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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취미로서 가지는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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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0 17:17:23

얼마전 아는 형님과 술 한잔 기울이다 형님의 자식농사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형님 왈 아들이 독서를 너무 안하는게 고민이라더군요

책도 읽고 해야 하는데 순 게임만 한다고 말이죠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아마 형님앞에 있는사람이 중고등학교 시절 내내 책만 읽었는데 지금 모양새를 보라고 말이죠 서른 넘기 전까지 사람구실(저는 인정할수 없지만)도 못하는놈 취급 받았다고 말이죠

그렇게 그냥 한풀 웃고 넘겼습니다만은 한편 궁금하기도 하더군요 왜 독서는 유독 다른 취미에 비해 취급이 좀 다를까 싶더라고요 게임을 하나 독서를 하나 작품 하나를 즐긴다는 의미에선 같은데 말이죠

저의 중고등학교 시절을 들여다보면 수업시간은 말그대로 책읽는 시간 이었습니다 수업을 제대로 들어본적이 없어요 근데도 선생님들에게 딴짓한다고 별 소리 들었던 적이 많이 없았던거 같습니다 더구나 그때는 서가 이쪽부터 저쪽순서대로 읽던 시기라 정말 작품도 대중 없었습니다 중학교 기초과학도 모르는 놈이 빅뱅이론을 읽는 수준이었죠 덕분에 저를 모르던 과학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딴짓 한다고 잡아 놓고 보니 그런걸 읽는걸 보고 뭔가 큰 상상을 하셨다가 첫 중간고사에 굉장한 실망을 하셨던 기억도 있고 말이죠

그냥 그때는 읽는다는 행위 자체를 정말 좋아했어서 닥치는대로 읽었죠 지금이었으면 꺼무위키를 봤겠죠

거기다 그 시절 덕분에 제가 얻은 거라곤 술자리에서 잰체하는 놈이 되었을 뿐입니다

그런 인생을 살고보니 책 많이 읽는게 뭔가 우월한 취미인양 가치평가를 받는건 신기 하더군요

역시 선비의 나라인 조선의 후계여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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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8
2019-08-20 17:20:21

아무래도 독서는 공부를 한다라고
생각을 한다는 분들이 많아서요
근데 사실 모든 취미가 다 공부죠

10
2019-08-20 17:25:25

독서는 아무래도 쌓이는게 있죠
저도 게임 좋아하고 독서도 가끔하지만 솔직하게 게임은 순간적으로 즐겁지만 남는건 없는것같아요.
독서는 지식뿐 아니라 텍스트 이해력 자체를 크게 키워준다고 생각해요. 대부분 지식이 텍스트의 형태로 저장되고 교환되는데 그것을 원활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분명히 유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유튜브보고 게임하는것도 시각적 감각을 발달시키긴 하겠지만 지식전달 효율성측면에서 텍스트이해력의 성장만큼 유의미한 발전은 아닌것같아요. 디자이너거나 개발자 처럼 아예 그쪽 전공이 아니라면요

WR
2019-08-20 17:40:55

제가 게임을 많이 하는건 아니지만 몇몇은 정말 대단한 작품이다고 느꼈습니다 어떤건 끝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했고요 다만 독서를 많이하면 텍스트 이해력 하나는 늘긴 늘더군요

2019-08-20 17:47:22

대단한 스토리라인을 가진 작품은 물론 그런거같긴 합니다.
근데 소위 인기게임들 중에 스토리가 게임상 녹아나오는 게임자체가 많지않아서..
롤 스타 리니지 뭐 다 스토리랑 게임이 아무 상관이 없죠

Updated at 2019-08-20 19:56:57

제가 생각하기엔 게임과 독서는 향상되는 능력 자체가 다르고 게임이 남는게 없다고 하기에도 어렵다고 봅니다.
독서는 지식과 정보가 많아지는 분야라 하면 게임은 난이도에 따라 어렵고 복잡한 문제해결 능력이 필요합니다.
바둑도 게임으로 분류해보면 독서랑 다르다는걸 알수있고 비디오 게임중에서도 정말 예능만을 위한 것도 있지만 유용한 정보가 있는 (심지어 언어까지 배우는) 게임도 있고 다른 사람이 생각 못하는 전략과 고정관념을 깨는 능력이 필요한 게임이 있구요.
머리가 좋지 않으면 게임을 높은 수준으로 잘할수가 없다고 보고 결국 어떤 게임을 어느 정도 경지까지 달성했느냐가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그 두 분야에 우열을 두지 않는 입장입니다.

