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정리하다가 찍어 본 사진
간만에 잠시 루팡이 됐는데 당장 뭘 해야할 지 몰라서 글이나 써봅니다.
어제 출근 길에 현관 선반을 보니 향수병들에 먼지가 제법 쌓여있더라구요.
눈에 띈 김에 퇴근하자마자 바로 먼지 털고 닦고 하다가 한번 찍어봤습니다.
향수를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잘 알지는 못해요.
베르가못이니 머스크니 라벤더니 푸루티함이니 이런거 잘 모릅니다.
그냥 풀냄새, 나무냄새, 여름냄새, 아저씨냄새, 치약냄새 뭐 이렇게 구분하는 정도입니다.
아시는 분은 사진의 향수들만 봐도 아시겠지만 취향이 일관적이지도 않습니다.
향알못이라 CK one, be 나 페라리, 블가리 같은거 부터 해서 유명한거, 좋다는거 위주로 시향해보고 맘에 들면 쓰고 그랬습니다.
그렇다보니 취향이나 소장 중인 향수가 유니크하거나 독특하거나 하진 않은 것 같아요.
라인업(?)이 다양해지니까 매일 출근길에 작은 재미가 하나 생겼습니다.
그날그날의 날씨나 기분에 따라 골라 뿌리는 재미가 쏠쏠해요.
루팡이 슬슬 노예로 복귀할 때가 다가오네요~ 
혼자하는 FAQ로 글을 마칩니다.
Q.구매는 어디서?
A.주로 해외여행 시 면세점이나 현지, 혹은 직구도 가끔하고 국내백화점에서 산 것도 있습니다
Q.다 쓰지도 못하고 유통기한이 지날 거 같은데?
A.네 실제로 지난 아이들이 여럿 있는데 
그냥 신경안쓰고 씁니다. 발진이나 뭐 이런 이상이 생기면 당장 폐기해야죠.
Q.앞으로 써보고 싶은 향수가 있나?
A.물론이죠. 근데 (사고 싶은 향수가)너무 많아서 하나 다 쓰면 하나 더 사고 하려고 합니다.
Q.첫 향수는?
A.수능 끝나고 선물 받은 페라리 블랙
Q.제일 오랜기간 쓴 향수는?
A.아쿠아 디 지오. 20년가까이 되어가는 듯 하네요.
Q.가격대가 있는 향수들도 있는데, 돈이 아깝진 않은지?
A.한번 사면 최소 2년은 쓴다고 생각하면, 괜찮다고는 생각합니다. 다만 그렇다고 막 30~40만원 이상 하는건 못사겠더라구요.
Q.하나 추천해준다면?
A.향알못이라 죄송합니다. 감히 추천같은거 할 내공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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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디크 인가요 이름이 가물......풀냄새 에서 확 오네요 아부지 선물로 드렸었는데 ..
가장오래쓰신 아쿠아 디지오 (뒤지오?
) 는 향이 어떤가요~? 저도 뭐 머스크 이런거 구분못하고 향좋으면 쓰는타입이라....목욕탕 스킨로션냄새 향수는 안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