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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곡] 밑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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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1 19:38:51
https://www.youtube.com/watch?v=WLJyhhNCHi0

 

최근에는 이상하게 밥맛이 좋네요. 

입맛 혹은 밥맛이 없는 것 보다야 있는 것이 낫긴 한데, 입맛 없을 때는 먹는 것 자체가 조금 괴롭다고 해야할까요? 살기 위해서 먹는데, 먹는게 맛도 없고, 불편하기까지 하니 물로 억지로 넘기는 식으로 식사를 했는데, 요즘은 그런 일이 없어서 다행이구나 싶습니다.

 

저는 특별히 좋아하는 반찬이나 음식은 없는 편입니다. 예전에는 약간 메인반찬이라고 볼 수 있는 메뉴들이 있고, 밑반찬들은 그 메인 반찬만으로는 부족한 곳을 채워주는 그런 역할이라 생각해서 메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는데요, 밥을 먹다보니 밑반찬들이야 말로 언제나 변함 없이 식탁 위에 자리하면서 밥을 맛있게 먹게 해주는 반찬들이었구나 느끼게 됩니다.

 

어릴 때는 줄줄이 비엔나 소세지에 케찹 뿌려서 먹고, 스팸이나 이런 햄만 있어도 밥을 먹었는데, 이런 반찬들 지금도 물론 맛있다고 느끼지만, 조금 더 밥이 잘 넘어가는 그런 반찬들을 찾게 됩니다.

 

이상하게 저는 어릴 때부터 콩잎을 삭혀서 거기에 양념을 한 것이랑 고추 삭혀서 양념하거나 된장에 박아서 만든 반찬 이렇게 향이 조금 독특하면서도 짭짤한 반찬들이 맛있더라구요. 깻잎 무침이나 이런 것들도 진짜 밥도둑이고, 김장 김치 같은 것들 담은 그 날 먹는 생김치 이런 것들도 정말 좋고, 연근조림도 너무나도 맛있는 반찬입니다.

 

오늘은 운동하고 밥을 먹는데 뭔가 밥이 너무 맛있어서 밑반찬들에 밥을 반 공기 더 먹었네요. 뭔가 내일도 김하고 고추하고 이렇게 먹어야지 이런 생각을 잘 안하는데, 먹으면서도 맛있어서 내일 먹을 밥 반찬까지도 미리 생각해두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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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1-11 19:45:04

노래 한 곡 감사합니다.

2019-11-11 22:35:08

밑반찬 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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