2019-08-20 17:27:34

대부분이 하기 싫어하는데
하면 좋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아서?
갠적으로는 책 읽으면 좋다고 확실히 느낍니다

5
2019-08-20 17:34:07

음 대화 소재의 저변을 가장 값싸고 넓게 확장할 수 활동이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관계 형성, 유지*관리, 향상을 이끌어내는 건 아무래도 소통일 클텐데. 그 소통 안에는 정보 교류도 있고, 일방적인 교육도 있을 수 있겠구요. 아니면 공통 관심사에 대한 사적 담화도 있겠구요. 그 모든 걸 아울러서 대화의 소재 획득과 생각의 확장, 언어 구사력 향상등에 기여하는 게 독서이니 가치평가가 최고 수준이지 않을까 싶어요. 

2019-08-20 17:35:24

독서도 많이 하고 공부도 많이 하면 좋지요~

WR
2019-08-20 17:42:06

독서를 정말 많이하면 공부를 못합니다
책읽어야되서 시간이 없거든요

2
2019-08-20 17:45:58

독서를 통한 문장 조립능력이 향상 된다고 생각해요. 보고서 적어서 보내는 후배들을 보면 갑갑해지거든요;;

문장 나누기, 쉼표의 사용, 그 자체만으로도 글을 편하게 읽게 해주고 이런건 좋은 책들을 많이 읽는것 외에는 습득이 힘들죠.

또, 고전의 영향도 크다고 봅니다. 고전문학들은 언제 어디서든 생활에 묻어 있더라구요. Tv cf를 볼때나, 연극을 볼때나, 드라마를 볼때나 말이죠.

다른 취미들도 좋지만 그런 독서의 장점이 두드러져서 그런게 아닐까요? 개인적으론 독서의 장점을 함께 가지는것이 신문읽기라고 생각하는데 요즘은 종이신문을 찾는것도 힘드네요.

2019-08-20 17:48:37

확실히 책을 많이 읽으면 어휘력과 독해력이 뛰어나지는 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전래동화 밑 세계명작같은 책을 많이 읽었었는데, 공부를 별로 안해도 수능 언어 과목에서 좋은 점수가 나오더라구요. 분명 다른 취미보다 아카데믹한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2019-08-20 17:56:03

지혜로운 사람은 독서로 익히고.

우둔한 자는 경험으로 익힌다고 했나.. 그런 비슷한 말이 있는데..

이말이 꼭 맞는건 아니지만. 경험이란 것도 어떻게 보면 단편적인 걸 수도 있어서.. 어느정도는 일리가 가기도 합니다.

독서를 폭 넓게 하면 확실히 이해폭이 넓어지거나 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어요. 이것도 단편적인 경험의 일부분일 뿐이지만요.

근데 제가 20대때 책만 많이 읽고 ㅠㅠ

 

1
2019-08-20 17:58:29

게임을 해도 뭐라도 남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별로 우열을 두고 싶지 않네요.

만화나 노골적인 장르가 아니더라도 책도 해로운거 많찮아요. 

시크릿류나 훈계조의 자기계발서나 자아도취용 자서전 등등

2019-08-20 17:58:32

저 고등학교 시절에 문학교과서에 나오는 한국문학 다 읽겠다고

범우사에서 나온 문고판 맨날 사들고 학교에서 책만 읽었습니다.

물론 틈틈히 무협, 판타지, SF도 읽었고 만화도 봤구요..

전 그래서 책읽는다고 칭찬 받아본 경험이 거의 없고

책때문에 혼난 기억만 있습니다.

1
2019-08-20 18:07:50

독서 모임을 다니고 있는데 내 취향이 아닌 책을 읽을수 있다는 점은 좋은 방향인데 반대로 어떨때는 시간낭비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취향에 맞는 책만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책이 많은 실망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광고나 모임 소개로 읽어보는 책들이 생각 보다  내용이 부실한 책이 많고 뭔가 삶에 많은 부분 도움이 될것이라는 건 썩 와닿지 않더군요....

