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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치는 소리 안들리니깐 농구공 튀기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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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9-26 22:14:56

방금 체육관에서 들은 소리입니다

 

갑자기 급 농구가 땡겨서 사내체육관에 갔는데 배드민턴 코트 6개중에 3개만 쓰고 있고 나머지 3개는 비어있더라구요. 대기인원도 없었고.. (농구코트위에 배드민턴 코트도 겹쳐져 있는 무료 체육관입니다.)

 

기본적으론 예약제이긴한데 (뭐 거의 모든 체육관이 예약제겠지만요)

코트비면 예약안하고 와도 그냥 배드민턴도 치고 농구도 하고 해도 아무도 뭐라 안하는 체육관입니다.

 

주섬주섬 농구화신고 배드민턴 치는 사람들 가면 슛이나 던져야지하면서 빈코트로 가서 드리블하기 시작했습니다. 

 

1분정도 지났나 옆옆옆에서 배드민턴치던 한 사람이 인상 잔뜩 쓰면서 오더니 농구하지말라는겁니다.

제가 '???' 하는 표정 지으니깐 

배드민턴치는 소리 안들리니깐 농구공 튀기지말라고요 

라더군요..

농구25년하는동안 난생 처음듣는 소리라서 어이없어서 

빈코트에서 공도 못튀기나요? 하니깐 

예약하셨어요? 예약하셨나고요? 랍니다 

 

예약한건 아니니깐 할말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돌아서서 카운터로 갔습니다.

저기 6코트중에 3코트밖에 안쓰는데 전부 예약되있는거냐고 물어봤더니 

저분들이 6코트 전부 예약했다고 하네요. 

 

꼴랑 6명이 배드민턴 코트 6개를 전부 다 예약했으니깐 원칙적으로는 다 쓰는게 맞긴한데

굳이 그렇게 이기적으로 굴었어야했나 

그리고 그 싹퉁머리없던 표정과 말투, 

그리고 지들이 예약 다 해놨으면서

예약하셨어요? 예약하셨냐고요? 라고 묻는건 

내게 예약여부를 물어본게 아니라 시비조로 말한거였다는걸 알게되니깐 너무 ㅂㄷㅂㄷ거리더라구요 

 

가만히 앉아서 친구한테 이 상황을 카톡으로 쌍욕을 하고 있는데

배드민턴치던 다른 아저씨가 쉬는 타임에 저쪽에서 저를 부르시더니

아무말없이 자판기에서 음료수고르라고 하시더니 사주시네요. 기분풀라는거겠죠. 

다 회사사람들일텐데 나중에 일하다가 저랑 엮이면 어쩔려고 그러는지 

 

휴.. 다음번에 풀코트 빌리고 친구랑 둘이서 반코트만 쓰면서 

그 놈 배드민턴치러 오면 배드민턴치는소리 듣기싫으니깐 치지말라고 하고 싶네요 

이상 한탄이었습니다 

 

ps 농구공튀기는 소리가 배드민턴 칠때 그렇게 방해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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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10
2019-09-26 22:14:28

딴걸 떠나 사내체육관이 부럽네요.

1
2019-09-26 22:15:14

세게 나면 후리는 소리가 좋아서 치는맛이 있긴 한데
그렇다고 옆에서 농구도 못하게 하는건 좀 그렇네요

2
2019-09-26 22:16:52

6명인데 코트6개 예약을 왜 받아주는거죠

WR
Updated at 2019-09-26 22:23:06

예약을 2주전에 선착순으로 2주치씩 받기때문에 예약당시에는 인원확인을 못합니다. 우리 20명 올꺼니깐 6코트 빌릴게요 하면 카운터에서는 받아줄수밖에 없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2
2019-09-26 22:26:08

그러면 실제로 20명이 안왔을 경우 예약을 취소해야하는 시스템이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도서관 방 빌릴때도 2명이상 가야 되는데 실제로 2명이상 오지 않으면 내 쫓고 다른 그룹 넣어주거든요.

WR
2
Updated at 2019-09-26 22:27:39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꼴랑 여섯명이서 체육관 전체를 대관하고 인원수 못채워서 비어진 코트 이용도 못하게 하는게 말이나 되는 소린지 모르겠네요.

1
2019-09-26 22:32:34

모임을 하다보면 인원이 변동되는거야 그럴수 있지만 자기들만 이용하려고 허수로 예약한게 반복된다면 패널티를 주는게 필요해보입니다.

1
2019-09-26 22:47:15

한번 체육관 운영팀에 건의를 해보세요. 

