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과거시험장...

 위 사진이 뭐같은가요? 무슨 인삼밭같은데....

 제목에도 씌어져 있지만 중국의 과거 시험장이라고 합니다. 중국은 각 성별로 향시를 치른 다음 그 합격자들이 북경에 모여서 회시를 치루었는데요. 위 사진은 난징에 있었던 강남공원 향시 시험장소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과거 시험장과는 너무 달라서 놀랐습니다. 그래서 좀 가져와 봤네요. 저렇게 무수한 칸막이 방("호사"라고 한다네요)이 줄지어 늘러서 있는데 각 방의 모양은 이렇습니다.

 딱 한명 들어가 앉아서 시험을 보는거죠. 

 정확히는 저 제한된 공간에 널빤지 3개를 준답니다. 하나는 의자. 하나는 책상. 그리고 하나는 짐을 넣을 수납공간이 되는...  

 3년에 한번 시험을 보는데 8월 8일 거자(시험을 치러 오는 사람들을 말합니다)들이 시험장에 줄줄이 입장합니다. 입장에만 하루가 소요됩니다. 그리고 저 좁은 방안에서 하루밤을 보내게 되죠. 그리고 다음날은 8월 9일 아침 시험이 개시됩니다. 그리고 시험을 치르는데요... 언제까지? 다음날(8월 10일) 아침까지. 10일 아침까지 답안을 작성못했다면 저녘까지 시간을 줬다고 하네요. 

 2박 3일은 저 좁은 방에서 보내야 한다는 말입니다. 밥은 알아서 챙겨 먹어야 하구요. 보통 만두같은 도시락을 많이 싸오는데 시간여유가 되면 저기서 취사를 해서 밥을 해 먹기도 했다네요. 시험보는 3일동안 비가와도 알아서 대처해야 했답니다. 비라도 오면 정성들여 쓴 답안지가 물에 젖을까봐 엄청 전전긍긍 했다고 하네요.

 3일간 시험장 출입은 절대불가랍니다. 만약에 사망자가 나오면 시체를 거적에 싸서 담 너머로 던져 내보냈다고 하네요. 

 3일째날(10일) 시험이 끝나면 거자들은 후루루 시험장에서 퇴장합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다음날인 11일 다시 시험장에 입장합니다. 그리고 똑같이 3일간 시험을 치루죠. 이렇게 시험을 3번 반복합니다. 시험기간만 9일... 이렇게 3번의 시험의 평균으로 등수를 매겼다고 하네요. 

 이건 명원루라는 이름의 감시탑입니다. 저위에서 시험감독관이 감시를 했다는데 딱히 효과가 있었는지는.... 

  우리나라에서 과거시험하면 아래같은 이미지인데요.

 우리나라와 너무 느낌이 달라서 좀 가져와 봤습니다. 나만 신기한거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