책을 읽지 않는것 보다 읽는것이 좋다고 생각은 하지만 너무 한쪽에 치우친 사람들도 봐왔기 때문에 균형이 필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1
2019-08-20 18:08:30

책도 종류가 다양하니까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가치평가도 달라질 수 있는 거 같아요.

가벼운 소설류만 읽는거면 책 읽는게 드라마 보는 거, 게임 하는 거랑 무슨 차이가 있나 싶습니다. 상당수 고전명작 소설들도 막상 읽어보면 당시대 통속소설인 경우가 많아서, 대체 고전명작 읽는게 요즘 드라마 보는거랑 무슨 차이야 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반면 인문 철학 역사 과학 등등 분야에서는 책이 주는 정보량과 깊이가 압도적이니까 이런 책들 읽는다면 그냥 유튜브 보고 하는 거랑은 차이가 있겠죠. 인문이나 자연과학 분야에도 좋은 유튜브들 많다고 하는데 결국 보면 책 읽은 것들 재밌게 썰로 푸는 게 많더라고요. 결국 책이 베이스가 되는거더군요.

Updated at 2019-08-20 18:38:24

우월한 교양을 언급하시니 왠지 신경숙의 <외딴방>에서 헤겔의 책을 가지고 다니던 한 소녀 캐릭터가 생각나네요.

 

글쓴이분이 체감하는 것 이상으로 독서가 많은 효과? 가치?를 갖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유년시절에 읽은 게 체화되어서 느끼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을 테니까요.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단적으로 글쓴이분 문장이 좋은 의미로 읽기 쉬웠거든요. 독서의 효과를 (우리가 어렸을 때) 어른들은 알았을 수도 있고, 단순하게 과거 유교사회의 영향일 수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직관적으로 도서가 '바람직한' 취미로 권장되었던 건 저도 공감합니다.

 

요즘 읽고 있는 <다시, 책으로>라는 책이 있는데 독서의 중요성과 가치를 심리학적, 뇌인지적으로 접근합니다. (엄밀히 말해서 '인쇄 매체 깊이 읽기'입니다) 독서가 인지적 인내력과 비판적 사고력이나 논리력을 더 함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크린 상의 읽기 또는 영상매체보다(이 부분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효과가 훨씬 좋은 걸로 나타납니다.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특히나 최근 가짜 뉴스가 판치는 사회라면요. 따라서 일반적으로 독서가 게임 등 다른 매체를 이용할 때보다 낫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러나 독서도 오랜 시간을 들인다는 점에서 비용이 만만치 않은 취미입니다. 특히 소셜 스킬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영화, 게임 등으로 독서를 대체할 수 있는 대화 소재, 맺어야 하는 관계가 많아지는 만큼 무엇이 지금 사회에 더 적합한 것인지 편익을 곰곰히 비교해봐야 하겠지요. 참고로 저는 대인관계에서 피로를 잘 느끼는 타입이고 깊고 명료한 주제를 좋아해서.. 현재는 독서 편익이 더 큰 편입니다...

Updated at 2019-08-20 18:21:13

읽으면서 스트레스 좀 받게되는 책들을 읽을 때 쾌감이 많이 찾아오는것 같습니다. 고등학생시절 읽으라고 해서 그냥 읽어본 책들이 지금 다시 읽어보니 글의 흐름이 어후...거대한 벽이 눈앞에 있는 느낌이네요. 어릴때는 독서 참 가볍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Updated at 2019-08-20 18:22:46

100권 읽으면 몇 페이지쯤은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죠. 때때로 시간때우기도 좋고요. 요새 친구들은 게임으로 친구를 만드니 뭐가 더 수지맞는 장사인지는 모르겠는데 둘다 많이 남는 장사같지는 않네요.

