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아만이 정치이야기 없는 청정지역이네요

저는 정치글 금지 규정 도입 후로 유입된 유저인데 정말 좋습니다.
친한 친구들끼리 모이면 이따금씩 주제로 나오긴 한데 별 싸움 없이 끝나고 딱 그 정도의 커뮤니티에서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모르는 분들이랑 이야기하기에는 부담스럽기도 해서요. 흐흐.

사실 꾸준히 이야기하는건데
전 좀 아쉽기도 해요 결국 매니아도 인터넷 커뮤인지라 격화된 경우도 있었지만 상당히 수준 높고 발전적인 정치토론이 이루어지기도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 당시 몇몇글은 부모님 보여드리기도 했었네요

커뮤니티를 망치는 주제 top4

1. 정치
2. 종교
3. 메시 vs 호날두
4. 부먹 vs 찍먹

이란 말이 있었죠

펨코 정치겔 관리자 출신인데

진짜 거짓 1도 없이 매일이 지옥이었습니다

정치파벌이 정치리더와 친소관계에 따라 갈리고(친x,비x,반x)
국민들의 정치성향 역시 특정인물 팬덤으로 움직이는 현재 정치문화에선 건설적 이야기보단 비건설적 꼬투리잡기만 있을뿐이라 생각해서...
다른 커뮤니티 정치글 보면 호날두 vs 메시, BTS vs EXO, 트와이스 vs 블랙핑크, 조던vs르브론vs자바,듀란트,카와이,커리 이런 류의 비건설적 논쟁이랑 하나 다를바 없어보이더라고요.이미 정치문화가 스포츠팀이나 아이돌 응원하듯 정치지도자나 정당을 지지하는데 LG팬에게 두산 응원하라고 하기, 리버풀 팬에게 제라드 놀리기, 르브론 실력에 대해 논쟁하기 같이 비건설적 논쟁 외에 건설적 토론이 나오기 어렵다고 봅니다.

정치 이야기가 없는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정치야말로 칼만 안들었지 상대방 죽이는 싸움이죠. 이론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시작하지만 결국은 본인이 원하는걸 얻기 위해 말그대로 정치질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만큼 정치성향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분노는 종교보다 더 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성숙한 사람들이 모여 건설적인 토론이 되는 경우도 많지만 그렇지 않고 분노에 분노가 쌓여가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하고 사실 답이 없는 문제죠.

정보의 불균형이 너무 심해서 불확실한게 너무 많죠. 거의 뭐 성경에 진실이 있다 없다식의 싸움이라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에서는 건전한 이야기가 오가지 않겠죠.

정치나 종교뿐만 아니라 먼가 자신의 신념이나 생각을

남에게 꼭 이해시키거나 강요해야 되는 일이 많은 이야기들은

온라인뿐만이 아닌 오프라인에서도 지양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정치나 종교 이야기가 나오게 되면 이때부턴 같고 다르고의 신념의 차이가 아니라 옳고 그름의 선악의 개념으로 나아가니까 결국 전쟁이 발생하더라구요.

정치 이야기하는 커뮤니티치고 정치토론의 끝은 언제나 감정적인 싸움이더군요. 서로 설득하려다가 설득당하지 않으면 비꼬고 욕하고. 특히나 정치 이야기하는 사람들 중에 자신이 무조건 옳고 자신이 지지하는 당을 지지하지 않으면 개돼지다 논리가 너무 강한 사람들이 많아서 너무 짜증났네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전혀없죠. 저도 예전엔 편향된 커뮤니티의 정치 글만 보면서 한쪽으로 많이 세뇌되었는데 지금보면 그냥 그놈이 그놈인듯 보입니다. 언제나 극으로 치닫는 것은 일베 메갈이나 다를바 없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로 매니아의 무 정치글 너무 좋습니다.

이모티콘 없이 양파군과 존중과 배려 원칙을 지켜야 했던 과거 매니아 정게에서 살아남던 분들은 제 생각엔 현존 어느 커뮤니티를 가도 키보드 배틀에서 무조건 탑티어라 봅니다. 

정치글을 허용하면 그 커뮤니티는 한 쪽으로 의견 통일이 되어 버리더군요. 문제는 그 과정에서 다른 성향의 회원들이 무더기로 없어지기 때문에 통일이 되는 건데, 그런 꼴을 몇 번 봤더니 매니아 정책이 현명하다는 걸 알겠습니다.

정치이야기도 잘못된 태도로 임할경우 하나의 배설 창구로 밖에 쓰여지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클리앙 자주 가는데 자유게시판은 마녀사냥판이 되어서 안가게 되더라구요
그걸보면서 역시 정치이야기는 못하게하던가 따로분리해야되는게 진리란걸 느꼈습니다

너무 싹뚝싹뚝이라 가끔 별로긴해도 뭐 그러기로 동의하고 들어오는 게시판이라 상관없네요

정치게시판 지켜봤던 입장에서는.. 토론을 하는것보다 상대편 파울아웃 시키는 콜로세움이었죠. 쓰는 사람은 별로 없는데 신고 수는 배를 넘었다고 하더라구요.

정치게시판 초반에는 참 양질의 글과 댓글들이 달려서 정치에 관심없던 저조차도 자주 들어가 보곤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양극의 유명한 사이트들의 유저들이 유입된 듯한 글들이 많아지고, NBA톡이나 프리톡에서 양질의 글을 써주시던 분들이 정치게시판의 영향으로 탈퇴하시는 것을 너무 많이봤고 운영진분들이 너무 힘들어하셨기에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5년전 4월에는 정치이야기 금지하는 원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게에 정치이야기가 끊이질 않았죠

너무 많아 감당이 안되었던....

무슨 나라 전쟁 나는거 아닌 이상 정치이야기는 무조건 징계 때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