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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더 뉴 그랜저’를 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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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20 11:00:39

제가 어렸을 때 이른바 ‘각 그랜저’는 선망의 대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듀스 음악이 깔린 CF가 있던데, 저도 1990년대 중고딩 시절, 자동차는 잘 몰랐지만 ‘그랜저는 돈 많은 사람들이 타는 차’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는 아직 차를 사 본 적은 없는데, 처음에는 제네시스 G70에 끌렸습니다. 결혼은 했지만 자녀도 없고 앞으로도 자녀 계획은 없을 거라서, 그렇다고 벤츠 E클이나 BMW 5 시리즈는 금액적으로 부담이라 G70을 타보자 했는데, 

 

 

그래도 너무 비싸서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눈을 ‘조금’ 낮췄습니다. 그러나 쏘하도 인스퍼레이션 트림에 풀옵션하면 4000만원이 되는데, 저의 맥시멈 배팅은 딱 4000만원이어서 하이브리드 차 잘 타자 하는 생각으로 정리되는 듯 했으나


어제 '더 뉴 그랜저'를 타보고는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처음 그랜저 티저 이미지 공개됐을 때 내부 인테리어는 엄청 좋지만 전면부 그릴은 '이게 뭥미?' 싶더라구요.  저는 아반떼의 삼각떼, 쏘나타 메기 디자인도 괜찮다고 하는 사람인데, 그랜저의 저 전면 그릴은 불호라고 봤는데 실차로 보니 최악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저도 아버지 차가 그랜저 HG고 IG, IG 하이브리드를 다 타봤는데, 더 뉴 그랜저가 확실히 좀 더 쾌적하고 중심을 잡아준다는 느낌, 그러면서 속도감도 강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운전모드 버튼이 공조버튼 사이에 있어 좀 불편했습니다. 


이번 더 뉴 그랜저의 가격대가 확 오르면서 기아차 K7 프리미어 와도 차이가 나던데, 두 차를 모두 시승했을 때 그랜저 쪽에 훨씬 더 큰 만족감을 느꼈는데, 그랜저는 3.3 플옵션 차량이었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습니다.


쏘나타, 코나EV에서 이미 봤었던 버튼식 기어, 그리고 공조장치의 위치나 그래픽은 확연히 달라졌다고 느껴졌고 뒷좌석도 쏘나타보다 훨씬 넓더군요. 저같이 자녀가 없는 사람은 굳이 저렇게 넓을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였죠. 다만 버튼식이다 보니 이른바 '와리가리'의 묘미, 기어 스틱을 잡는 그립감은 아쉽더라구요. 


 

고속에서 드래그를 했을 때도 안정적이다, 가속도는 G70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간다는 얘기를 동승했던 분과 했는데, 

전면 클러스터나 디스플레이는 젊은 층을 겨냥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과거 모델에 비해서는 세련됐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HDA 등 반자율주행 기능도 사용해봤는데, K7 프리미어때는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1분 정도(?) 주행을 해도 경고 표시가 안떴는데 그랜저에서는 10초만 지나고 경고가 떠서 좀 더 보수적인 세팅을 한 것 같습니다. 


 

일단 저는 쏘나타 하브 플옵보다 그랜저 엔트리쪽에 좀 더 마음이 가는데, 디자인의 호불호를 떠나 사전계약 3만2000대를 감안하면 이번 모델도 잘 팔릴 것 같습니다. 다만 디자인 면에서 제네시스 G70이나 G80과는 차이가 있다고 보였습니다. G70만 해도 저는 제네시스 앰블럼에 전반적으로 고급스럽다는 이미지를 받았지만 그랜저 인테리어는 개인적으로 그 정도의 인상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P.S 그랜저 예전 버전에서는 내비 오른쪽 옆 하단에 정체불명(?)의 시계가 생뚱맞게 있었는데, 이번 그랜저에서는 그건 없어졌더군요. (운전자가 저 입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풀옵션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엔트리 트림에 옵션 몇 개 넣으니 200만원 더 비싸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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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19-11-20 10:51:28

리뷰 잘 봤습니다.

친구 차가 ig하브로 기억하는데 시계 얘기하면 요즘 말로 발작버튼 누른것 처럼 괴로워 하다 쉴드 치다 침울해 하다 하는 모습이 재밌어서 자주 놀립니다.

WR
1
2019-11-20 10:54:02

프리미엄 차량에서 아날로그 시계는 유행이라 할 수 있는데,

다른 차량에 비해 그랜저는 시계는 좀 그렇더라구요. 

1
Updated at 2019-11-20 11:00:07

차 알못이지만 광고는 좋더군요,.

WR
1
2019-11-20 10:59:46

저같은 아재(?) 들한테는 맞춤형 광고죠. 

1
2019-11-20 10:57:01

오잉??? 요즘 차는 기어 스틱이 아예 없나요??? 신기하네요

WR
2
Updated at 2019-11-20 10:59:14

올 초 나온 신형 쏘나타에도 기어 스틱이 없고 다음달 출시 예정인 k5 풀체인지에서도 다이얼 형태로 나올 예정입니다.

1
2019-11-20 10:59:38

버튼식 변속기를 장착하는 차들이 종종 있죠. 이번 그랜저도 그렇구요.  

대체로 온라인에서는 "호"보다는 "불호"인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듯 합니다.

 

저는 직접 몰아본 적은 없고, 그냥 직관적인 생각으론 딱히 "호"도 "불호"도 아닌 편인데

꽤 많은 사람들이 불호를 외치고 있는데도 제조사에서 밀어붙이는 이유가 뭔지 좀 궁금하긴 합니다.

