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태에 대한 재외 중국인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홍콩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유럽에서 오랜시간 유학생활하면서 가장 많이 마주친 외국학생은 역시 중국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제가 가진 중국에 대한, 중국인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을 깨주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때로는 상상이상의 인간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어릴때부터 해외에 자란게 아닌이상 대부분 초중고 혹은 대학까지 모국에서 마친뒤 유학을 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가끔 예민한 세계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의견이 부딛히기도 했습니다.
물론 공산당 정부나 시진핑을 비판적으로 보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그들의 지도층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던것 같아요.
그러다 페이스북 피드에 차이나포스트라는 매체의 기사가 나오더군요.
그 내용은 홍콩 시위대 일부가 경찰의 몸에 불을 질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물론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데 그 댓글들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물론 중국내에서 페이스북 사용할수 없기에 대부분 해외 유학생이나 재외국민들의 댓글이었고,
홍콩시위대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군대를 투입해야 한다. 혹은 경찰들이 더 강력하게 제압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 젊은 세대였습니다.
속에 열불이 난다고 할까요? 그들과 인터넷으로 언쟁하고 싶지도 않지만 이미 그들에게 홍콩 시위대는
반달리즘, 테러리즘을 표방하며 홍콩을 파괴하는 무리라고 규정되는게 너무 슬프네요.
매니아 회원님들은 중국인 친구나 동료들과 이에대해 이야기 해보신 경험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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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 중국인들에게 공산당에 대한 반대의견은 있을 수 없죠.. 설령 속으로 '이건 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해도 그걸 바깥으로 드러내는 순간 직간접적으로 잃게 되는 것들이 많으니까요. 재외중국인이라도 자기들 커뮤니티,가족,온라인 등 중국 정부의 영향력에서 크게 벗어나긴 어려우니 동일선상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