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Free-Talk

교통사고 당할 뻔했네요

 
14
  2854
Updated at 2019-11-21 15:57:56

교통사고 당할 뻔했네요

 

머리 좀 식힐까하고 잠시 밖에서 바람 좀 쐬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전 무단 횡단이나, 이런 거를 아예 안 합니다. 신호등 불이 몇 칸 안 남으면 그냥 안 가고 말 정도로 위험한 행동은 자제하는 성격입니다.

 

평소처럼 신호등이 바뀌고 난 이후 오는 차가 없나 확인하고 횡단보도를 건넜습니다. 한 중간쯤 가니 신호등이 4칸 정도 내려갔더군요. 보통 그쯤 되면 오는 차도 브레이크를 밟아서 정지하거나, 그러죠. 그리고 일반적으로 횡단보도 중간쯤 갔다는 말은 오는 차량이 없거나, 오더라도 차 속도를 줄여서 결국 멈춘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근데 제가 횡단보도 중간쯤까지 왔을 때 지프나 SUV 같은 차종이 멈추지 않고 저한테 달려들지 뭡니까. 신호등이 4칸이나 내려갔다는 말은 그만큼 시간이 지났다는 말이고, 아무리 바쁜 차량이라도 거기서는 차를 멈추기 마련이죠. 근데 이 차가 멈추지 않고 계속 저를 향해 오더군요.

 

진짜 그걸 보고 순간 머리가 멍해서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당황해서 내가 신호를 위반한 건가?”하고 신호등을 봤는데 신호는 분명 녹색불이었고요. 아무 생각도 안 들어서 그저 가만히 그 차량을 주시하기만 했습니다. 근데 웃긴 건 속도는 줄었는데 계속 저를 향해 차가 조금씩 이동하더군요.

 

주변 차량도 놀랐는지, 그때 차에 타고 있었던 사람들이 다 창문을 내리고 그 차를 쳐다보고 그 차를 향해 욕하더라고요.

 

너무 당황했던 나머지 빨리 횡단보도를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웃긴 건 그 차가 횡단보도의 5분의 4지점이 돼서야 멈추더군요.

 

너무 화가 나서 그 차 번호를 찍으려고 했는데, 차 주인인 아줌마가 창문을 내리고 죄송합니다라고 말하자마자 도망가더군요.

 

별 일 없어서 다행이지, 만약 잘못 됐으면……엊그제 몸에 별 탈이 없다는 글을 올렸던 것 같은데 잘못했으면 지금쯤 입원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진짜 아찔했습니다.

 

10
Comments
1
2019-11-21 15:52:52

다행입니다.
보통 평생 한번 있을까말까 하는 교통사고를 이렇게 넘기셨으니 이제 평생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WR
1
2019-11-21 15:54:14

그러게요. 진짜 놀랐습니다. 놀랍고 당황스러워서 아무 생각도 안 들더라고요. 별 탈 없어서 다행입니다.

2019-11-21 16:01:46

그 운전자 분을 위해서라도 신고 하셨어야 되는게 아닐까요... 어휴 도로 위의 시한 폭탄이네요.

2019-11-21 16:06:31

전 30분전에 주행중에 뒤에서 오토바이놈이 앞바퀴들고 뒷따오다가 추월을 왼편 중앙선 넘어서(제가 1차로 주행) 앞질러가더군요..
신호대기에서 창문내리고 한마디하고 더이상은..갈 길 갔습니다..제발 혼자 죽어라 좀..
영상 확인해서 번호판 식별 시 신고해보려고요..

2019-11-21 16:12:02

저도 그럴뻔한 경험이 있는데 녹색불로 바뀐거 보고 건너려는 순간 차가 엄청 빠르게 오는게 보이더라구요.발 나가려다가 백스텝 안했으면 사고날뻔 했었네요.
진짜 운전 더럽게하는 사람 너무 많아요..

2019-11-21 16:18:28

전 작은 신호 있는 네거리에서 어떤 아줌마가 운전하는 차때문에 식겁했네요 신호가 당연히 변했으니 서겠지 하고 나가는데 그냥 들어와서 지나가더군요 놀라서 뭐라 하는데 아줌마 그재사 신호못봤다는 제스처를 하고 가더군요..

2
2019-11-21 16:23:53

전 어떤 차도 안믿습니다. 제가 운전하는 입장에서 솔직히 순간 멍때리거나 딴생각하면 언제든지 횡단보도 초록불일때 엑셀밟을수 있다고 생각해요. 길건널때도 확실하게 안멈춘 차가 있으면 운전자랑 눈마주치거나 실제 멈출때까지 앞으로 안지나가요. 운전할때도 옆차선 차가 나를 백퍼센트 인식했다는 확신이 들때만 차선바꿉니다.
모든 운전자는 전방안보고 핸드폰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게 마음이 편합니다.

2019-11-21 16:38:56

초록불에 안멈춘 택시랑 경미하지만 박은 적 있는데 보험으로 다 빼먹을걸 괜히 보내줬나 싶네요. 새벽에 불쌍해서 그냥 보내줬는데 왜그랬는지;

2019-11-21 16:50:29

엊그제 저도 딱 비슷한 일이 있었네요. 편도 3차선인데 2,3차선차량들은 정지선에 서 있고, 보행신호로 바뀌어서 2차선차량쯤 건너가고 있는데, 1차선으로 내려오던 차가 안 멈추고 그대로 직진하더니(건너는 사람이 6,7명 정도 되었습니다.) 급하게 멈춰서더군요. 조금만 빨리 갔으면 치일뻔한 상황이었네요. 다행히 젤 먼저 가던 제가 그쪽을 보고 있어서 멈춰섰더니 나머지 분들도 멈춰서긴 했구요.

 

전 놀라는 성격은 아니라서 멈춰서서 손가락질 하면서 뭐야 이 XX는??하고 소리내서 째려봐주는데.. 더 짜증나는 건 급정거한 그 차가 횡단보도 정 가운데에 서는 바람에 횡단보도를 돌아가게 되는 게 더 짜증이더군요. 그냥 지나가던지.. 참.. 짜증이었습니다. 썬텐이 진해서 누가 운전하는지도 안 보이고.. 당근 사과도 안하더군요.

2019-11-22 10:51:29

교통사고는 내가 교통법규를 지킨다고 사고를 안 당하는게 아닙니다. 그럴 땐 차가 정상적으로 멈추길 바라지 말고 일단 피하고 보셔야. 세상은 넓고 김여사는 많습니다.  

24-04-19
20
1867
24-04-19
2
259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