자기들 배드민턴 소리 감상하려고 허수로 예약하고 코트 낭비하는게 말이 되는지.

21
2019-09-26 22:17:08

방해여부, 예약여부를 떠나서 애초에 싸울려고 덤비는 꼬락서니가 참 수준 떨어지네요..

2019-09-27 14:44:54

추천을 한 10개 정도 드리고 싶은데 안되서 댓글도 남기고 갑니다.

세상에서 제일 싫습니다 저런부류. 

2019-09-26 22:18:31

 갑자기 군대 있을 때 비오는 날에 비어있는 실내체육관에서 테니스 쳤다가 혼난 기억이 떠오르네요.

 

 왜 테니스를 실내에서 치냐고 해서, 여기 라인이랑 그물이랑 다 있지 않느냐.. 했더니

 

이거 족구장이라고 대답하더라구요.

 

 

1
2019-09-26 22:19:14

업무적으로 만나면 재밌겠네요 

WR
7
2019-09-26 22:25:41

제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제 나이또래였고 제가 나이에 비해 직급이 높은편이라 업무적으로 만나면 아주 재밌을것같네요  

9
2019-09-26 23:00:43

베드민턴 치시던 분이 무례했다고 해도 글 쓰신 분이 자기가 직급 높을 것 같은데 그런 직급 이용해서 어떻게 해보겠다는 식의 태도도 보기 좋게는 안 보이네요.  업무 외적인 문제를 업무에 결부시켜 대하는 것 역시 옳은 행동은 아닐 것 같습니다.

WR
3
Updated at 2019-09-26 23:17:08

뭐 이성적으론 그게맞죠. 사실 회사가 커서 마주칠일도 없고 같은 팀 아니면 직접적으로 엮일일도 없어요. 그냥 남일아니고 제일이니깐 감정적으로 욱한거죠 머. 무엇보다 지금은 얼굴도 잘 기억도 안납니다 ㅎㅎ

2019-09-27 10:05:38

업무 외적인 문제를 업무에 연결시키는 건 좋지 않지만 관전자의 입장에서 복수를 기대하게 되네요

1
2019-09-26 22:21:10

그러면 아예 사람 못 들어오게 막아야하지 않나요? 아예 대관하고 말이죠

16
2019-09-26 22:22:36

 배드민턴과 농구

앙숙이죠.

2019-09-26 22:35:38

인정합니다. 예전에 농구팀 있을때 배드민턴 치시는분들 갑질에 여러번 울화가 치민적이 있었죠.

1
2019-09-26 22:23:16

리신이 왔군요
청각으로 치는 분이니 맘 넓은 작성자분께서 허허 넘기세요

2019-09-26 22:34:59

똥밟았다 치시고 그냥 너그러이 넘기세요 별수 없죠...ㅜㅜ

2019-09-26 22:59:50

회사 예약선착제랑 구조가 저랑 같은회사같은 느낌이네요
욕보셨어요

3
2019-09-26 23:16:46

제가 배드민턴&농구 동호인 생활 다 하는데 둘에 관계는 정말 상생할 수 없는 원수지간 맞습니다. 예민한 사람들 특히 배드민턴 초보???분들은 농구공 튀기는 소리를 정말 싫어합니다. 셔틀콕 타구음으로 콕 스피드반응하고 움직여야되는데 초보일수록 농구공 튀기는 큰소리에 집중못하고 거슬려하죠. 머 진짜 잘치는 분들은 게임에 집중하기 때문에 아무 문제없고요^^ 웬만해선 대부분 농구공 소리 거슬려합니다. 리듬에 방해되고 그러지요. 힘내십시오!!!

2019-09-26 23:55:30

아 배드민턴도 귀로 듣는 게 중요하긴 한가보네요. 그럼 그 분이 아예 무관한 이유로 시비 건 거는 아니군요

2019-09-26 23:59:42

예 타구음으로 리시브 시 콕 스피드를 가늠하고 구질을 파악하는데 배드민턴은 소리가 중요합니다^^

2
2019-09-26 23:38:18

정말 싸가지 없네요. 같은 회사 사람인것도 뻔히 알텐데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저리 사는지 모르겠네요. 아저씨가 지혜로운 분이네요.

2019-09-27 00:31:20

고등학생 때 체육관에서 농구하려고 했는데 선생 몇 명이 오더니 자기들 할거니까 나가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더니 반코트로만 뛰더군요. 수십년 전인데도 x같던 기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2019-09-27 01:15:59

아우, 혈압이야...
얼릉 허재씨 짤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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