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그리핀팀을 보니 많이 안타깝네요.
저는 원래 KT 팬인데, 올해 KT 가 너무 못하고 답답해서
서브팀으로 그리핀을 응원하게 되었는데, 플레이가 너무 스타일리쉬하고
고점의 경기력이 너무 넘사벽이라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가끔 병맛 겜도 있고, 이미 망한 밴픽을 고집하다가 지는 등의
경기도 있었긴 히지만, 개개인의 피지컬...일명 재능으로 본다면
현재 LCK 탑이라고 생각합니다. 담원도 피지컬이 대단하긴 하지만요.
근데 이번 롤드컵 그리핀. 현재 2승1패이긴 한데
경기력을 보면 제가 알던 그리핀이 아니네요.
물론 메타에 맞춰가는 변화의 과정일 수도 있는데, 그런 이유가 아닌
외적인 부분에서 오는 문제로 인한 경기력의 하락이 아닐까 생각되는 부분들이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현재 논란이 많이 되는 그리핀 사태.
씨맥 김대호와 조규남 대표와의 갈등. 그리고 방출.
팀원들 인터뷰에 대한 진의 논란과 폭로썰... 등등을 보면
저는 양쪽 다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대부분 인터넷 여론은 김대호 편이긴 한데
반대로 조규남 대표가 말하는 부분도 꼰대의 느낌은 있으나
틀린말은 아니란 생각입니다.
저도 가끔 느꼈던 그리핀의 이상한 밴픽은 시즌 중에 해설진들에게도 간간히 지적을 받았던
부분이고 그부분은 선수들 혹은 김대호 감독의 고집이나 자신감에서 나왔을
거라고 봅니다. 나는 틀리지 않았다...하지만 경기 결과가 패배면 틀린거긴 하죠..
물론 그 패배를 통해 얻는게 있다면 그것은 그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 거긴 하지만요.
전체적으로 보면 그리핀으 대부분의 정규시즌을 1위로 마무리 했고
최종 우승은 번번히 놓치면서 본의 아니게 롤계의 대표 콩라인의 팀이 되긴 했으나
그 성과는 무시 할 수 없고, 분명 씨맥의 업적은 대단하고 그의 능력은 인정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에 많은 분들이 동의하다 보니 넷상 여론이 현재 씨맥쪽에 많이 기울어 있으나
조규남 대표의 발언들도 충분히 대표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라서 현재 한쪽의 의견만으로
너무 섣부르게 답을 정하는 것은 좀 시기상조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씨맥을 보니 롤에 애정도 많고, 또 역량도 우수한 코치라는 생각과
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라고 충분히 느껴집니다.
하지만 소통이라는 부분에서는 부족한 것 같다. 그리고 그런 부분이 아무래도 이런
관계의 악화를 가져왔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선수들과의 소통은 어떤지 현재 자료상으로는 판단이 안되지만
최소한 조규남 대표와 김대호 감독 같의 소통은 최악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소통의 문제의 지분이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한쪽만의 일방적인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경기 외적은 부분은 사실 너무 자료가 부족하고 팬들이 알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사실 이야기할 부분이 없고
현재 그리핀 팀이 제가 알던 그팀의 경기력이 아니고
팀간의 움직임도 왠지 그냥 솔랭 잘하는 애들이 솔랭 처럼 하는 느낌이
들어서 더 안타깝습니다.
현재 롤드컵 경기력이 팀간 유기적으로 협동한다기 보다는
그간의 경험과 통박...재능과 피지컬로 어찌어찌 억지로 꾸역꾸역 이긴다는 느낌이고
그게 일정 수준 이상의 팀(G2 같은 탑급 팀)에게는 통하지 않을테니까요.
기대를 많이 했던 그리핀인데
현재 그룹스테이지 한턴을 마친 상태에선 매우 실망스럽네요.
결과는 그나마 2승1패로 양호하지만 과정은 정말 안좋아서..
3패를 해도 이상하지 않았던 경기들이라고 봅니다.
정말 피지컬과 상대의 실수로 억지로 이긴 느낌? 이네요.
특히 LCK 라이벌인 SKT 와 행보와 경기력이 너무 비교되서 더 그렇습니다.
SKT 는 정말 팀으로 점점 완성되는 느낌이고
새삼 김정균 감독의 역량에 다시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남은 경기 그리핀..솔직히 기대하기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제 생각엔
팀 그리핀으로 이 멤버가 함께 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인 듯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랍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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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긴 해요. 외적인 부분도 크지만 LCK 결승까지 합맞춘 도란이 팽당하고 소드가 올라오면서 게임 내적으로도 문제가 있는것 같고.. 어제 후픽 갱플 뽑았는데 피오라 미스플레이와 유미 슈퍼플레이가 없었다면 소드 욕 지금보다 갑절로 먹었을 겁니다. 삐걱거리는 이유가 팀 내외부적으로 공존하는것 같아서 선수들은 게임만 잘하면 된다지만 심정적으로 그럴것 같지도 않네요. 저는 그리핀의 순항보다는 선수들이 성숙해지는 시간을 갖고 돌아오길 바랍니다. 현재 이슈는 일단 중립기어 박더라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