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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탁턴키드님을 향한 감사의 저격글 (나눔 인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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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9-20 23:27:04

안녕하세요, 한 때 운영짐으로 활약했으며 지금은 조용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냐 눈팅을 즐기곤 하는 Point Guard입니다.

 

지난 7월 14일, 하릴 없이 매냐 눈팅을 하던 저는 게시글을 하나 보게 됩니다. 스탁턴키드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이었는데, 아드님께서 입으셨던 옷가지와 농구화 등을 나눔해주시겠단 글이었죠.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4156090

 

게시글을 보자마자 "어머 이건 내꺼야~"라는 생각이 들어 .쪽지를 드렸고, 마침 저와 사는 곳의 거리도 멀지 않으시다는 걸 알게 되고 나서 그 길로 차에 시동을 걸어 스탁턴키드님을 뵈러 달려갔습니다.

 

본디 우리 매냐인들은 수많은 이들로부터 땀내 나는 농덕 아재로서 온갖 핍박을 당하며 살아왔고, 그로 인해 본능적으로 상대가 아군인지 적군인지에 대한 피아식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저는 스탁턴키드님을 안심시키기 위해(저 역시 땀내 나는 농덕 아재임을 인증하기 위해) 뉴욕 닉스의 2019 NBA 드래프트 뉴에라 캡을 눌러 쓰고 만남의 장소로 향했습니다. 

 

열심히 운전을 해서 약속장소에 도착한 저는 두근두근 뛰는 가슴으로 일면식 없는 외간남자(?)에게 전화를 걸어 약속장소에 당도했음을 알려드렸고, 스탁턴키드님은 "곧 내려가겠다"는 말씀과 함께 전화를 끊으셨죠.

 

그로부터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어느 아파트 공동현관으로 쇼핑백을 양 손에 들고 등장하는 한 사내. 제가 뉴욕 닉스 뉴에라 캡으로 피아식별을 위한 사인을 보내고 있었던 것처럼, 스탁턴키드님 역시 제게 겁먹을 필요 없다는 사인을 온 몸으로 보여주며 등장하셨습니다. 등판에 코비 브라이언트의 로고가 대문짝만하게 프린팅 된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셨던거죠.

 

마음 같아선 커피라도 한 잔 하면서 노가리를 까고 싶었지만, 당시 저의 상황상 후다닥 집으로 복귀를 해야만 했기에 간단한 감사 인사와 함께 "꼭 인증 게시글 올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짧디 짧은 만남을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인증이 너무 늦어버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 가득하여 정갈하게 두 무릎을 꿇은 자세로... 스탁턴키드님을 향한 감사와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 인증글을 올립니다 (저의 자제분께서 키랑 발이 너무 작은 관계로 아직 매력 터지는 조던을 신기고 외출을 한 적은 없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오늘, 나눔 물품의 첫 번째 개시 아이템으로 조던 슈트를 선택하여 착장시켜 보았습니다).

 

 

어지간하면 공개 커뮤니티에 얼굴 공개는 하지 않으려 했으나 이번은 상황이 상황이니 과감하게 아들 녀석의 민낯을 공개합니다. 나눔 받았던 날부터 지금 이 옷을 개시 아이템으로 삼아야지 생각했을 만큼 넘나 귀여운 아이템이었습니다 (저의 아드님 말고 아이템이 귀엽다구요...)

 

 

평소에 모자라면 질색 극혐하는 분인데 인증샷 촬영 중인 걸 아셨는지 제법 오랜 시간 버텨주셨습니다. 저랑 뒹굴뒹굴 하며 놀던 중 오펜스 파울을 유도하는 헐리웃 액션 중입니다.

 

 

자고로 조던이라 함은 백넘버와 네임 레터링이 간지를 완성하는 법이기에 뒤태 모습도 담아보았습니다. 실제로 보면 더 예쁩니다 (아들놈 말고 옷이요...)

 

 

다시 한 번 인증글이 늦어진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넘나 넘나 감사하다는 말씀도 다시 한 번 쏴리 질러 외쳐봅니다. 와이프도 예쁜 아이템 잔뜩 받아왔다고 엄청 신나했었어요. 아들 놈에게도 스탁턴키드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평생 맘에 품고 살아가라 가르칠 것입니다. 크신 은혜 저희 가문에 천년 만년 이어질 수 있도록 그 이름 간직하고 기억하겠습니다.

 

스탁턴키드님, 감사합니다! 예쁘게 잘 입히고, 잘 신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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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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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9-20 23:38:19

양말이 발을 삼켜버렸네요 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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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1 00: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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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1 00:53:48

필력이 여전히 살아있으십니다! 이번 기회에 '그때 그 선수' 연재를 부활시키시는건..

WR
2019-09-22 23:38:14

이제 제 기준에 '그때그선수' 해버리면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 진짜 완죤 옛날 옛적 이야기처럼 느껴질 거 같네요... 시간이 언제 이렇게....

2019-09-23 18:26:42

생각해보니.. 직접 쓰셨던 앤써니 메이슨, 그렉 앤써니, 바비 필스 등등.. 

 

그 때 그 선수라면 적어도 2천년대 선수들이 나와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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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1 00:59:17

모델과 옷이 모두 1st Team

1
2019-09-21 08:36:12

옷이... 아니 아가가 너무 귀여워요ㅠㅠ

1
2019-09-21 10:48:16

와 너무 귀여워요

2
2019-09-21 12:19:15

아기가 아프다는 댓글에 걱정이 많았었는데
건강한 모습보니까 안심이 되네요
모델이 좋아서 옷이 사네요
잘 입혀주셔서 감사합니다

WR
1
2019-09-22 23:38:3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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