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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필 김용, 그리고 김용 월드의 일부(!) 이야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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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4 13:18:50

 신조협려 이야기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사조영웅전 시절이 금나라/남송 시기였다면,

신조협려는 배경이 몽고/남송 시기입니다.

 

그 새 금나라는 망하고, 몽고가 더 큰 세력이 된 것입니다.

 

사실 금나라는 좀 묘한 나라였습니다.

 

저도 자세히는 모르는 역사 이야기입니다만 대충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틀린게 있다면 지적 부탁드려요.

 

금나라는 여진족의 나라입니다. 그리고 만주 지방에는 여진족만 있었던게 아니죠. 거란족도 있었습니다.

거란족은 요나라를 세웠고, 200년 동안 유지됐습니다. 당시 여진족은 요나라에게 박해를 받았겠죠.

그러다가 송나라가 요나라를 치기위해 여진족과 손을 잡습니다. 그리고 요나라를 멸망시키죠.

이 때의 여진족이 금나라를 세웁니다. 혹은 금나라를 세우고 요나라를 멸망시킵니다.

 

이것이 바로 송나라의 이이제이.

 

그런데, 송나라의 당시 황제는 휘종. 정치가라기보다는 예술가에 가까운 사람이었고, 황제가 될 준비가 전혀 안되어있었다는게 모두의 평가죠. 이렇게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황제였고, 송나라는 요나라를 치는데 거의 아무런 도움이 안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 사실상 요나라를 혼자서 무너뜨린 금나라에게 약속했던 보상을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화가난 금나라 군대는 송나라를 치고, 이 때, 두 황제, 휘종과 그 아들 흠종, 및 수 많은 황실의 인물들이 금나라에 끌려가서 치욕을 당하는데, 이를 정강의 변이라고 합니다.

 

사조영웅전의 주인공인 곽정의 정이 여기서 나왔고, 곽정의 아버지의 의형제의 아들, 그러니까 곽정에게는 사촌형제 뻘 되는, 양강의 강이 여기서 나왔습니다.

 

사실 송나라 사람들은 정강의 변 그러면서 수치스럽게 생각합니다만, 외부인 입장에서는 참 어이가 없긴 합니다. 지들이 약속 안지켜서 채권자에게 당한건데 금나라가 좀 과한 면도 있지만, 크게 잘못했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그리고 실제로, 지금의 중국에서는 정강의 변이라고 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여진족도 거란족도 다 중국이거든요. 중국은 분열되면 안되기 때문에, 정강의 변은 이제와서 상관없는게 됐다는거.

 

재밌는것은, 신조협려 중후반부가 되면 야율제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그런데 요나라 황제의 성이 야율씨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야율초재는 거란 황실출신으로 몽골에 스카웃되어서 재상 역할을 했었구요, 야울제는 야율초재의 아들로 설정이 되어있습니다. 야울제는 나중에 곽정의 딸인 곽부와 결혼을 하는데,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곽부와 결혼을 했는지 참으로 안타깝기 짝이 없는 인물입니다. ^^

 

 

 

하여간, 사조영웅전을 가로지르던, 몽골/금나라/남송의 지도가 깨어지고, 몽골/남송이 된 상황이 신조협려의 시대적 배경입니다.

 

금나라는 전투력은 강했지만, 남송을 쳐서 무너뜨릴 정도의 기반은 가지지 못했고, 몽골의 엄청난 기세에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조차 송나라는 이이제이라고 했겠지만, 몽골의 힘은 금나라 정도가 아니었고, 결국 송은 멸망하고, 원나라가 세워지는 걸 우리는 알고있죠.

 

그리고 실제로 송나라의 장수인 맹공이 수십년간 금나라와 몽골의 침입을 막아냈던 양양성이 신조협려의 주무대 중 하나입니다.

 

다음글에서는 신조협려의 주인공인 양과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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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0-14 13:58:23

잘 보고 있습니다~

WR
2019-10-14 14:29:31

감사합니다.

2019-10-14 14:16:19

그래도 곽부가 야율제에게는 아주 좋은 아내였죠.

WR
2019-10-14 14:30:07

워낙 미인이기도 하고, 뭐 그렇지만, 제 성격이 어디 갔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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