1
Updated at 2019-08-20 18:31:38

책을 읽는 건 논리력에 도움이 분명 된다고 생각해요. 작가라고 글을 다 논리적으로 잘 쓰진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책이 술술 읽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한 문장도 여러번 읽고, 다시 돌아 가서 읽고 하는 짓을 많이 했구요. 그 결과 내 머리가 텍스트를 이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스스로 논리를 짜내고(‘아... 이렇게 말했으니 이렇단 거지?’), 맥락까지 파악해보려 하고 그런 논리 구축의 작업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읽는 사람의 이해도나 이해 의지에 따라 책은 소모시간이 천차만별이죠.
반면 책이 아닌 컨텐츠인 게임이나 영상, 영화는 대부분 시간이 정해진 컨텐츠로 이해가 제한됩니다. 이해하지 못해도 대부분 논리를 재조직하느라 시간을 쓰기보단 다음 텍스트로 넘어가죠. 그래서인지 책보단 영화가 리뷰시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하게 대화도 스르륵 넘어가기 쉽고 다시 말해보라고 하기가 어렵죠. 대화 많이 한다고 논리력이 올라가기 어려운 이유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제 30대가 되니 책을 아예 안읽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논리력이나 이해력이 떨어지는 것 같지 않은 거 보니 아무래도 성장기 때 성장하는 게 결국 좋은 게 아닌가 싶네요.

Updated at 2019-08-20 18:28:22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독서를 하게되면 그 책 한 권을 집필하기 위해 몇 달 또는 몇 년의 노력이 들어간 것들은 단 몇 시간만에 내가 가져갈 수 있으니 대단히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바로 내것으로 만들지는 못합니다만..
근데 그냥 책사고 읽고 그 시간 자체가 편안하고 좋고 그러네요^^

2
2019-08-20 18:30:41

양서와 악서가 있는데, 이것을 분명 구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예전에 배울때 교훈이 있어야하고, 권선징악이 있어야 하고 등등이 있었지만,

굳이 이 기준이 아니더라도 현대의 기준에서 보자면 좋은 책이란,

지적 능력을 발달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올바른 가치관 정립에 도움이 됩니다.

편견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어휘력, 독해력을 올려줍니다.

 

이같은 고리타분한 말이 아니더라도,

읽는 독자로 하여끔 지속적으로 생각을 하게끔 하고 사고를 확장할수 있어야 합니다.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는 프란츠 카프카의 말이 아니더라도

우리안의 얼어붙은 편견을 더 공고히 해주는 책이라면 양서라고 할수는 없겠지요.

 

거기다 당연히 재미가 있어야합니다.

물론 그 재미라는 것이 개인이 다 다르고, 취미판단의 영역에 속하지만,

재미가 없이 난해하기만 하거나 이해하기 힘들정도라면 양서라고 할수는 없겠지요.

(니체님 죄송합니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는데 전 못알아들었..)

 

 물론 좋은책에 절대적인 기준은 없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햄릿이 좋은 책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중2병 환자 책이 될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원피스는 인생 최고의 작품이 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시시껄렁한 만화에

불과할수도 있죠.

 

그럼에도 좋은 책이란,

머리와 가슴에 남아 때로는 인생의 지침표가, 때로는 이정표가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두 문장이 전 가장 와닿았던것 같네요.

 

JK 롤랑의

" I do believe something very magical can happen when you read a good book"

 

어느 잠언집에서 읽은

'you know you've read a good book when you turn the last page and feel a little as
if you have lost a friend.' by paul sweeney


Updated at 2019-08-20 18:33:47

저도 영상보다 활자 세대라서 그런지 공감가네요
독서의 단점은 딱 하나 있는거 같아요
문자 보낼때 띄어쓰기 안하면 괜히 불편합니다

2019-08-20 18:32:42

어렸을때 책읽으라는 말도 ‘이왕이면’,’그럴 시간에’같은 단서가 붙는게 취급이 다르다고 해야할지, 좀 나은 수준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Updated at 2019-08-20 18:55:45

운동과 게임을 놓고 보면, 다이어트나 직업이 아니라 취미로 운동하는 사람은 재미를 목적으로 합니다. 게임도 당연히 재미있으니까 합니다. 이점에서 운동과 게임은 다를 게 없습니다. 취미의 목적을 재미로 본다면 취미 활동으로서 운동과 게임은 동등합니다.

