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아픕니다..수술잘하는 병원있을까요..

어휴...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저희집 막둥이도 15살이라 조금만 아파도 걱정이... 빨리 낫길 바랍니다

서울대 병원은 예약이 엄청 깁니다. 분당에 유명한 병원들 좀 많은데 찾아서 몇군데 돌아다녀보세요 ㅠㅠ

빨리 쾌유했으면 좋겠네요

보통 대학병원은 이차진료기관이라 초진은 인받아요 지금 병원에서 건대나 서울대로 리퍼버내달라하세요 lipoma면 대개 양성종양이라 큰걱정 안해도됩니다 분당이면 해마루도 큰곳이고요 수의사 말만 너무 믿을 필요없지만 안 믿을 이유도 없어요.. 지나가던 수의사

비만세포종이 원발이 피부인 경우에는, 원발이 내장장기인 경우에 비해서 예후가 나은 편입니다.
비만세포종은 mast cell tumor로 히스타민 분비가 증가하여서, 시간이 지나면 소화기계 문제를 주증으로 일으키게 됩니다.
CT등의 검사로, 복강장기나 림프절 전이여부 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분당 쪽에는 해마루 동물병원도 훌륭하고, 해마루에서 외과 담당이셨던 장재영원장님이 나오셔서 장재영외과동물병원이라고 판교에 있습니다.
수의 외과 분야에서는 최고라 다들 인정하는 분이니, 분당 쪽이면 여기도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마루, 로얄메디컬, 장재영동물병원, 조규만동물병원, 헬릭스, 우리들, 스카이 등등 좋은 병원들은 수도권에 정말 많습니다.

우선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집은 산본인데 분당이 나름 가깝습니다 용어를 몰라서 잘은 모르지만 병원 추천해주신거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혹여 질문이 생긴다면 여쭤봐도 될까요..

지방종 같은 건 그 크기가 점점 커지지만 않으면

그냥 둬도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노견이면 큰 수술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어요.

혈관도 약해지고 회복도 느려서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과진료 없는 병원 잘 찾으시길 바랄게요.

비만세포종 (mast cell tumor)은 지방종 (lipoma)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비만세포종은 개의 피부에서 굉장히 흔하게 발생하는 종양입니다.

지방종은 그 자체로 양성 종양이지만, 비만세포종은 Grade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수술만 잘 되면 걱정할 필요가 없는 양성(Benign)일 수도 있고, 전이가 되었다면 좀더 집중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아직은 당장 너무 큰 걱정을 하실 필요는 없지만, 좋은 병원에서 제대로 된 검사를 받는게 필요합니다. 

아직 수술을 안 했는데 비만세포종 진단을 받은 것을 보니, 미세침흡인 검사(Fine Needle Aspiration)를 했을 겁니다. 현미경 상으로 특징적인 비만세포가 발견되어서 진단이 나온 것 같습니다. 

비만세포종의 경우 이 검사로 진단이 비교적 용이한 편이긴 합니다. 다만, 좀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수술을 해서 종양을 제거하고 조직병리학적 검사를 실시해야만 합니다. 

비만세포종이 아닐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Gold Standard입니다. 

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조직검사를 의뢰해서, 비만세포종으로 확진이 나게 되면, 검사를 하는 조직병리학자가 Grade I, II, III기를 나누게 됩니다.  

I기라면 양성종양으로 간주되고, 전이가 되었을 확률이 아주 낮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습니다.  

만약 III기라면 인근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항암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예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이기에 조직검사가 꼭 필요합니다. 

피부에서 발생한 비만세포종의 경우, 침습성이 높지 않다면, 수술 자체는 아주 어려운 수술은 아닙니다. 종양 수술에 대한 기본을 갖추고 있는 외과의라면 말입니다. 다만, 전이가 된 경우라면 좀더 심각한 상황이 됩니다. 

종양 진료는 

1) 정확한 진단, 2) 수술적 치료, 3) 이후 관리 (항암 여부 및 건강관리)

를 잘 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암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높은 수의사와 병원을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규모가 있고 큰 병원을 추천합니다. 

다만 무조건 크고 대학병원이 최고인 것은 아닙니다. 위엣분 말씀처럼, 서울/수도권에 좋은 병원 많습니다. 

그리고 현재 응급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검사 결과가 몇일 빨리 나오는 것이 병원 선정에 요인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과진료"에 대한 설명을 드리자면, 비만세포종에 대해 할 수 있는 검사를 다 하는 것은 과진료가 아닙니다. 비만세포종은 Grade와 Stage가 중요하기 때문에, 

조직학적 등급 (Grade)를 판단할 수 있는 조직검사, 

암의 병기 (Stage)를 판단할 전이여부 검사 (혈액검사, X-ray, 인근림프절, 초음파, and/or CT촬영),

노견이기에 더욱 필수적인 수술을 위한 기본 검사

등 수의학적으로 가능한 모든 검사가 총동원 되어야 합니다.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어떤 검사를 언제 실시할지는 수의사의 조언과 보호자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물론, 검사를 전혀 안 하고, 수술로 간단하게 피부 종양만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운좋게 그 종양이 Grade I 이었으면 (검사를 안 하면 모르겠지만), 수술 이후 아무 문제 없이 잘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종양이 Grade II, III였고, 다른 곳에 전이가 되었다면 어떨까요.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건강상태가 악화되고 더 안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어서 마취와 수술에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순 피부 종양으로 생각하고 수술하면 더 응급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의사는 이것을 검사없이 확인할 수가 없고, 검사 없이 자기 경험으로 딱 보니 1기 양성인 것 같다고 말하는 수의사가 있다면,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병원은 반드시 외과 전문 병원일 필요는 없습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진단으로부터 시작하는 종양에 대한 이해가 높고, 영상의학, 외과와 종양내과 협진이 종합적으로 가능한 시스템을 갖춘 병원이 좋습니다. 

위에 노장3점슛터님이 말씀하신 병원은 대부분 좋은 곳 맞습니다. 추가로 영등포 경인동물병원, N동물의료센터 도 괜찮습니다. 분당에 반려동물암센터 (임윤지 원장)라는 곳도 있습니다. 이곳은 수술보다는 수술 이후 관리가 필요할 때 고려해 볼만 합니다. 

부디 1기의 비만세포종이기를 바라고 좋은 병원과 수의사를 만나시면 좋겠습니다. 

MN 썬즈님..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너무 성심성의껏 알려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글로 전해주시느라 힘드셨을텐데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