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하나 더 이어폰 관련 설문 하나 가봅니다.

손님 없을 때 끼고 있는 것도 아니고

에어팟 끼고 손님 응대할 정도 편의점 알바생이면 당연히 잘라야 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지만

물론 제가 저 상황이라면 이어폰 빼고 대화하겠습니다. 기본 매너라고 생각해서요.

 이건 애초에 자신이 도움을 요청했고 상대방이 호의로 한 행동인데 결과가 좋았는데도 기분이 나쁘다면 B가 심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정도 아닌가 싶은데..

B란 사람 참.
그런데 왜 b를 그런 사람으로 만드시는건가요

일면식도 없는 사람한테 호의로 길을 알려드리는데, 이어폰을 착용한것이 상대방이 예의 없다고 생각할정도로 보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제가 이어폰으로 뭘 듣고있는데 그쪽에서 저에게 길을 묻는데에 양해를 구해야 할상황이겠죠. 

물론

제가 만약 흡연중인데 물어봤다면 담배를 끄고 얘기를 할겁니다. 상대가 같이 흡연중이지 않은 이상요. 근데 이어폰은 그런 물건은 아니라고 봐서요. 

이어폰을 껴도 되냐 마냐의 문제와는 별개로 저런 상황이라면 이어폰을 빼고 알려주는 것이 좋긴 합니다. A가 친절을 베풀었지만 이어폰을 끼고 알려주면 그 친절이 퇴색되는 느낌이죠.

이에 B라는 사람이 감사함을 느낌과 동시에 언짢은 기분이 들 수 있다는 점도 합리적이거나 바람직하진 않습니다만 어떻게보면 사람의 심리상 그럴만 하다 싶습니다.

예전 삼국지에서 읽었던 기억이 있는 내용인데, 유비가 혼자서 물을 건너지 못하는 노인을 업어서 물을 같이 건너는 친절을 베풀었는데, 건너고 보니 노인이 짐을 두고왔었습니다. 그래서 노인은 짐을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다시 업어서 갔다와 달라고 부탁하였죠. 1번 업어준 친절을 베풀었는데, 2번을 더 업어달라고 하는 상황으로 바뀐겁니다.

여기서 유비는 군말 하나 없이 다시 노인에게 친절을 베풀었고, 이런 말을 합니다. 

여기서 짜증을 내거나 다시 갔다오기를 거부한다면, 1의 친절을 베풀었던 것을 상대방은 느끼질 못하고, 처음 도와주었던 일을 날리는 것이다. 반대로 여기서 군말없이 다시 친절을 베푸는 것으로 인하여 상대방의 배 이상의 고마움을 느낄 것이다.

물론 한번 도와주는 것 자체가 선의이긴 합니다만, 어찌보면 사람이 저런 상황이 많이 나오죠.

본문의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만, 최대한 있는 힘껏도와주는 경우에 이어폰을 끼고 도와준다면 그 힘껏 도와주는 친절이 퇴색되는 것이 어쩌보면 사람들 사이에서 만연한 것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어...음...? 개인적으로 이건 논쟁거리가 아니라고 느껴집니다. 

전 게시물은 임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입니다. 

제가 소비자라면 개의치 않았겠지만 사람에 따라 충분히 언짢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건 아무런 대가 없이 호의를 베푸는 건데 A도 B의 말이 잘 들리니까 그냥 대화했겠죠.

여기서 B가 기문 나빠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봐요.

전 잘 안들려서 이어폰을 빼겠습니다

이어폰에 Transparency 기능이 있어서 더 잘들리는데... 오해가 생길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