하지만 운동은 적절히 즐겼을 때 그 사람을 더 건강하게 만듭니다. 게임은 일반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건강은 거의 전인류가 동의하는 가치이므로, 건강이라는 측면에서 운동은 게임보다 더 가치있는 활동입니다. 단 운동이 건강에 해가 될 정도로 과하거나, 건강에 이로운 일부 게임이 있을 수도 있음은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독서는 적절히 즐겼을 때 교양과 지혜를 더해줍니다. 물론 좋은 책을 골라서 제대로 읽어야죠. 올바른 운동을 바른 자세로 과하지 않게 해야 하듯이요. 게임은 일반적으로 교양과 지혜를 더해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교양과 지혜라는 측면에서 독서는 게임보다 더 가치있는 활동입니다.

2019-08-20 18:42:30

저자의 생각을 시공간, 기술적 제약없이 접할 수 있게 해주는 매체가 책이니까요.

2019-08-20 18:42:56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의 이해할수 있는 내용으로 쓰인 책을 읽는건 글쓴이의 사고방식을 엿보는것과 같습니다. 특정 주제에 대해 고찰하거나 문제를 규명해나가는 일련의 과정이 책으로 엮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책은 단순히 정보와 지식들의 조합이라고 볼 순 없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한 권의 독서가 인터넷에서 짧은 지식 교양 글들을 읽는것보다 유익한면이 있다고 할 수는 있지요.

근데 책도 눈에 안들어오는데 억지로 읽으면 이런거 잘 안보이더라구요. 저도 늘 꽂히는것만 읽는데 그래서 늘 사고력이 제자리걸음인가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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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0 18:58:05

취미와 학습은 구별해야죠. 취미로서의 독서는 게임과 다를게 없습니다. 반면 프로게이머가 행하는 연습은 학습으로서의 독서와 다를게 없죠.

2019-08-20 19:21:36

취미란 즐거움을 위한 과정인데 가치 차이를 둔다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2019-08-20 19:22:06

지금 미용실에서 책을 보고 있는데 뜨끔 하네요. 저는 한때 독서광이었다가 한동안 손에서 놨다가 최근 2~3년전부터 다시 독서가 취미가 되었는데 결론은 꾸준히 독서할껄 입니다.
책으로 얻는 지식은 확실히 어떤 매체보다 낫다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현대사회에서도 마찬가지죠. 특히 고전이나 인문학 도서에서 얻는 통찰력은 그동안 왜 이런 것들을 놓치고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니...

2019-08-20 19:28:26

독서는 좋은것이라고 주입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학창시절에 책에서든 선생님에게서든 방송에서든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강조가 많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좋은 매체도 많이 생겼고 비판적으로 생각해볼 필요성도 있지요.
제 삶에서 책을 많이 읽었던 시기가 있는데 좋았던 책도 많았지만, 책값 뿐만아니라 읽고있는 시간조차 아까운 책들도 많더군요.

2019-08-20 19:29:30

전 독서가 취미지만 전부 만화...

Updated at 2019-08-20 20:08:10

책을 읽으면 교양과 지식이 쌓인다는 측면에서 가치가 있겠고, 게임을 하면 그 순간의 즐거움에 몰입할수 있다는점에서 가치를 느낄수 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 대개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대신에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게임을 하면 높은 레벨로 올라가면서 도파민이라는 행복물질이 분비되는 보상심리를 얻을수 있지만 그때문에 중독성이 강하다는 단점이 있지요.

 

 결과적으로는 책을 읽었을때의 가치가 더욱 실속있고, 실용적이라고 보이는데요. 그렇다고 게임을 할때의 그런 즐거움과 행복감이 가치가 없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은게 게임을 하는 순간 도파민이라는 행복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에 뇌는 거짓말을 못한다는거죠. 그런데 게임은 게임하는 순간의 즐거움외에는 얻는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독서와 게임 두가지 장점을 병행하면 좋을듯한데 어떻게 적절하게 즐길수 있느냐가 관건인데요. 독서를 재미있게 즐길수 있는 방법과 재미있는 독서를 해야할것이고, 게임으로 스트레스해소와 즐거움을 느끼고자 할때는 중독되지 않고 적절하게 할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것입니다. 

 

재아무리 독서를 재미있게 하려고 해도 요즘같이 유튜브와 SNS같은 동영상을 곁들인 재미있고 쉬운 방법들이 많은지라 재미있는 독서가 갈수록 쉽지 않아지고, 게임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고자 할때는 보상심리에 의해 내면에서 더많은 도파민과 보상을 요구하면서 중독성을 제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독서와 게임을 균형있게 하기란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독서의 장기적인 관점보다는 게임할때 현재의 즐거움이 뇌를 잠식하기 때문에 비율적으로 게임을 더많이 하게될 확율이 높기 때문이죠. 

