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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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0 03:08:51
달을 보고 한 잔 마시다가 문득, 생각합니다.
좋다는 것, 그것은 싫다는 말의 반댓말입니다.
그러나 싫지 않다는 것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에요.
세상은 이분법적인 언어의 경계에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요.
아마도, 이런 건 그냥 좋다는 말로 안될 것 같은데.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요, 이런 마음은.
'이 세상이 끝난다면, 오직 달만이 보이겠지.
난 그럼, 네게 함께 날아가자 할거야.
저 모든 별들이 떨어져 하늘이 텅비어도,
난 괜찮아.
네가 함께라면, 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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