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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문근융해증에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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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5 20:23:04

살빼고 체력기른다고..
크로스핏 하체를 정말 무식하개 했는데

근육통이 정말 어마무시하다가..
2일쯤 되는날 소변보려는데 노란 오란씨가 아닌 기네스가 좔좔 나왔습니다.

오오미?
이것이 무엇이당가?

회사에서 일 안하고 창을 조그마하게 띄워두고 "크로스핏 검은 오줌"을 네이뇬 창에 검색을 하고 있었는데..

여직원이 다가와뭘 훔쳐보냐며 저에게 말을 걸어 화들짝 놀랬죠. 작은창이라 오줌이라는 단어만 보이길래 황급히 설명을 하여 오해를 풀었습니다만.. 여직원은 취향 존중한다며 자신있게 보라는 위로와 함께 자리를 떴습니다.

뭐 어쨋든 보니 횡문근융해증이라는 단어가 많이 보여서 팀장님한테 말도 안하고 회사 근처 내과를 방문 했습니다. 아주 똑똑해 보이는 여자의사분이셨는데 크로스핏 하고 검은 오주...까지 이야기 하자마자 응급실로 가라고 하시더군요. 두려운 마음에 팀장님께 말씀드리고 병원으로 택시 타고 왔습니다. 택시 타는데 근육통 때문에 다리가 잘 안접혀져서 탑승 시간이 오래걸려 기사님께 혼났는데 눈물이 나더군요 ㅠ

어찌어찌 병원와서 수액맞고 바로 피검사하고..1시간 뒤에 CPK 세포 수치가 200미만이 정상인데 지금 80000을 넘었다고 했습니다.

죽는건가요...?

하였더니 수액이나 죽도록 맞으라며 가만히 있으라고 하더군요. 양손에 수액을 계속 맞으며 1주일을 더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와이프는 가지가지 한다고 하더니 실제로 찾아와서 헤어지는 길에 울어서...가슴도 아프고 내가 몸관리 잘해야 겠단 생각과 함께
앞으로 큰일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 병원에 누워 불스 경기 보고 혈압이 마구 높아져 새로운 피가 많이 생겨서 그런지 증상이 빠르게 호전된다고 다음주 월요일에 나갈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매냐분들도 헬스 하시는 분들 많은데 너무 무리 하지 마세요. 저도 그래도 1주일에 농구1~2회 하고 대회도 나간다고 까불다 이런일이 벌어졌네요 ㅜ 와이프가 앞으로 농구도 하지말고 게이트볼이라 하랍니다 ㅜㅠ 이런일 없게 적당량 운동하세요 ㅜ

세줄요약
1. 횡문근융해증 진짜 너무너무 아프다.
2. 불스는 건강에 해롭다.
3. 자신을 알고 적당히 운동하지 않을거면 게이트볼 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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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2019-11-15 20:25:40

모쪼록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2
2019-11-15 20:26:10

 불스가 다시 우승하는 날까지 건강하셔야죠.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2
2019-11-15 20:29:33

역시 아프신데도 글에서 유쾌함이 묻어나는군요
건강히 쾌차하시고 계속계속 재밌는 불스 글 올려주세요~~

2
2019-11-15 20:29:53

걸리면 두렵다고 하는 근육융해증이군요 ㅠㅠ 아내와 가족분들 생각하셔서 쾌유하시고 항상 건강하게 운동하시기를 응원드립니다.

2
2019-11-15 20:33:03

글만 읽어도 처음 경험하게 되면 아찔할것 같네요.

2
2019-11-15 20:33:43

저승ㅅㅏㅈㅏ님의 세상에 하나 뿐인 남자 내 세상님! 늘 건강하셔야 합니다. 쾌유를 진심으로 빕니다.

3
2019-11-15 20:39:44

아이고...저도 친구 크로스핏 꼬득였다가 3일만에....병원 침대로 보내 버렸습니다.
내과 외과 가리지않고 크로스핏과 스피닝운동을 못마땅해 하시더라구요...
운동 안하다 하시는 분은 진짜 조심해야 겠습니다.

2
2019-11-15 20:39:50

저보다 심한 케이스 같아요.

1년간 운동을 한번도 안하고, 헬스장 등록했는데 무료 피티 1회 시켜준다고해서, 아는 형(같은 군대 출신) 와 같이 갔었죠.

아는 형 눈치도 보이고 여자 트레이너가 엄청 면박주길래, 죽을똥 살똥 했습니다.

그날 저녁 한숨을 못잤어요, 잠이안오더라구요 그 다음날 기네스 소변 보고, (색감표현 정확) 

양팔이 아예 엄청 부어서 거의 깁스한것처럼 걸어다녔어요(팔쪽에 근육이 녹은 것 같아요).

저는 신장내과 갔었는데 다행히 엄청 심한편은 아니어서 저는 약만 복용했었습니다.

병원에서 나와 담배를 폈는데 진짜 신기하게도 기침나면서 못피겠더라구요. 그 때를 기점으로 담배를 끊었죠. 

혈압이 그때 170대 나왔던것 같아요 크크

2
2019-11-15 20:44:54

저도 얼마전 같은 증상으로 응급실 갔었습니다. 저는 손근육이 수축해서 손이 펴지질 않았어요. 무서웠습니다.

2
2019-11-15 20:58:16

이게 무슨일이십니까...

얼른 쾌차하세요

불스가 우승할떄까지는 건강하셔야죠...

2
2019-11-15 21:13:07

얼른 쾌차하시길 바랄게요
근데 불스 경기보고 증상이 호전된거면 불스가 도움준거 아닌가요??

내년에 불스가 와이즈먼 픽한대요

2
2019-11-15 21:16:35

금방 회복하시길 빕니다

2
2019-11-15 21:29:53

아이고...

아프지 말구 얼른 쾌차하세요

2
2019-11-15 21:37:44

얼른 회복하시고 회복하셔서 자신의 역량에 알맞은 운동량으로 최대의 효과를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2
2019-11-15 22:25:35

농구화 정리하는가?ㅋㅋㅋ

2
Updated at 2019-11-16 00:08:19

같은 병명으로 동네 대학병원 일주일간 입원해서
계속 수액 맞았었네요 당시 진료했던 의사가
교통사고 당한 사람에게서나 볼 수 있는
수치라고 했던게 기억납니다 당시에는 딱히
엄청 심하게 운동했던 기억도 아니었는데..
암튼 온몸이 두들겨 맞은것 처럼 많이 아팠었네요 그래도 수액 맞으며 몇 일 지나니 괜찮아
지더군요 나중엔 빨리 퇴원하고 싶어지더라는
모쪼록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1
2019-11-16 00:09:55

제가 횡문근융해증으로 훈련소에서 죽다살아났습니다. 전역후에도 운동하다가 한번 더 걸려서 응급실 입원하고. 앞으로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1
2019-11-16 03:32:40

어서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나이 들수록 제 몸에 맞는 운동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끼네요.

1
2019-11-16 06:53:20

아... 몇 년 전에 제 지인도 스피닝 시작하고 이걸로 고생할 때 처음으로 들었었네요. 병원에 입원하고 문병가서 나일롱 환자라고 놀렸었네요. 얼른 쾌차하세요.

1
2019-11-16 08:36:15

아아
너무심하게하셨네요..이참에 제대로 휴식취하셔야되요..

1
2019-11-16 11:00:41

대수롭게넘기고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수도
있는 질환입니다.

WR
2019-11-16 12:31:31

쾌유를 바라신다 말씀주신분들 다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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