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어 가면서 변하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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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6 14:36:48
체력 떨어지는 거야 뭐 당연한거지만...
개인적으로 업무 특성상 논리를 다투는 경우가 많아서,
누가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걸 잘 못참았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다툼의 당사자가 아니더라도요.
돌이켜보면 연애를 하면서도 그런 말을 참 많이 들었습니다.
뭐 남자분들이야 한 번 이상쯤은 들어봤을 이야기지만...
"지금 그게(논리)가 중요해?"
"누가 그런 말 듣고 싶대?"
"오빠 지금 나랑 일 해?" 등등
그런데 언제부턴가 시비를 가리는 일에 대해 점점 피로감이 느껴지더군요.
특히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더욱 의욕을 잃어갑니다.
최근에 결혼 준비를 하면서..
두 사람의 생각을 하나로 정리한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 다시금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집에 돌아오면서 '아.. 내가 그 대목에서 단 한번도 반박을 하지 않았다니, 대단한걸?'
라고 생각하며 새삼 놀랐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이슈가된 그 사건(중국 vs. NBA)에 대한 갑론을박을 보면서도
'아 나도 저 전장에 뛰어들고 싶다.'라기 보다는 약간의 멀미가 느껴집니다.
물론 사안에 대한 저 나름의 판단은 있지만요.
(진지하게 토론하시는 분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뭔가를 다투고자 하는 의욕이 꺽인 것인지
아니면 어차피 다 자란 성인의 생각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는걸 몸이 기억하고 있어서인지..
어쨋든 뭔가 다 귀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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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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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뿐 아니라,
정신력도 늙어가는 것 같아요.
단순히 같이 떨어져 가는건지,
인과 관계가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어지간하면
포기하게 됩니다..
진짜로,포기하면 편하다는걸,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