 

일반적인 견해로는 독서가 게임보다 가치있는것으로 여겨지지만 독서를 재미있게 하지못하면 재미있는 요소를 게임에서 찾으려 한다는 점에서 더가치있게 여겨지는 독서에 올인하기 어렵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한사람이 게임에서 벗어나 완전한 독서로 전향하기 까지는 그 흥미로움을 갈아타는 방법을 터득할때 완전한 전향이 가능해질것 같습니다. 그전까지는 독서와 게임과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면서 교양과 지식터득, 즐거움을 적절히 느끼는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저 또한 다른것은 몰라도 독서는 안하는것보다 하는것이 낳다는것에 동의합니다. 

WR
2019-08-20 19:51:25

운동 다녀온 사이에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줄 몰랐네요

사실 이걸 올리면서도 무슨 결론을 내고자 함은 아니었으니 결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건 어렵겠고 이 주제에 대해 방금 친구와 통화하면서 들은 이야기만 해보죠(참고로 이친구는 척척석사입니다)

친구 왈 “어린시절 독서는 분명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 왜냐면 책상앞에서 책펴놓고 오래 앉아있는걸 무서워 하지 않으니까 이해력과 어휘는 부차적인 문제다 다만 너 처럼 책 오타쿠는 오히려 독이다 공부를 하려면 기초부터 쌓는게 중요한데 넌 모든 지식이 뒤죽박죽으로 엉켜서 모르느니만 못하다”

네 그렇습니다 저는 공부로는 성공할 팔자가 아니었습니다

2019-08-20 21:39:15

독서가 취미로서 가지는 가치는 독서하지 않으면 몰랐을 지식들을 얻을수 있는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책들을 수없이 읽으면서 봐왔던 예를 들면,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자신감을 가져라, 이렇게 이렇게 해라 등 많은 글들을 읽어봤어도 현실에서는 우울해져있고, 자존감을 상실하고, 자괴감을 느끼는 등 책에서 본대로 안되는 현실때문에 독서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죠. 많은 독서를 읽어봐야 현실에서는 또다시 자신의 속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관성의 법칙처럼 되돌아오는 성질 때문이죠. 한가지 팩트는 독서가 모든 지식을 현실에서 적용시킬수 있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저 머리속으로라도 정보들을 습득하고 있는것과 습득하고 있지 않는것은 큰차이가 있으므로 독서 안하는것보다는 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2019-08-20 20:00:18

국어가 늘죠

2019-08-20 20:27:11

독서나 게임이나 모두 동등한 취미인건 맞죠. 그런데 독서가 우리에게 주는 영향이 없었다면 우리가 극찬하는 명작게임들은 탄생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서사적 구성과 디자인, 체계, 입체감있는 캐릭터, 세계관 등등을 만들기 위해 동원되어야 하는 능력치들은 대부분 독서를 통해 함양되고 베이스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2019-08-20 21:29:45

조금 다른 얘기이지만
자녀가 책을 너무 안봐서 걱정이라는 부모들 많은데 보통 그런 집 보면 부모들부터도 책 안읽어요.
저희 친척 누나도 아들 둘이 책 안본다고 하는데 집 가보면 누나랑 매형은 티비 켜놓고 소파에서 스마트폰만 붙잡고 있어요.
그런 집에서 애들이 책을 읽으면 그 애들이 이상한게 아닐까 합니다.

2019-08-20 22:54:14

전공서 독서를 취미로 하시면 분명 다르지 않을까요. 하하하

2019-08-21 03:49:48

깊이 있는 컨탠츠는 아직 책이 우선입니다.
멀티미디어 매체는 제작비가 많이 들어서 쉽고 자극적인 컨탠츠로 승부를 보죠.
컨탠츠 소비자로는 깊이 있는 것도 좋고 ,자극적인것도 좋지만
소비자면서 생산자인 입장으로 나아가려고 할때는 남들이 못하는 것을 할 수 있는게 대우받죠.

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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