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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vs 이명헌 설정붕괴 짚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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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3 00:58:32

참 오래 전 본 만화를 가지고 아직도 이렇게 즐겁게 얘기할 수 있다는게 슬램덩크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이정환이냐 이명헌이냐 나왔던 투표 결과를 조금 전에 다시 본 다음에 문득 흥이 겨워 쓰잘데기 없이 기억을 더듬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명헌과 비교는 직접 매치업이 된 적이 없으니 작중 묘사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이정환을 중심으로 보기로 하지요.

 

우선 작중 이정환의 괴물같은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1. 1:4 매치업 - 그냥 붕괴. 이건 한국 국대가 르브론이 있는 팀과 경기한다고 해도 농구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뭐 한국 국대 vs 르브론+초딩4 이러면 모르겠으나 나머지도 도내 최강팀 레귤러인데...이게 모든 일의 원흉입니다.

1-2. 채치수 매치업 - 184 이정환이 197 채치수를 마크합니다. 그리고 그 채치수는 신현철에게 꺾이기 전까지 골밑의 왕자였습니다. 그 채치수를 클러치 상황에서 마크한 이정환은 디펜스에서도 매직급이 됩니다.

1-3. 송태섭과 스피드 대결 - 이정환을 대변하는 유명한 대사인 송태섭을 스피드로 제치고 채치수를 힘으로 이겼다는건데요. 이건 퀵니스 얘기까지는 아니겠습니다만 역시 파워 못지 않은 후덜덜한 능력을 보여주는거죠. 매직이 아니라 그냥 르브론.

1-4. 이정환과 쩌리들 - 산왕정도는 아니더라도 상양이 벤치에 수십명이 앉아있을 정도로 인기있는 명문 농구부인데(물론 감독도 없다는건 함정...) 도내 최강 해남에서 급할 때 써먹을 선수가 홍익현이라는건 솔직히 말도 안되는 설정이죠. 덩크 찍는 일본 고딩이 현내에 즐비한데 해남에는 고민구 전호장 빼고는 써먹을 레귤러가 없는...이게 이정환을 괴물로 만든 모든 일의 원흉 2입니다.

1-5. 윤대협과 접전을 펼쳤다 - 저는 개인적으로 이정환의 판정패라고 봅니다만, 이건 또 그런 이정환 이상의 괴물이라는 윤대협을 만들어낸 작가의 설정붕괴라고 봅니다. 중간보스-중간보스-최종보스로 가야 하는데 중간보스들이 너무 커졌어요. 그런데 최종보스 파티가 또 최강자들 연합이 되어버리니 설정이 붕괴.

 

그리고 전국구로 표현된 4강 에이스 이정환의 약점, 혹은 약하게 묘사된 점입니다.

 

2-1. 외각이 없다. 그런데 이건 90년대 농구에서는 딱히 문제될 게 없는 설정이었다고 봅니다만, 지금 트렌드라면 클블 1기 당시 르브론의 약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 사실 이정환을 괴물로 만들고 그 보조로 신준섭을 만들었기 때문에 애초에 이정환이 3점까지 던지면 말이 안됐던... 

2-2. '2-1'에서 파생되는 문제, 팀 전체 공격이 죽으면 이정환도 위력이 반감된다. 이건 당연한 이야기이긴 합니다. 그런데 전제가 혼자서 공격을 전개하고 상대 수비를 찢어가는 르브론이나 몇 년 전 서브록 정도에게 해당되는 얘기이기도 한거겠죠.

2-3. '1-4'에서 연결되는 문제입니다. 이정환이 슬램덩크 연결상 작년에는 올해보다 좋은 선수구성에서 뛰었을 가능성도 있겠습니다만, 글쎄요. 개연성을 따지자면 카나가와 내에서도 최상급 선수를 싹슬이하지는 못하는 리쿠르팅 능력을 볼 때 뭐 대학에 가도 탑쓰리니 뭐니 하는 애들 모은 산왕보다는 한참 떨어지는 레귤러들 데리고 2학년 때 농구했을 겁니다. 그리고 작중 작년의 산왕이 올해의 산왕보다 못한다 해도 역시 최고의 선수들이었던건 분명할거구요.

