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곡] Day by day
Day by day라는 제목의 곡은 정말 많이 있습니다. 흔하디 흔한 제목 중에 하나일텐데요, 그 중에서 저는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곡을 좋아합니다. 오늘은 이 곡을 고른 이유는 플라이 투 더 스카이가 10번째 정규 앨범을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는 제가 챙겨듣고, 즐겨듣는 가수라 할 수 있습니다. 환희, 브라이언 둘 다 참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초창기 앨범들의 곡을 더 좋아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데뷔곡 Day by day는 지금 들어도 참 좋다, 세련됐다, 가사가 예쁘고 좋다고 느끼는 곡이어서 오늘 한 번 골라봤습니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 하니까 갑자기 생각난 일화가 있었는데요, 제가 중학교 3학년 때였던가 그해 말에 플라이 투 더 스카이가 데뷔를 했습니다. 이 당시 여학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는 역시 H.O.T였습니다. 학원 다닐 때 여학생들끼리의 싸움이나 파벌이 조금 무서웠던 것이 여학생들끼리 H.O.T파, 젝스키스파 나뉘어서 으르렁 거리며 싸웠고, 사이가 정말 안좋았습니다. 좋아하는 가수가 다르고, 라이벌 가수라는 이유로 실제 친구들끼리 싸워야 하나 싶고...남학교에서는 핑클, SES 팬 너나 할 것 없이 사이가 좋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베이비복스 팬인 친구들도 다 친했구요.
여튼 그때 H.O.T파에 있던 한 여학생은 좀 성격도 털털하고, 붙임성도 좋고, 약간 남녀대화를 잘 안나누거나 하는 그런 상황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걸기도 하고 이래도 어색함이 없는 여학생이 한 명 있었는데요, 이 친구가 여학생들이랑 연예인 관련한 대화를 하다가,
난 요즘 플라이 투 더 스카이가 에쵸티보다 더 좋은 것 같아!!!
이 말을 하고는 H.O.T파의 다른 여학생들에게 진짜 백만볼트 전기가 나올 듯한 눈빛들을 맞고는 순간 왕따처럼 되는 것을 봤습니다.
남학생들 중에서는 제가 유일하게 플라이 투 더 스카이 테잎이랑 CD를 사서 듣고 다녀서 그 왕따 비슷한 기간 동안 한 2~3일 됐을겁니다. 학원에서 저랑 같이 앉았던 기억이 있네요.
별 에피소드는 아닌데 플라이 투 더 스카이하면 저는 이 에피소드가 항상 생각나네요. 어후 여학생들의 아이돌 사랑은 때로는 무섭기까지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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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저 중학생 때 장기자랑 하던 곡이네요. 마지막 브레이크 댄스하며 막 흑역사가 떠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