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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태에 대한 재외 중국인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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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14 00:24:11

홍콩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유럽에서 오랜시간 유학생활하면서 가장 많이 마주친 외국학생은 역시 중국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제가 가진 중국에 대한, 중국인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을 깨주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때로는 상상이상의 인간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어릴때부터 해외에 자란게 아닌이상 대부분 초중고 혹은 대학까지 모국에서 마친뒤 유학을 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가끔 예민한 세계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의견이 부딛히기도 했습니다.

물론 공산당 정부나 시진핑을 비판적으로 보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그들의 지도층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던것 같아요.

 

그러다 페이스북 피드에 차이나포스트라는 매체의 기사가 나오더군요.

그 내용은 홍콩 시위대 일부가 경찰의 몸에 불을 질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물론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데 그 댓글들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물론 중국내에서 페이스북 사용할수 없기에 대부분 해외 유학생이나 재외국민들의 댓글이었고,

홍콩시위대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군대를 투입해야 한다. 혹은 경찰들이 더 강력하게 제압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 젊은 세대였습니다. 

 

속에 열불이 난다고 할까요? 그들과 인터넷으로 언쟁하고 싶지도 않지만 이미 그들에게 홍콩 시위대는

반달리즘, 테러리즘을 표방하며 홍콩을 파괴하는 무리라고 규정되는게 너무 슬프네요.

 

매니아 회원님들은 중국인 친구나 동료들과 이에대해 이야기 해보신 경험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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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9-11-14 00:30:28

본토 중국인들에게 공산당에 대한 반대의견은 있을 수 없죠.. 설령 속으로 '이건 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해도 그걸 바깥으로 드러내는 순간 직간접적으로 잃게 되는 것들이 많으니까요. 재외중국인이라도 자기들 커뮤니티,가족,온라인 등 중국 정부의 영향력에서 크게 벗어나긴 어려우니 동일선상이라고 봅니다

WR
2019-11-14 00:30:42

그건 맞아요 당연히 중국 국내에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겠죠. 그런데 해외에 다른 세계, 새로운 세계를 보고도 자신들이 살아온 세상에 대한 무비판이 가끔은 이해가 잘 되지 않더라구요.

2019-11-14 00:33:46

중국 밖 세상에 나가서 일을 하거나 공부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고 있으니, 그 댓가로 입을 다무는 거죠. 그게 공산국가 엘리트(?)들의 처세방법 아니겠습니까?

WR
2019-11-14 00:35:41

그런것 같아요. 댓글로는 홍콩의 배후에 미국과 영국이 있다고 믿으며 시위대를 욕하면서 정작 북미나 유럽에서 유학하며 생활하다니, 아이러니 합니다.,. 물론 여기도 그런 친구 많습니다.

 

2019-11-14 00:41:27

북쪽에서 '어버이 수령님 은혜로..'하는 것과 같죠. 내가 누리는 모든 것은 위대한 중국 공산당의 덕택이다!!하며 미국, 유럽에서 일하고 공부하되 당이 시키는 대로 최신기술, 고급정보를 바치는..

WR
2019-11-14 00:44:26

사실 프랑스 언론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다룬적이 있습니다. 해군기지가 있는 북쪽 도시에 중국인 유학생이 급증하는것과 중국 국영기업의 투자, 그리고 중국 유학생들과 군인들과의 결혼에 대한 기사였는데 흥미롭더군요. 물론 결론은 진실은 저편에.. 러시아는? 이었지만요.

10
Updated at 2019-11-14 00:35:34

당장 최근에 고려대와 한양대, 연세대, 한국외대 등에서 중국 유학생들이 홍콩 지지 대자보와 현수막을 훼손하고 거기에 모욕적인 발언을 적어서 한국 학생들과 충돌이 있었습니다.
대자보나 현수막 찢는건 기본이고 훼손된 대자보에 독도는 일본땅이니 김정은 찬양에 위안부를 언급하는 글까지 남겨서 한국에서는 이미 선을 한참 넘었습니다.

WR
2019-11-14 00:34:00

한국이 중국의 속국이라고 여기지 않는 이상 하기 힘든 행동 아닌가요? 힘들게 민주주의를 쟁취한 나라에서 무슨 막돼먹은 짓인지...