2-4. 논쟁의 최대 원흉거리가 된 장면, 이정환이 이명헌의 압박에 스틸당하는 장면인데요. '1-5'와도 연계됩니다. 처음에 최고의 원온원인줄 알았던 서태웅이 윤대협과 박빙으로 보이는듯 했는데 그 윤대협의 '도전을 받아주지' 정도로 자신만만하게 나선 이정환이 스틸을 당했다! 이건 굉장히 인상적인 장면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전국구 플레이어가 돌파나 드리블 하는데 아무리 수비를 잘해도 상대에게 스틸을 당하면서 끊긴다는건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죠. 트랩 디펜스든 뭐든 그런거에 걸린 것이라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2-5. 90년대 농구 스타일을 생각하면 이명헌이 가장 정석적인 PG였을겁니다. 김수겸은 지금식의 듀얼가드고, 이명헌은 르브론, 아니 더 잘 어울리는게 요즘 쿰보일지도요. 그러다보니 PG 넘버원이 이명헌일 수는 있으나 가드 넘버원은 이정환일 수도 있지요.

 

3. 그래서 슬램덩크는 마치 전설의 포켓몬같은 마성지나 이현수, 그리고 김판석 외 뭐하는지 모르겠는 바보감독과 왜 그런 팀구성을 짰는지 모르겠는 '대학 OB'를 이긴다는 모래알 팀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최강팀 산왕이라는 산으로 간 전개를 보여준 만화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후후.

 

4. 어쨌든 결론을 내자면 작중 보여준 모습이나 정황으로는 이정환이 이명헌보다 좋은 PG는 아니더라도 한 티어 높은 탑플레이어라는게 제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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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7-23 01:21:10

본문과는 관계없는 얘기지만...해남은 오클라호마시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정환 - 서버럭, 신준섭 - 듀란트, 고민구 - 이바카.

신준섭이 많이 업그레이드긴 하지만 장신의 간결한 득점원이라는 점.

MVP급 실력을 가졌지만 볼호그에 외곽이 없고 결국 우승엔 실패한 이정환.

도내 수비력으로 알아주는 고민구.

2019-07-23 01:21:34

1-1은 1:4 매치업이라기보단 퍼리미터에서 송태섭이 뚫리면 나머지 세 사람이 둘러싸는 겁니다. 슬램덩크 판 조던룰이라고 보면 되는데 조던룰은 당연히 현실 속에 있었습니다.

1-2 이정환이 채치수를 막는 묘사를 보면 백다운을 힘으로 막아내거나 높이를 블락하거나 하는 게 아니라 손을 써서 공을 제대로 못 잡게 하고 좋은 자리에서 밀어냅니다. 이런 수비는 신장 차이가 있어도 가능하죠. 폴이나 폭토, 이궈달라나 그린이랑 비교할 수 있을까요?

1-3 해당 대사는 채치수와 맞붙어서 앤드원을 따낸 상황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채치수를 힘으로 이겼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접촉이 있었는데도 밸런스를 잃지 않았다-가 정확합니다.

1-4 저도 과한 설정이라고 봅니다.

1-5, 2-1, 2-2, 2-3은 말씀하시는 바를 이해하지 뭇했습니다.

2-4 돌파하다가 뒤쪽의 견제로 공을 놓치는 상황은 nba에서도 곧잘 나옵니다.

2-5 똑같은 포지션이라도 다양한 플레이스타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노우에의 선수 묘사를 보면 90년대 만화라는 걸 믿기 어려울 정도로 포지션에 대해 열린 이해를 보여줍니다. 작가의 이런 묘사를 볼 때 “실력은 이정환이 우위라도 최고의 pg는 이명헌이다”라는 말은 하지 않을 겁니다.

WR
Updated at 2019-07-23 02:09:23

1-1에 대한 반박을 말씀드리면, 매치업은 조던룰과 비슷하긴 하지만, 작중에서는 아무 대책 없이 더블팀도 안되니까 '너희들이 다 얘만 막으면 된다'고 감독이 지시한 장면이 나오지요. 정확이 말하면 그 부분이 지나친 묘사가 아니었나 생각되어서 한 얘기었습니다.

