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위스키 가격에 대한 이야기.
술에 대해 주변사람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가격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수 없더군요.
맛으로 시작해서 결국 이 맛이 돈 값을 하느냐..로 귀결됩니다.
와인이며 위스키며 비싼 술을 마시다 보면 특히나 그렇게 흘러가죠.
위스키 가격에 대한 이야기를 살포시 적어 봅니다.
와인은 빈티지 년도가 중요합니다.
해당 해의 포도의 성격, 와인의 완성도가 가격을 널뛰게 하죠.
기성품인 샴페인도 차이가 날 정도입니다.
하지만 위스키는 해당 년도 보다는 숙성 년도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발베니 12년산은 7 8 만원이면 구하지만
30년산은 30배인 200만원이 넘습니다.
Why?? 왜 그럴까요??
1. 숙성년도가 길어질수록 술이 증발 합니다.
흔히들 Angel's share 라고 칭하는데요.
도수가 높은 위스키를 오크 등의 통에서 숙성하는 과정에서 증발해 버립니다.
같은 양을 담구어도 결과물이 적어지는 것이죠.
첫 사진에 나타나 있는 통계를 보시면 자세히 나오는데요.
양이 줄어드니 더 돈을 받아야겠죠.
그리고 양을 줄이는건 천사때문만이 아닙니다.
양조장에서 보안등을 위해 보통 강아지를 기르는데요.
양조장 직원들이 "강아지 산책 좀 갔다 올께요." 하면서 술을 빼먹으러 갑니다.
관용적인 표현이죠.
강아지 산책나가서 강아지 목에 매단 딸랑거리는 플라스크로 술을 빼먹습니다.
서로서로 눈치껏 이따금 빼먹으니 양이 줄어들고 가격이 올라가죠.
2. 재료가 다릅니다.
12와 30의 차이는 단순 년도가 아닙니다.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되는 보리로는 싱글몰트 등의 수요를 감당할수 없죠.
그래서 기후가 비슷한 덴마크 노르웨이 같은 북유럽의 보리를 수입해서 술을 만듭니다.
양조장 앞에 있는 보리는 하이엔드급 가야 만날수 있습니다.
보리도 보리지만 숙성 통도 다릅니다.
물론 기본 통도 좋지만 하이엔드급 통은 뭐가 달라도 다릅니다.
프랑스에서 질 좋은 와인을 담근 통에서 추가 숙성을 하거나 하는 등 보다 깊은 맛을 위해 노력하죠.
그래서 돈 갚을 하느냐??
물어본다면 다르긴 다릅니다.
하지만 3 4 잔 넘어가면 그게 그겁니다..
돈 있으면 여유를 즐기는 것이고 아니면 기본으로도 충분합니다.
더 중요한건 술을 마시는 그때의 분위기죠.
추워지는 날씨를 위스키와 함께 잘 보내셨으면 하네요.
홀짝홀짝 잘 아껴먹으면 위스키만한 가성비 술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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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베니 참 좋죠 12y 밖에 아직 못 마셔봤네요.
그리고
위스키보단 아직은 꼬냑을 더 좋아라 합니다.
헤네시 XO 마시고 싶은 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