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가 취미로서 가지는 가치
얼마전 아는 형님과 술 한잔 기울이다 형님의 자식농사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형님 왈 아들이 독서를 너무 안하는게 고민이라더군요
책도 읽고 해야 하는데 순 게임만 한다고 말이죠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아마 형님앞에 있는사람이 중고등학교 시절 내내 책만 읽었는데 지금 모양새를 보라고 말이죠 서른 넘기 전까지 사람구실(저는 인정할수 없지만)도 못하는놈 취급 받았다고 말이죠
그렇게 그냥 한풀 웃고 넘겼습니다만은 한편 궁금하기도 하더군요 왜 독서는 유독 다른 취미에 비해 취급이 좀 다를까 싶더라고요 게임을 하나 독서를 하나 작품 하나를 즐긴다는 의미에선 같은데 말이죠
저의 중고등학교 시절을 들여다보면 수업시간은 말그대로 책읽는 시간 이었습니다 수업을 제대로 들어본적이 없어요 근데도 선생님들에게 딴짓한다고 별 소리 들었던 적이 많이 없았던거 같습니다 더구나 그때는 서가 이쪽부터 저쪽순서대로 읽던 시기라 정말 작품도 대중 없었습니다 중학교 기초과학도 모르는 놈이 빅뱅이론을 읽는 수준이었죠 덕분에 저를 모르던 과학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딴짓 한다고 잡아 놓고 보니 그런걸 읽는걸 보고 뭔가 큰 상상을 하셨다가 첫 중간고사에 굉장한 실망을 하셨던 기억도 있고 말이죠
그냥 그때는 읽는다는 행위 자체를 정말 좋아했어서 닥치는대로 읽었죠 지금이었으면 꺼무위키를 봤겠죠
거기다 그 시절 덕분에 제가 얻은 거라곤 술자리에서 잰체하는 놈이 되었을 뿐입니다
그런 인생을 살고보니 책 많이 읽는게 뭔가 우월한 취미인양 가치평가를 받는건 신기 하더군요
역시 선비의 나라인 조선의 후계여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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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독서는 공부를 한다라고
생각을 한다는 분들이 많아서요
근데 사실 모든 취미가 다 공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