 

1-2에 대한 반박은... 그냥 마크가 아니라 클러치 상황에서 고민구에게 풋내기 강백호를 맡기고 이정환 본이니 채치수를 직접 마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신장 차이가 있어도 가능하다고는 하나 당시 시점에서 최강센터였던 채치수를 13센티 작은 포가가 마크한다는건 제이슨 키드가 크리스 웨버 막는 정도가 되었을까요? 단시간 마크는 가능했다고 해도 클러치 수비로 나서는건 좀 과한 설정이지요.

 

1-3은 전체적으로는 그런데, '북산의 최고 스피드를 뚫고 최고 파워를 넘고 득점했다'는 묘사 자체의 충격이 주는 표현력은...

 

2-4에 대한 반박은 결국 뒤쪽의 견제에 인한 것이지 온전히 상대 매치업 디펜서의 수비에만 당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해주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머지 만화적 표현에 대한 것은 뭐 설정이 과했다는 것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시지 않으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농구 내적인 것은 아니니...

 

저는 농구에 대한 식견이 매우 얕아서 강변하듯이 답변까지 달긴 했습니다만 틀린 점은 많을 겁니다. 그런데 그만큼 이견이 갈린다는 것 자체가 슬램덩크 전체, 아니 전국대회편으로 넘어가면서 나왔다는 점을 다시 되짚어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어 글을 써본 것이니 재미로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9-07-23 02:04:43

1-4같은 경우는 과한 설정이라고 생각 하지만 풋내기인데다 슛이라곤 레이업밖에 없고 자기애가 강한 강백호의 약점을 이용한 기용이었다고도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실력이 되는 선수를 붙이면 강백호가 그런식으로 짜증내진 않았을거고 거기다 북산 모든 선수들이 방심도 하지 않았을거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래도 북산이 이정환 잡는 수비 했을때도 홍익현 다시 기용한건 과한거 같아요.

2019-07-23 01:57:38

(2-3은 작중에서 산왕과 경기 전날 숙소에서 비디오를 볼때 ‘작년 해남이 올해 해남과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더 나은 팀’ 채치수가 언급한 부분이 있습니다. )

이정환 vs 이명헌같은 경우는 작중에 묘사가 이정환이 많기에 어쩔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묘사된 부분이 너무 압도적인 플레이어라서 “에이~산왕 이명헌이라도 이정환을??” 하는 의문을 가질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저 마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 생각이 조금 더 확고해진게 슬램덩크를 몇번 정주행하다보니 다른 모습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건 바로 산왕의 비디오 분석입니다.
산왕에서 북산의 채치수 서태웅 송태섭 정대만을 비디오로 분석해와서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며 후반 막판까지 압도했었죠.
신현철은 채치수의 모든 공격패턴을 다 막아내고 정우성은 빈틈이 없어 보이던 서태웅의 빈틈을 찾아내 스틸도 하고 이명헌은 슛이 약한 송태섭의 슛을 새깅수비 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았을때 2-4에서 언급하신 장면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작중 묘사가 적긴하지만 분명 이명헌도 수비가 좋고 bq가 높은 선수이고 비디오 분석을 했을꺼라 생각했을땐 이정환이 트랩수비 걸린게 아니어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이 되더라고요.
그래도 이정환이 경기내내 그렇게 당하지는 않았을거 같습니다.
제 결론은 그래서 2-4에서 스틸은 충분히 가능한 장면이지만 그래도 이정환이 낮게봐도 이명헌 동급 아니면 조금 더 위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산왕의 강력함을 독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장면으로는 최고의 장면이지만...그게 지금은 가장 머리아프게 만드는 장면이 되어버렸네요

WR
2019-07-23 02:03:16

결국 모든 원흉은 중반까지 최종보스였던 감독급(?) 선수를 최강팀 3옵션보다 못하게 그려버린 설정붕괴에 있다고 봐야겠죠. 그래서 저도 제목에 설정붕괴라고 적은...

2019-07-23 06:34:16

2-4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의 댓글에 더 공감하는 편입니다.
산왕전의 경우, 비디오분석 준비효과가 컸다고 보입니다. 트랩 디펜스에 딱 걸렸다기보단, 이명헌이 어느 쪽으로 어떤 타이밍에 뚫릴때 최대한 따라가서 추가견제를 해주는 프로토콜이 있고 그게 먹힌 한번이라고 봅니다. 또 이정환이 경기 내내 그렇게 당했을리도 없고, 또한 무려 전국대회에서 이정환이라도 턴오버 한번 나올수는 있는건데 그정도 압박할수 있는 팀이라면 역시 산왕 아니겠냐... 생각해보면 납득도 갑니다.

