행이지, 만약 잘못 됐으면……엊그제 몸에 별 탈이 없다는 글을 올렸던 것 같은데 잘못했으면 지금쯤 입원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진짜 아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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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입니다.
보통 평생 한번 있을까말까 하는 교통사고를 이렇게 넘기셨으니 이제 평생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