1
2019-11-20 11:50:26

실제 돈 쓸 사람들은 호가 많기 때문이겠죠?

WR
2019-11-20 18:32:14

미래 이미지를 강조하고 보다 넓은 공간 활용이라고 하는데

일각에서는 원가 절감 얘기도 하더라구요. 

2
2019-11-20 11:04:58

 오... 마로니에님 간만이네요 ~ 예전에 같이 농구도 하고 그랬는데 괜히 반갑네요 ~ 

 g70은 저도 시승해봤는데 그차는 그냥 혼자나 둘만 타고 다닐 차더라구요.

 뒷자리는 그냥 없다고 생각해야... ㅠ.ㅠ 

WR
2019-11-20 18:32:56

농구 안한지 너무 오래됐습니다. 

G70은 정말 멋지고 매력적인데,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그 실용성을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1
2019-11-20 11:09:18

어제 출시돼서 아직 시승센터들에는 입고조차 안 됐을텐데

어떻게 타보셨다는 거지?? 했는데... 

예전 글을 보니 자동차잡지 기자시군요. 

 

 

개인적으로 K7와 그랜저 중에서 고민 중인 소비자인데

자동차 잡지 기자 입장에서 K7가 비교하면 어떠신가요? 

 

 

개인적으로는 그랜저 인테리어, 특히 베이지 컬러 시트의 인테리어가 너무 맘에 들어서

그랜저를 고려하는 사람인데요.

탑승하신 차량은 내장 컬러가 카키색인건가요? 

혹시 베이지 컬러는 직접 보진 못 하셨나요? 보셨다면 느낌이 어떠셨는지...

1
2019-11-20 11:12:36

저두 인테리어보고 뻑가서 담차는 그랜저로 해야하나로 고민중입니다. 

근데 아직도 일제차의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 ㅡ,.ㅡ 

WR
1
2019-11-20 11:17:46

전반적인 평은 그랜저가 이번에 정말 잘 나왔다는 분위기고 K7이 앞으로 판매가 감소할것 같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그랜저가 더 비싸더라구요. 예전에는 그래도 100만원 정도라면 200만에서 300만원 정도, 거기에 최상위트림 캘리그라피에 풀옵하면 5000만원쯤 나오구요. 근데 그래도 잘팔릴거 같습니다.

시트는 어제 사람이 너무 많아 밝은톤을 못봤는데 저라면 블랙보다 밝은계열을 살 것 같습니다.

1
2019-11-20 11:13:37

예전에 현대의 상품성이 집약되는곳이 아반떼였다면

이제는 점점 위로 옮겨가는것 같습니다.

IG시리즈부터는 그랜저의 상품성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어제 사진만 대략 봤을때는 몰랐는데 시승영상들 찾아보니 내외부 퀄리티도 괜찮은것 같더라고요.

 

마로니에님께서 언급하신 G70을 제가 타고 있는데요. 

뒷자석에 사람 태울일 거의 없지만 그래도 좁은게 아쉽습니다.

그래도 차는 크면 좋은것 아니겠습니까 ㅎㅎ

 

페리 전 모델인 IG보다도 실내가 넓었졌다고 하던데 진짜 뒷자석이 얼마나 광활할지 상상이 안가네요. 

IG도 여러번 타봤는데 승차감이나 정숙성도 참 좋았고요.

호불호는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요즘 현대가 그랜저를 대하는 컨셉이 참 여러모로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저는 IG 시계도 조금 익숙해지니까 별로 이상하지 않더라고요 :)

 

리뷰 잘봤습니다^^

1
2019-11-20 13:54:08

유투브 시승기 몇 개만 둘러봐도

뒷좌석은 정말 확 넓어졌더군요.

 

 

10분 15초 정도에 뒷좌석 탑승장면이 있구요.

 



 

33분 50초 즈음부터 뒷좌석 탑승장면이 있습니다.

 

동영상 보면 뒷좌석은 진짜 넓긴 한 느낌입니다.

 

1
2019-11-20 12:25:19

요즘 현대차 뿐만 아니라 많은 차량들이 버튼식으로 갈아타는 건지 간을 보는건지

많이 적용해 나가더군요.

그나저나 현대는 저 옆으로 길죽한 모양의 네비게이션창을 앞으로 나오는 차량에 

모두 적용시킬 예정일까요? 펠리세이드도 저렇게 옆으로 길죽한 모양이던데...

실제로 사용할때 어떨지 궁금하네요.

1
2019-11-20 13:52:58

버튼식이 인테리어상 훨씬 용이할듯하긴합니다.
사실 pnrd4개밖에 조작할게 없는 인터페이스를 툭튀어나오게 구성하는게 비효율적이긴하죠

Updated at 2020-11-29 06:16:14

.

WR
2019-11-20 17:45:51

버튼식 기어가 깔끔하고 뭔가 신기한데 막상 운전하면 기어 그립감이 좀 허전하더라구요. 

그런데 또 하다보니 적응도 됩니다. 

2
Updated at 2019-11-20 13:55:14

광고가 시리즈던데 되게 뭐랄까 감성적으로 잘 만든거 같더라고요. 자동차 광고는 볼때마다 뭔 소리지 ? 그랬는데 말이죠. 그랜져는 저 예전 운전 연습할때 타고 다녔던게 전부인데 승차감 좋더라고요. (할아버지가 운전면허 학원 했었어서) 이번 그랜져는 디자인도 좋고 이쁘게 잘 나온거 같아요

Updated at 2020-11-29 06:16:23

.

2019-11-20 18:17:52

 페이스 리프트라 쏘나타처럼 세대가 바뀐게 아니라 전 세대 그래도 가져와서 조금 차이는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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