능남전으로 돌아와보면 전 이정환의 판정승이라고 보는데(더작은 이정환이 체이징블락도 하고, 스틸이나 돌파도 윤대협이 당할수밖에 없는 순간들에 구사),
돌아와서, 문제의 허태환의 헬프스틸은 작전도 아니고 허태환의 본능 및 이기기 위해 뭐라도 찾아 시도해보려는 의무감에서 비롯된 우연한 찬스라고 생각합니다. 게임내내 이정환-윤대협 쇼부모드를 설정하고 양팀이 지켜보다가 한순간 본능 내지 개인전술로 허태환이 개입한 거고... 또한 윤대협이 앞서지는 못하는 시점에서 밸런스패치, 허태환의 존재가치 부여를 위한 작가의 의도로 생각합니다.

2019-07-23 08:11:14

저는 대등혹은 이명헌의 약간우위라고 생각하는게 이정환은 시합이 끝날때까지 이명헌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장면하나뿐이지만 그밖의 모습들은 추론할 수 있거든요 이명헌이 도드라져보이지 않는건 조연급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2019-07-23 08:24:17

설정 붕괴라는건 작가가 미리 정해놓은 설정을 놔중에 가서 지키지 못한 걸 말해야 할 것 같은데, 본문 내용 중엔 설정 붕괴가 아닌 것이 많은 것 같네요

Updated at 2019-07-23 08:39:50

이명헌의 우위라고 생각이 잘 안드는게 해남에 이정환 대신 이명헌을 대입해보면 이정환만큼 성적은 못 뽑을거 같습니다. 반면에 산왕에 이정환요...?결과가 어찌될진 까봐야 하겠지만 일단 그냥 개사기 슈퍼팀 결성 느낌이네요..
스틸 한번 당한 신으로 이명헌이 높이 평가가 되는거 같은데 중간중간에 미들슛이나 경기조율 등도 나왔지만, 정우성 신현철이 있기에 압박이나 견제가 다르고 매치업도 송태섭이였죠 그리고 경기 조율은 결국 북산에 졌죠. 이정환 스틸씬은 그 이정환이도 만만하게 보지 못하는 수비력을 갖고있는 전국 최강팀의 포인트가드이다. 송태섭 너가 저 가드를 뚫어야한다. 라는걸 보여주려고 넣은 극적 흐름을 위한 장치였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작가님만 알겠죠.

2019-07-23 09:04:43

저는 이명헌은 볼 때마다 게리 페이튼이 떠오르네유

2019-07-23 12:27:54

이명헌은 트래시토크 안하던데요??

2019-07-23 09:31:42

 1-1:돌파길을 유도한 후 급작스레 덮치는 디펜스인데 단순히 1:4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트랩에 걸린거죠 이걸 1:4 해야한다는건 너무 가는 논리구요

 

1-2 기억이 가물 가물한데 당시 채치수가 발쪽에 부상이 있지 않았었던가요? 부상 당한 채치수를 상대로 균형을 유지해서 버텼다는 개념이지 저걸 센터급도 힘싸움에서 안 밀린다 이것도 너무 가는겁니다

 

1-4 해남은 작중에서 대학팀도 잡는 산왕 그리고 일본 대표팀 선수 이상의 사기 재능러 둘이 합류한 사기팀 북산 말고는 작중 최강 전력팀입니다 

 

어지간한 팀은 주목 받는 선수가 에이스 한 명 혹은 원투펀치의 팀이지만 해남은 세 명이죠 

성현준 변덕규 채치수와 함께 도내 4대센터중 한 명인 고민구(얘내 지역에 전국에서 뛰어난 센터가 몰려있다는 묘사가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평득 30이상을 기록 득점왕인 3점슈터 신준섭 작중 탑급 포가 이정환 빅3죠 

 

전호장도 1학년 치고는 뛰어납니다 공격 원툴인 황태산과는 달리 수비에 집중하니까 작중 윤대협과 함께 탑급 스코어러인 서태웅을 상대로 어느정도 수비를 보여주기도 했고 채치수를 매치업 상대로 덩크를 성공 시킨걸 보면 상당히 뛰어난 슬래셔 타입이죠

 

