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주의 논란으로 미인대회 타이틀을 박탈당한 중국계

 중국에서 태어난 20살의 캐시 주(Kathy Zhu)는 어릴적에 부모를 따라 플로리다에 왔고 그곳에서 자라며 미국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캐시는 현재 앤아버에 있는 미시건 대학에서 정치학 전공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미시건 대학 내 공화당 학생회장(the president of College Republicans at the University of Michigan)을 맡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완강한 보수성향을 띄고 있는 캐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였고, PC,이슬람 그리고 불법이민에 대해 강한 반대의견을 표시해 왔습니다. 지성과 미모를 함께 갖춘 캐시는 7월 중순에 2019 미스 미시건 선발대회에 참가해서 1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직후부터 예전에 캐시가 트위터와 SNS에 올렸던 인종주의에 대한 게시물이 본격적으로 문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캐시는 백인 경찰의 흑인 사살에 대한 논쟁이 일자 트위터에 백인들을 비난하기 전에 흑인 커뮤니티 내부 문제부터 해결하라면서 흑인 사망 사고의 대부분이 다른 흑인들에 의해 발생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캐시는 2018년 미시건 대학 내에 설치된 '히잡 체험 부스'에 대해 공격적으로 비판한 바 있었습니다. 논란이 일자 대회를 주관한 미스월드 아메리카(MWA) 조직위원회는 캐시의 미스 미시건 타이틀을 당선 나흘만에 박탈했습니다. MWA 조직위는 미스 미시건에게는 좋은 성품이 요구되며, 대회에 나쁜 평판을 불러와서는 안된다며 캐시의 미스 미시건 당선을 취소한다고 통보하며 그녀에게 SNS 계정에서 미스 미시건을 언급한 모든 글을 삭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캐시는 자신이 보수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종주의자로 몰리며 차별받고 있다고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캐시는 CNN와 폭스에서 인터뷰를 하는 등 미국 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캐시는 예전부터 유튜브에 기타, 피아노, 바이올린 등을 연주하는 영상들을 올렸는데 그것들도 함께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캐시는 자신이 주목받는 상황을 즐기는 것처럼 보입니다.

https://twitter.com/PoliticalKathy/status/926220247094431746

현재 미국의 온라인과 SNS에서 캐시의 미스 미시건 자격 박탈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댓글 중에는 PC를 혐오하던 캐시가 미스 미시건에 당선된 것도 PC 때문이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https://youtu.be/OONGmuyqx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