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Free-Talk

어설프게 밴드 해본 이야기 2 (feat. 직장인밴드연합)

 
13
  846
Updated at 2019-11-12 13:50:07

 감동적인 첫공연 사진



"메틸렌블루"가 사실상 해체한 뒤로도 저는 한동안 클럽질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때의 클럽은 지금과는 다르게 순수하게 "음악과 춤"

그 자체가 목적인 사람들이 다니는 곳이었습니다. 

물론 그때부터도 부비부비 (당시엔 "매미붙는다" 라고 표현했습니다)가

목적이었던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아무리 좋은것도 때가 되면 지치는 법이라, 20대후반이 되니 클럽질도 질리고

예전에 하다만 밴드생각도 나고해서 클럽에 발길을 끊고

싸이월드 까페의 직딩밴드연합에 가입하였습니다.

당시 까페를 만든지 얼마 되지않아서 회원수가 10명 정도였으나,

어찌어찌 포지션의 구색이 갖춰져서 이미 한팀이 결성되어 있었고,

저는 두번째 팀의 멤버로 다른포지션이 갖춰지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도 저는 보컬이나 기타를 하고싶었지만,

예전에 베이스를 못구해서 합주도 못했던 기억 때문에 '그냥 내가 치고 만다.' 라는

심정으로 포지션을 베이스로 바꾸었습니다.

역시나 제가 베이스로 바꾸니까 기타, 보컬은 금방 구해지더군요.


그렇게 제가 소속된 2번째팀을 포함하여 연합의 밴드는 4개가 되었고,

각팀마다 매주 합주하고 다른팀들과 어울리는 등 즐거운 주말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5번째 팀을 구성 하던 중 지금의 와이프가

5번째팀의 드럼으로 밴드연합에 들어왔습니다.

당시에는 그냥 오빠동생 사이였습니다.


팀이 5개가 되니 슬슬 공연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우리 밴드연합은 공연준비를 하고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떤 사건으로 인해 까페장과 연합의 다른 멤버들 사이에 마찰이 생겼습니다.

다들 때려치운다는거 저를 포함한 몇몇이 공연만하고 끝내자고하며

설득하는 동안 까페장은 자기 화를 못이겨서였는지,

부운영자에게 까페장을 넘기고 탈퇴했더군요.

다행히 4개팀은 남아서 공연을 준비했지만 1팀은 벌써 나가버렸습니다.

우리와이프께서 멤버들 싸그리 데리고 탈퇴하셨더군요.

(와이프가 팀의 리더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저는 락밴드로서 첫번째 공연을 해보았고,

그 공연을 마치고 우리팀은 해체했습니다. 


그 뒤로 저는 까페 운영자가 되어서 소속팀없이 까페활동에만 참여했는데

두어달 정도 지나서 새멤버들을 만나 팀을 만들었고,

마침 까페장의 팀도 해체되어서 까페장을 보컬로 데려왔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인데, 까페장이 우리팀의 다른 멤버를 또다른 운영자로 설정을 하면서,

한팀에만 운영자가 셋이 모여있으니 다른 팀에서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다른팀과의 교류를 즐기는 저와는 달리, 나머지 녀석들은 우리팀끼리만 어울리기를 즐겼습니다.

다른팀들과의 교류도 없이 우리끼리 연합의 일들을 전부 결정해버리니 불만이 나올 수 밖에요.


불만을 수습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서야,  우리는 연합을 다른 회원들에게 넘기고,

저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연합을 탈퇴했습니다.

저는 다른팀들하고도 친하게 지냈던지라 중간에서 박쥐질 하면서 소식통 역할을 했죠.

물론 저도 운영진에서는 제외되었고, 연합에서 빠져나간 팀의 리더인 입장이라

까페활동에는 더이상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2
Comments
2019-11-12 14:00:15

꿀잼이네요!
미모의 드러머님과의 이야기도 공개해주시나요?

WR
2019-11-12 14:01:19

3편 올라왔습니다.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