안습한 전력을 이야기하려면 차라리 능남이죠 각성한 북산전 단 한 번 외에는 농구 풋내기 강백호와 비교돌정도로 파울 관리못하는 선수가 변덕규입니다 거기다 황태산은 수비에서 아예 없는 수준이고 가드진이 부실한지 윤대협이 포인트 가드로 나와서 가드 역할까지 커버하던게 능남의 현실이죠

 

해남 상대로 연장전까지 간건 윤대협이 너무나 사기적이라는것 밖에 안 나오던 경기죠 이정환의 판정승이라는 의견이나 판정패라는 의견을 이야기하기에는 두 팀의 전력 차가 너무 심했어요 저 경기로 슬덩 최강인 정우성 다음 압도적 넘버투로 윤대협 둬도 될정도입니다 윤대협 >>> 이정환요

 

작중 묘사로는 해남전 윤대협이 제일 사기였다고 봐요 자기 주 포지션이 아닌 포인트 가드로 출전해서 팀내 주장이 파울트러블과 파울아웃으로 인해 경기내에서 오래 뛰지도 못하고 리딩도 안하는 능남 포가는 뭘하는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악조건속에서도 원맨 캐리로 해남을 상대로 게임을 대등하게 이끌어간겁니다 단순히 이정환과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았다 수준이 아니에요 포가 역할 포워드 역할 거기에다 변덕규 안 뛸때 빅맨 보조 역할까지 맡았을걸로 예상되는 윤대협은 역할 과다였죠

 

2-2 팀 전체가 공격이 죽어서 이정환 공격력이 떨어진다기보다는 슛이 없어서 새깅 당하니까 팀 전체적으로 공격이 죽은게 맞습니다 이 팀의 기본 공격패턴은 이정환의 돌파 후 마무리나 아니면 돌파 후 수비의 시선이 쏠리면 킥아웃 패스 플레이인데 새깅으로 에이스의 최고이자 유일한 옵션인 돌파가 효과가 없어지면 에이스가 막힌팀의 공격은 약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2-4 논란도 아닙니다 걍 당시 이정환이 이명헌에 막힌거죠

이정환이 이명헌에게 골탕먹은 장면은 두 번 나옵니다 한 번은 이명헌을 앞에 두고 이명헌의 압박에 볼을 키핑하는게 고작이라 돌파 시도조차 못한 장면 한 번은 돌파 시도를 했다가 커버 들어온 상대 수비에게 시선이 쏠린 순간 따라오던 이명헌에게 스틸 당한 장면 이정환의 공격력이 어마무시한것처럼 이명헌의 수비력이 어마무시한것 뿐이죠

 

산왕전에서 산왕이 진걸로 이명헌의 부족함을 얘기하기엔 당시 북산 주인공 보정급이면 산왕 제외한 팀은 압살 당할정도로 보정을 너무 먹었죠 송태섭은 수비 원탑 정우성에다 이명헌이 더블팀을 붙었는데도 돌파할정도로 약 먹은 수준이었고 정대만은 전국에서도 탑급 수비로 묘사되는 수비 원툴 김낙수 데리고도 1개 제외하고는 3점 다 꽂아넣었죠 강백호는 당장 대학 가도 센터 탑3라는 신현철이랑 리바 싸움 대등하게 가져가고 정우성이 백호 수비 경계하는 장면에서 끝난 얘기구요

 

그나마 짐이 정우성한데 막힌 서태웅이랑 신현철에게 막힌 채치수인데 서태웅은 패스하면서 막판엔 정우성이랑 대등한급으로 묘사가 되어버리고(이미 산왕전 직전 윤대협과 농구 대결 장면으로 서태웅이 윤대협 급으로 이미 묘사가 되었죠) 채치수는 당장 대학가도 탑3라는 센터 상대로 정신 차리고 가자미라도 했으니 뭐...

 

산왕전은 북산 선수들 대부분이 기존 기량이랑 차원이 달라서 저걸로 이정환이 이명헌보다 위라고 하기에는 어렵다고봅니다 저 당시의 북산이면 해남 가비지납니다

 

 

 

Updated at 2019-07-23 11:32:30

채치수는 부상을 당해서 통증이 있을뿐이지 그게 등으로 밀어내는 힘을 쓰는것과는 상관없죠. 실제로도 후반에 통증 참고 리바운드 다툼, 골밑공격 다 했구요. 분명히 채치수 정도의 덩치를 포스트업 수비로 막아낸거면 대단한건데 지나치게 평가절하 하시네요. 공중에서 채치수와 정면으로 부딫혔는데도 균형이 무너지지 않고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는 장면을 봐도 이정환의 힘은 그냥 포인트 가드 수준이 아닌겁니다.