2019-11-14 00:30:36

저도 중국인들이 중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특히 지금과 같이 폐쇄적인 부분에세요. 이번 사태에 대해서 중국인들은 홍콩 배후에는 미국이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WR
2019-11-14 00:31:59

제가 본 페이스북 기사에 달린 제일 충격적인 댓글이

"이게 미국과 영국식 민주주의의 결과다" 라는 댓글이었습니다. 

4
2019-11-14 00:34:59

다른 나라로 망명한 중국인이 아닌 이상 똑같죠 뭐. 어렸을때부터 보고 자란 교육이 그러하기때문이죠. 최근 대학가 자보 사건만 봐도...
그네들 입장에서는 김정일 만세, 독도일본땅과 이 홍콩문제와 동일한 수준에서 보는 거니 말다했죠. 민주주의를 해보지 않고 생각도 안하는 나라에서 민주주의란 우이독경인셈이죠.

WR
1
2019-11-14 00:38:43

맞는 말씀인것 같아요. 우리나라 민주주의 쟁취의 역사는 중국과 너무나 다르고, 그들이 결코 제대로 이해할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지만 대자보 사건이나 해외 유학생들의 위선적인 태도를 마주할때면 화가 나네요.

 

3
2019-11-14 00:50:43

시민과 비시민의 차이인데 중국은 그런 근대 과정이 생략되어있죠. 물론 세계적으로 근대 들어와 의회민주주의 및 자본주의 가속화로 시민의 개념이 많이 희석되고 있지만..
중국은 애초에 시민 개념이 없습니다.

전통적인 공자의 군군신신부부자자가 공산당ㅡ공산당 백성ㅡ백성으로 치환되기만 했기에 그들이 개인주의가 팽배했을지언정 정치적으로 중국인은 시민이 되지 못한 백성 혹은 그저 국민 일뿐이죠.

Updated at 2019-11-14 00:45:48

일년 반 중국에 출장 있으면서 마지막즈음 홍콩사태가 터졌는데도 함부러 정치얘기는 못꺼내겠더군요. 당연히 거긴 국가가 왕이라서 굳이 그런 이야기를 일반 중국인들에게 하는거 자체가 좀 무례할수있겠다 싶었습니다. 홍콩사태말고도 업무적으로 하루이틀만에 멀쩡한게 국가서 막는바람에 불법으로 바뀌는 경우도 허다했고 그럴때도 당연하다 했거든요. 일례로 국가절 앞두고 모든 클럽이나 술집거리를 두달전부터 가벽으로 일체 다 가리는 공사를 보고 전혀 이해가 안되서 물어봤는데 물어본 저희를 되려 이상한 사람으로 보더군요. 그 때 뭔가 조금 알것같았어요. 홍콩은 두말할 거리가 아닐겁니다

WR
2019-11-14 00:49:10

중국 국내에서는 말을 꺼내는게 무례를 넘어 위험하지는 않을까요? 우리가 북한주민들을 보며 당연히 세뇌 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중국인들에게도 같은 기준으로 보아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중국정부, 중국인과 북한을 비교해본적이 없었는데, 이번사태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Updated at 2019-11-14 01:07:21

다들 한국에서 유학하고 저희 회사서 직장생활한 한 친구들이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건 차마 말 못하겠더군요. 한국이 많은게 편하고 좋다 했지만서도 중국이 훨씬 좋다는 친구들(당연하겠지만요)이였죠..비슷하진않지만 페미니즘 이야기도 거의 관심없더군요

2019-11-14 01:31:51

천안문사태 입닫는거만 봐도.... 아예 다른 세상 사람같습니다

2019-11-14 10:16:31

중국인들 입장에서야 북한처럼 못사는것도 아니고, 잘만 나가고 있는데 하나의 중국이라는 기치를 들고있는 상황에서 홍콩이 분란일으키는 것 같겠죠.
대다수 사람들은 정치나 사상보다 먹고 사는게 문제고, 당장 빠른 속도로 발전해가는 중국과 매해 나아지는 자신들의 삶이 더 중요할테니까요.

1
2019-11-14 12:28:29

요즘보면 1984와 멋진신세계가 동시에 실현되는 나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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