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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필 김용, 그리고 김용 월드의 일부(!) 이야기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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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5 10:41:11

무협이란 무엇인가...

무술과 협의가 나오는 작품을 무협이라고 하겠지요.

 

무협의 역사는 사마천 사기에 나오는 자객열전에서 시작된다고도 합니다만,

사실 소설이라고 생각한다면 수호전같은 오래된 소설들이 그 원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용님 전에도 무협물이 있었다는 이야기인데요,

 

 아래의 글에는 소설의 내용이 나오니, 스포당하고싶지않은 분들은 읽지않으시는게 더 좋습니다.

저는 소설을 읽으시길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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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정과 양강의 부모

 

[사조영웅전]의 도입부를 보면 작가가 판타지라고 할 수 있는 무협물을 독자들이 친숙하게 느끼게하려는 노력을 볼 수 있습니다.

 

[사조영웅전]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곽정입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 있는 안티히어로로서 존재하는 인물이 양강인데요, 이 소설은 이 두 인물의 부모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우가촌이라는 한 마을에 살고있는 두 사람. 곽소천과 양철심입니다.

곽소천은 수호지의 호걸 중 한 명인 곽성의 후손이라고 합니다. 의협심이 강하고 무공이 뛰어나며 쌍극을 무기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양철심은 남송의 명장 악비의 심복이었던 양재홍의 후손이며, 가문의 비법인 양가창법의 고수라고 합니다.

 

이렇게 판타지의 인물인 곽소천의 후손, 실존 인물인 양재홍의 후손이라는 설정을 만들어서 실제와 허구를 엮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중국의 역사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그리 크게 다가오지 않지만, 중국사람들에게는 다르게 느껴지지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보면, 참으로 경탄하지않을 수 없습니다.

 

소설은 곽소천과 양철심이라는 두 의형제가 나라를 걱정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둘이 꽤 무공을 잘 하는 것처럼 나옵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둘은 그리 대단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나마 양철심은 양가창법이라는게 제법 유명한지 추후에도 어느정도 인정을 받는 것 같으나 곽소천은 더 허접합니다. 솔직히 이 둘이 너무 쉽게 리타이어 해서 정말 좀 놀랐었습니다.

 

두 의형제의 부인들도 약간 차이가 있는데요, 이미 임신한 것으로 알려진 곽소천의 부인 이평과 나중에 임신한 것이 알려진 양소천의 부인 포석약의 미모에 차이가 있습니다. ^^

이평은 그냥 평범한 외모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포석약은 굉장한 미인으로 나옵니다. 어느정도냐면, 금나라의 왕자인 완안열이 포석약에게 반해서 아내로 삼으려고 음모를 꾸밀 정도였습니다. 왕자 정도면 주위에 미인이 많았을텐데도, 시골의 유부녀에게 반했다니, 그 미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실 포석약은 약간 이 소설의 흑막같은 존재이기도 한데요, 그녀가 부상당해서 죽어가는 완안열을 치료해주지않았다면, 자신의 남편과 그 의형 부부가 죽었을까? 한 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 물론 그녀는 그냥 착하고 약한 것들을 애석하게 여기는(그래서 이름이 석약이죠.) 성격이라서 다친 동물들마다 치료해주는 캐릭터입니다. 나중에 양강이 어머니의 그런 성격을 이용하려고 동물의 다리를 부러뜨려서 데려가곤하죠.

 

나중에도 보면, 우가촌이 쑥대밭이 나고, 두 의형제가 죽고난 후에, 곽정의 어머니인 이평은 곽정을 굉장히 힘들게 키웁니다. 단천덕이라는 나쁜 놈이 이평을 인질로 삼는바람에 금나라까지 끌려갔다가 몽골지역에서 도망쳐서 완전 사막에서 여자 혼자살면서 곽정을 낳아 키웁니다. 그러면서도 곽정에게 원수를 갚아야한다는 이야기를 계속 해줍니다.

 

그러나 포석약은 남편이 죽은 것으로 알고, 금나라에 가서 완안열의 아내로 궁전에서 살면서 아들을 완안강으로 키웁니다. 물론 남편을 잊지못하고 우가촌의 세간들을 그대로 가져와서 궁전안에서 검소하게 살지만, 그래도 이평과는 비교가 되지요.

 

물론 나중에 남편이 살아있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그를 따라 자살함으로 생을 마감하는 모습에서 그녀의 마음을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겠지만 말이죠.

어떤 의미에서는 곽정의 어머니는 무협지의 전형적인 인물같고, 포석약이 좀 더 현실적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여간 이런 부모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아서인지,

곽정은 외모도 평범하고, 재능도 없어보이지만, 우직하고 성실합니다. 그리고 영웅이 되지요.

양강은 잘생기고, 말도 잘 하고, 재능도 있지만, 교활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참하게 죽습니다.

 

 

하여간, 두 의형제가 아주 멋지게 나라를 걱정하고 있는데, 한 도사가 옵니다. 그 도사의 이름은 구처기.

 

컴퓨터가 엉망이라,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에는  전진칠자와 강남칠괴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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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9-05 10:49:11

 기억이 새록새록..

Updated at 2019-09-05 10:57:38

곽정은 심각하게 우직하고 성실해서  멍청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영웅이 된건 우직하고 성실해서라기보다 황용이 만들어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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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9-05 11:51:21

 어릴때는 곽부의 팔을 자르려는 곽정이 공명정대하다 느껴졌는데

 

나이를 먹고 다시 보니 오히려 뭔가 소름이 끼친...

WR
2019-09-05 11:54:27

[신조협려]에 나오는 내용이군요. ^^ [신조협려]에서는 황용도 좀 이상하게(?) 나오긴 합니다. ^^

2019-09-05 11:46:00

예전에 드라마로 봤는데 글로 읽으니 새롭고 재밋네요^^~

2019-10-15 12:18:54

글들 너무나도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감사드리구요^^

곽정의 재능 부분에서

운동을 하다보면 강력한 근골을 타고난 사람들(일명 강골)의 우월함을 체감하며

너무나도 부러움을 느끼며

곽정도 이부분에서는 매우 타고난 강골로 그려지고 있기 때문에

몸을쓰는 무술에서는 재능을 타고난 편이라 생각합니다.

양강과의 첫 대결에서도 기술의 부족함을 타고난 힘으로 보완하여 어느정도 잘해내지요

물론 비큐가 별로 안좋은데 타고난 피지컬만으로 올타임넘버원이 된격이라

많은 천운들(거의 황용^^)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겠지만요..

WR
2019-10-15 14:42:40

어려서부터 몽고 씨름을 했던 것도 원인일 것 같습니다. 몽고의 유명한 장군인 타뢰(중국이름)가 활쏘기를 가르쳐주기도 했구요. ^^
곽정은 우직하고 꾸준한 사람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점이 좋습니다. 물론 황용 없었으면 힘들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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