그리고 해남전에서 경기 후반에 4명이 그냥 대놓고 공잡고 서있는 이정환 감싸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냥 이정환, 신준섭 외에 다 버리는 수비하죠. 홍익현 투입후에도 이정환 골밑 들어가는데 채치수, 서태웅, 정대만 3명이 자기 마크맨 버리고 다 이정환한테 블럭 시도하구요.
그리고 이명헌한테 골탕먹은 장면이 두 번 나온다고 하는데 그냥 크로스오버 돌파후에 뒤에서 스틸한거 한장면 밖에 없습니다. 기억이 잘 안나시면 다시 한번 만화책을 보세요. 뒤에 조그맣게 송태섭이 이정환 정도의 가드가 아니었으면 벌써 공을 뺏겼을거라고 한 컷에서 짧게 이야기하는 장면 밖에 없는데 그게 어떻게 이명헌의 압박에 볼을 키핑하는게 고작이라 돌파 시도조차 못한 장면이 될수가 있나요. 오히려 레그스루 이후 크로스 오버로 이명헌 수비를 완전히 제쳤는데 뒤에서 스틸 당한거라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산왕 4번이 헬핑 수비가 들어와서 멈췄을때 뒤에서 스틸한 장면이라고 생각해야죠. 실제 농구에서 일대일이면 저렇게 크로스오버로 완전히 제쳤을때 드리블을 멈추지 않는 이상 수비수가 몸을 돌려서 이미 돌파한 선수 뒤에서 스틸하는 동작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헬핑수비가 아니었더라도 그 장면은 이명헌은 이정환한테 돌파를 허용했고 그 다음에 스틸을 해서 뺏었기 때문에 서로 한번씩 주고 받은 장면이지 이명헌이 우위라고 볼수가 없는 장면이에요.

그리고 해남의 전력이 객관적으로 봐도 진짜 약한데 그 해남이 전국대회 2등을 했기 때문에 논란이 더 커지는거죠. 

해남 선수 평가 글은 전혀 공감이 안가네요. 전호장이 채치수한테 덩크 한번 터트렸다고 뛰어난 슬래셔로 평가가 될수가 있나요? 슬래셔는 드웨인 웨이드처럼 상대 수비를 찢어놓을 수 있는 정도의 돌파력을 보여주는 스타일의 선수를 말하는데 전호장이 그런 모습을 작중에서 몇 번이나 보여줬나요? 서태웅 체력 빠지기 전까지 수비 안되고 실책하고 후반에 존재감도 없다가 막판에 정대만 블락 한거나 능남전에서 번덕규 상대로 분위기 전환용 덩크 한걸로 너무 평가가 후한것 같네요.

고민구는 수비에서 채치수와 강백호를 상대로 좋은 수비를 보여주는것도 아니고 골밑 공격에서도 이렇다할 공격 장면이 없죠. 홍익현은 슛밖에 없는 반쪽짜리 선수구요.

해남은 그냥 이정환, 신준섭이 끌고 가는 팀이죠.

2019-07-23 15:52:20

저도 이정환-이명헌 부분 공감합니다. 이명헌의 핸드체킹이 대단하다고 코멘트했을 뿐, 이정환이 틀어막힌건 아니었습니다. 1:1 초반 셋업 시점, 아직 본격돌파 전이었을 뿐.

그리고 (원댓글부터 정정합니다) 전호장은 채치수 뚫고 덩크 터뜨린 적 없습니다. 변덕규에게 했죠. 채치수에겐 찍힌거 한두 번, 파울당했는데 자유투 둘다 못넣은 거 한번이었죠. 전호장은 운동능력, 체력, 그 바탕의 수비, 그리고 볼핸들링(+스피드)까지는 장점, 단점은 키, 슈팅력 극악설정입니다. 자기는 2번으로 생각하는데.

