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드네요..
제대하고 나서 복학을 했는데 학교 생활이 힘에 부칩니다.
20살, 대학교 1학년 때 10개월간 인생 처음으로 미국에서 공부하고
올해 제대 할 즈음에만 해도 앞으로 열심히 살아야지 마음 먹었는데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한달이 되었습니다.
차라리 바보같이 눈치없고 나대는 성격이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을 합니다.
소극적이면서 눈치도 많이 보는 성격인데다가 자존감은 낮으면서 자존심만 세니까 혼자 온갖 상상을 합니다.
흔한 말 한마디를 내뱉어도 상대방이 되물어 볼 때면, '내가 또 잘 못 말했나. 나를 얼마나 한심하게 볼까.'
분명히 미국에서 공부하는 놈이 영어를 입으로 내뱉는 시간이 10분도 안 되는 거 같습니다.
매일 하루 과제를 끝내면 다른 과제가 바로 찾아오고, 매일 책을 읽으며 예습을 해도, 책 한 번 펴보지 않는
친구들보다 잘 한다는 느낌도 받지 못 하고 있습니다.
저도 제 문제점을 잘 알고 있고, 엄청난 행운을 받으면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기숙사 방문을 나서서 강의실 문을 여는 순간부터 저에게는 고통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부모님한테는 힘들다는 내색도 못하고 혼자 마음에 담아두다가 도저히 해소 할 공간이 없어
매니아에다가 글을 쓰게 됩니다.
새벽이 되니까 그냥 한풀이가 하고 싶었나봅니다. 매니아분들 모두 행복한 일주일 되시길 바랍니다.
2019-09-23 14:44:56
상담한번 받으러 가보시는건 어떨까요? 오래가면 우울증이 될수도 있구요 요샌 감기처럼 생각해서 가시는분들도 있던데요.. 한가지 덧붙이자면 세상살면서 느낀건데 남 시선 그렇게 의식할필요가 없습니다 작성자분이 남한테 피해끼치지 않는한 자유롭게 사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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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무것도 바뀐 것도 없고 아무것도 잘못된 것도 없어보입니다
아직 너무나 젊고 ..그렇다고 딱히 실패라는 걸 말할만한 상황도 아닌 것 같은데 마음 잘 추스르시고..그냥 길게보고 편하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