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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갈등이 많은이유는 신뢰 부족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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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0-21 22:06:20

아마 서로간의 신뢰가 없기 때문 일건데요.

고성장 시대를 거쳐오면서 많은 부작용들이 이제 살만해지니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밑에 교사가 어렵다는 글이 있었는데

지금 30대 후반인 저도 학교 다닐때 불합리하게 엄청 맞고 자랐죠.

지금 3040 초중고 부모들이 워낙 당하고 살았던 탓에 사회시스템 및 교사나 정부 경찰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는 듯 합니다. 아마 어렸을때 엄청난 불합리를 당했거나 부모의 물질 만능주의나 이기주의를 겪으며 자란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우리나라 교육, 군대, 회사, 결혼,정치, 법 모든게 과거엔 억지로 잘 굴러가던게 먹고 살만해지면서 삶의 질이 중요해지다보니 부작용이 펑 하고 터진 것 같아요.

사회가, 세상이, 인간이, 오직 나를 이용해먹고 버리는 그런 나쁜 존재로 인식하는 것 같아요.

서로 나는 억울해 피해자다 라고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안타깝네요... 애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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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9-10-21 22:55:42

솔직함, 자존감이 미덕인 세상이 되었죠. 개인을 보이려고 하는데서 생기는 장점 못지않게 단점도 많이 존재하는거 같습니다.

예컨데, 사회적인 갈등에 대해 적지않은 사람들이 저마다 의견들을 가지고 있는데 사실 그 의견이란 것들이 입밖으로 꺼내기 민망할 정도로 앵무새처럼 따라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거야 괜찮지만, 심지어는 당당히 남에게 그 의견을 종용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그게 하나의 미덕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책임지지 않은 말들과 행동들에서 발생하는 갈등들에 우리가 진지하게 임해야할까요? 전부는 아니어도 갈등에 종속되느냐 마느냐는 본인이 어느정도는 선택 가능하다고 생각라며 살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좋은 사람도 아주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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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1 23:05:13

“착하게 살면 바보된다” 라는 말이 전부 설명해주는 것 같아요 저도 사람 안 믿은지 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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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1 23:28:40

여기에 대해 생각을 깊게 한 적이 있었어요. 경제학도이자 공무원으로서 말씀드리면, 정책 무력성 정리와 최적 정책의 동태덕 비일관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루카스란 경제학자가 실증 연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미국과 같이 정치, 경제, 사회가 비교적 안정적인 나라는 주로 예상된 정책만이 존재하고 예상하지 못한 정책을 쓰면 단기에는 효과적이다는 결과와 멕시코, 브라질과 같이 불안정한 국가는 예상하지 못한 정책이 빈번함으로 예상되지 못한 정책을 결정하는 경우는 효과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이를 토대로 정책당국에서 사전에 정책을 공표하고 준칙에 따라 일관성 있는 정책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고, 물가 안정이란 측면에서 충분히 사전에, 꾸준히 정책을 실시한다면 정부당국과 국민 사이에 신뢰가 형성되겠죠.
또, 새고전학파의 시각으로는 오늘의 최적 정책이 시간이 흐르면서 내일의 최적 정책으로서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정책 담당자의 무능함이 아니라, 정부가 아무리 순수한 마음으로 정책을 운영해도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하니 정책이 불안정해지고 정책의 신뢰도가 하락하게 됩니다. 결과로 나중에는 어떠한 정책도 효과가 발휘되지 못하고요.
교육 측면에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사회가 신뢰지수가 높았다면, 고교 선생님들이 학생을 평가하는 것을 대학이 믿어주고 교사가 자유롭게 수업을 운영하고 그것을 대학들이 인정하고 대학의 그 평가기준을 우리 사회가 신뢰하였다면 교육 문제도 훨씬 진일보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문제는 이 신뢰를 쌓는 해결책을 저는 제시를 못하겠습니다. 머리가 나빠서인지 도무지 단서조차 떠오르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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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2 01:30:37

코멘트 잘 읽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같은 어느정도 안정된 사회구조라면 예상치 못한 정책(교육을 예를 들면 기존에 보여주었던 새로운 수능 제도, 수시강화 등)들이 낫다고 보시는건가요? 한국의 경우는 급성장하면서도 중소기업을 성장시키지 못하고 대기업만 크는것으로(재벌) 빠른고성장을 노린 최적화, 효율성을 찾는다고 보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결과의 하나의 이유로서 한국인들의 급한성격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나라가 7,80년대부터 대기업성장을 토대로한 성장을 노려왔고 그대로 빠르게 성장해왔기에 개인들도 빠른걸 추구하다보니 신뢰, 장기적관점들은 밀리게되고, 자유로운 수업방식이나 잠재적 가능성을 보는게아닌 정형화된 양식(미술실기 각종수능공부패턴화)을 추구하게 되며 자연스레 신뢰도 그 중요도가 떨어지게 되었다고 봐요..

Updated at 2019-10-22 06:20:12

코멘트 감사합니다.
어느 정도 안정화된 사회 구조라도 예상되지 못한 정책을 펼쳤을 경우 단기적으로만 물가를 잡는 측면에서 효과가 있을 뿐, 경제학에서 말하는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효과가 없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프리드만의 k% 준칙에 따라 재정당국은 일관성 있고,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역시 원론적인 수준에서 예를 들면 부동산 버블인데, 부동산 버블을 바로 잡는 방법은 Pe(기대가격)를 낮출 수 있게 하는 신뢰입니다. 재정당국이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줬다면 지금까지의 일은 일어나지 않았겠죠. 하지만 호오를 떠나서 ‘의도’ 는 좋은 수많은 부동산 정책들이 실패한 이유는 우리 역사상 한 번도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지 않은 점과 서로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보니 이마저도 실패했다고 봅니다 저는.
말씀하신 급격한 성장도 신뢰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부정적인 영향은 있었다고 보고요.
이 근본적인 해결책인 신뢰수준이 높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끝까지 고민해보아야 할 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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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2 08:09:36

코멘트 잘 보았습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동태덕 비일관성'이라는 말은 무슨 뜻인지 여쭙니다. 좀 더 이해하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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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2 09:43:01

정말 간단히 말해서 어떤 주체에게 과거엔 최선이었던 것이 그 후엔 최선이 아니게 되어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영어로는 dynamic inconsistency구요, 다른 말로는 '시간 비일관성'이라고도 합니다.

2019-10-23 00:11:29

친절함에 감사합니다! 

2019-10-22 10:03:04

Gus1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1
2019-10-23 00:12:28

다시 한번 코멘트 감사드립니다! 사소하지만 동태'덕'이 아니고 동태'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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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1 23:36:01

2019-10-21 23:40:38

애초에 인간은 갈등의 동물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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