2019-07-23 16:01:35

발은 굉장히 중요한 부위입니다 손가락 어디가 다쳤으면 몸싸움할때 상관없을지도 모르겠는데 명백히 발이 퉁퉁부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 바가 있는데 힘이랑 상관없다뇨 체중을 받쳐주고 몸의 균형을 잡는데 가장 중요한게 발인데 그쪽에 문제가 생긴건데요 

 

작중에서 전국에 대한 간절한 꿈을 위해 선수생명 거는것도 각오하고 어떻게든 참고 뛰다가 그 냉철한 채치수가 자기가 그 경기에서 못 뛰게 될 수도 있게되서 울었을정도로 몸에 지장이 있던 부상입니다

 

1:4야 평행선이라 더 말씀드릴건 없구요

 

계속 해남 전력 약하다고 하시는데 해남 강하다니까요;;

 

객관적으로봐도 약한건 능남이지 해남 가지고 어디가서 약하다 소리하면 슬덩에서 강한팀은 거의 없습니다 전국 탑급 포가에 카나가와현 4대 센터와 카나가와현 득점왕이 동료인데(만화에서 공격력으로는 윤대협도 자기 위로 보던 서태웅보다 득점이 더 높습니다)

 

고민구는 각성하기전 파울트러블 걸려서 경기 제대로 뛰지도 못하던 변덕규보다는 훨씬 낫고 가자미로서 충분히 뛰어난 플레이어입니다 강백호야 애초에 자기보다 뛰어난 플레이어 만나면 자극받아서 잘하는 타입이라 변덕규 채치수 상대로도 잘하던 별종이구요

 

전호장은 그냥 덩크가 아니라 인유어페이스였었죠 몰래 깜짝 덩크한것도 아니고 앞에 대놓고 덩크찍은건데 무시할만한 수준은 아니에요 매치업이 북산 에이스 서태웅이였구요

 

그리고 이정환은 뛰어난 리딩과 패싱능력에 압도적인 피지컬을 갖춰서 돌파후 림어택&돌파후 킥아웃에 몰빵된 타입이고 슛이 아예 없는 선수인데 그 압도적인 피지컬로 자기보다 기량이 아래를 상대로는 압도적인 모습으로 묘사됬지만 수비괴물을 만나니까 막혔죠

 

산왕전 이명헌한데 막혔어요 이명헌 돌파했다고 이야기하시는데 원래 농구가 공격자에게 유리한 스포츠인데도 뚫다가 공 뺏긴건 실패한거죠 이명헌이 따라가서 스틸해버린 탓에 해남 팀 공격이 무너지고 이후 경기 점수 차 확나면서 끝났구요

 

처음에는 공 뺏길까봐 돌파 시도조차도 못했고 두 번째는 돌파 시도했다가 뺏긴겁니다 킥아웃 패스라도 성공 시켰으면 모를까 이정환은 아무것도 못했어요

 

Updated at 2019-07-23 18:51:17

반론을 할때 왜 주장에 유리한 부분만 골라서 이야기를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채치수 부상 맞아요. 그런데 경기중에는 고민구와 경쟁하면서 리바운드 수비 앞두고 블락슛,턴 동작, 골밑슛 등 발목에 무리가 갈만한 플레이를 정상적으로 다 했죠. 심지어 투핸드 덩크까지 하니까 그걸 감안하고 이야기하는건데 누가 발목 부상이 선수한테 안좋은거 모르나요. 작품 내에서의 묘사를 보고 고민구랑 붙을때 힘쓰는 플레이 다했는데 이정환 깎아내릴려고 그 장면에서만 채치수가 부상으로 힘 못썼다 이렇게 이야기하는건 앞뒤가 안맞는다는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그리고 전호장 덩크슛 했다고 이야기하는데 제가 질문 드린건 왜 대답을 피하시나요? 덩크만 하면 슬래셔가 맞습니까. 덩크랑 실력이랑 무슨 상관이죠? 전 경기중에 전호장이 실력을 보여준게 너무 적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인유어페이스가 무슨 의미가 있나요. 정신력, 투혼, 운동능력 정도 돋보이는거지 농구 실력측면에서 전호장은 보여준게 거의 없어요.

