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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 허다합니다

매니아에서도 동 주제로 이야기 한 적 있긴한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수능을 정말 의미없는 문제풀이시험이라고 생각하시더라구요.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전문가들이 합숙하며 만드는 시험인만큼 그 질은 말할 필요가 없으며, 수능이라는 시험 자체도 대학수학능력을 기르고 측정하기에 매우 잘 만들어진 시험입니다.

문과친구들도 수학을 통해 사회/경제계열에 필요한 통계학과 미분과 철학에 필요한 논리학을 배우는데 도움을 받고

이공계친구들에게 수학베이스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것도 없죠. 사실 수능수준의 미적분과 기하벡터도 4,5등급 맞으면서 공학을 배운다는건 그냥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국어 비문학지문은 대학수준의 논리적인 글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현대문학, 고전문학을 배우며 한국인으로서의 교양과 소양을 갖추게됩니다.

영어는 21세기 글로벌사회에 단연 중요한 능력이구요. 리스닝시험에서 일상적인 대화부터 원서를 읽는데 도움을 주는 학술적인 글 독해까지 넓은 범위를 커버합니다. 인터넷에서 한 때 널리퍼진 외국인도 못푸는 문제를 위한 문제같은건 변별력을 위한 한두문제지 사실 그마저도 절대평가 도입이후로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대부분의 문제들은 실용적인 다이얼로그 듣기, 공고문해석 등이죠.

각 탐구과목을 통해 대학의 여러 전공들에 대해 고교수준에서 미리 맛볼 수 있구요.

솔직히 말해서 학생부 채운다고 고등학생이 잘 알지도 못하는 주제로 논문 쓴답시고 시간버리는거보단, 수능공부 진득히 하는게 대학수학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요즘은 ebs부터 인강까지 선택의 폭이 넓고 비교적 저렴해서, 논문과외 한답시고 100만원씩 쓰는 수시가 지방친구들이나 사회취약계층을 위해서도 더 좋다는 이야기가 맞는지도 모르겠구요.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잘못사용하면 별 효용이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정시가 훨씬 낫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