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곡] 나이를 먹고 있구나 느낄 때
https://www.youtube.com/watch?v=u2hYn_4yuhc
아주 예전에 나이가 들어가고 있음을 느낄 때라는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대충 내용은 어릴 때는 맛없다고 느끼던, 이걸 왜 먹나 했던 추어탕이 맛있어졌다 이런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요, 최근에 진짜 깜짝 놀란 것이 식습관 외에 노래 듣는 것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누구 신보가 언제 나오는지 이런 것들을 막 다 알고 있었거든요. 그만큼 주류라고 하긴 그렇지만, 당시에 새롭게 나오는 음악들에 관심이 많고, 트랜드를 쫓아가려고 했었는데요, 어느순간 플레이리스트를 채우기 위해서 뭔가 그 시절 즐겨들었던 노래 이런 컨셉으로 찾게 됩니다. 팝송이라고 해야할까요? 외국 곡들은 이제 새로운 뮤지션을 접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지고 예전부터 유명하던, 제가 젊었을 때 하니깐 너무 나이 든 것 같고 어렸을 때 듣던 뮤지션들 노래들 크! 이거 좋았지 이러면서 듣게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벅스 top100에는 모르는 곡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가을이 되고 하니깐 뭔가 좀 잔잔한 밴드의 음악들이 듣고 싶은데, 요즘은 어떤 밴드가 이런 쪽으로 유명한지 몰라서 과거에 줄창 듣던 콜드플레이 1~3집, 트래비스 앨범들을 들으면서 가을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진짜 저는 어렸을 때 계속 최신곡 듣고 그럴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저도 어느샌가 이렇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요즘 곡들이 안좋다 이런 것은 아니구요. 그 트랜드를 직접 쫓을 정도의 열정은 잃었다가 맞는 듯 합니다.
저는 나이 들어서도 배철수 아저씨처럼 젊은 층 음악에도 능통한, 결혼을 해서 아들을 낳거나 한다면 그 세대의 음악에도 공감하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런 아빠가 되고 싶었는데, 점점 힘들구나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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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점점 최신곡들을 듣는 빈도수가 줄어들었습니다. 편식이 심해졌다고 할까요. 도입부로 귓맛(?)에 맞는 곡만 찾아듣네요. 안 맞는 곡은 바로 칼 같이 끊고 안 듣고. 후에 이런 것도 안 찾아 듣고 듣는 곡만 듣기 시작하면 정말 나이 먹었다 느끼겠죠 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