그리고 이명헌 대 이정환 대결을 잘못된 기억을 바탕으로 의견 주장하시면 더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애초에 이명헌과 대결하는 비디오 보여주는 첫 장면이 이명헌 앞두고 레그스루 치고 난 후에 크로스오버로 돌파하는 장면으로 연결되는데 무슨 처음에 돌파를 못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나요.

http://www.chuing.net/zboard/zboard.php?id=mslam&no=192

이 링크가 그 장면인데 이 전 페이지가 이정환이 왼쪽으로 다리 사이로 레그스루 치는 장면이 먼저 나오고 바로 그 다음에 오른쪽 크로스 오버로 제칩니다. 애초에 산왕전 비디오 전력 분석 하면서 처음 나오는게 이정환부터라 다른 장면이 껴있지도 않아요.

http://mlbpark.donga.com/mp/b.php?p=121&b=bullpen&id=201810220024532550&select=&query=&user=&site=donga.com&reply=&source=&sig=h6jcHltYih6RKfX@h-j9Sl-Ahhlq 

여기 링크 가면 더 자세하게 나오네요. 참고로 이3페이지 외에 다른 장면 없습니다.

애초에 작가가 이명헌의 수비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넣은 그 스틸 장면 하나 가지고 경기 내내 똑같이 막혔다고 생각하는것도 이상한거 아닌가요? 애초에 산왕과 해남이 후반전 4분 남기고 10점차였는데 에이스인 이정환이 경기내내 계속 막혔다는것도 말이 안되는거죠. 이정환이 슛이 없다고 하는데 3점이 없는거지 미들 점퍼는 던지거나 넣는 장면도 나옵니다. 

Updated at 2019-07-23 11:42:50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안되는 부분만 써보면
해남에는 도내 베스트5이자 득점왕 신준섭이 있습니다 비중이 압도적이지만 이정환 원맨팀은 결코 아닙니다

저역시 이정환이 이명헌보다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1. 무대가 고등학교
프로가 아니고 어리기에 신현철처럼 신장도 변화하고 포지션도 바뀔 여지가 있으며 선수들이 무섭게 성장합니다(강백호나 김판석의 경우처럼 말이죠)
2학년때 이명헌의 산왕에 4강에서 잡힌 이정환일지라도 해가 바뀌었습니다.
두선수가 가장 발전해있을 3학년
겨울선발전은 아직 열리지 않았고
여름전국체전은 전국 2위 이정환이 16강 이명헌에 비해 압도적입니다. 그전까지 무패우승이었어도 3학년 첫대회는 그렇게 끝이 난거죠.
이정환이 북산처럼 반짝스타도 아니고 해마다 도대회 우승에 저번에도 4강이었으니 이미 전국권이었습니다.
또한 이정환은 카나가와현에서 처럼 전국대회 베스트에 선발될 확률이 매우 높고 이명헌은 없습니다.

2. 압도적인 묘사
어쨋든 만화입니다. 묘사와 단편적인 내용으로 추측할수밖에 없죠. 그흔한 평균기록도 알수가 없습니다. 묘사는 이정환이 압도적입니다.

3. 둘다 리더긴 한데
리더가 언제나 코트위 최고의 선수는 아닙니다.
둘다 리더로서 각자 다른 스타일로 세련된 지휘를 보여줬다고 생각하지만
이정환은 의심의 여지없는 1옵션이자 팀내 최고선수입니다. 이명헌은 팀동료들이 워낙 뛰어난 감이 있지만 어쨋든 아닙니다.

4. 가정의 영역
설령 이명헌이 이정환같은 팀구조나 본인이 더 활약할 여지가 있는 상대적으로 약팀에서 뛴다면 더 큰 비중을 가질것이다 - 네 아마 그럴거 같습니다만 일어나지않고 보여주지 않은 일을 가지고 비교를 하는건 슬램덩크건 nba건 적절하지 않습니다.

2019-07-23 11:31:57

 1-1은 작가가 당시 유행하던 박스앤 원 을 염두에 두고 설정한 것 같아요,  이후 홍익현을 투입하자, 트라이앵글 투가 된 걸 본다면,

2019-07-23 12:05:56

개인공격능력은 이정환이 확실히 좋은거 같아요.
근데 산왕에서는 이명헌은 그럴 필요가 없어서 누가 더 좋은 선수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바로 옆에 슈퍼 볼호그 코비(정우성)이 있으니까요.
작중에도 몇번 나오죠.
계속실패해도 공격한다니까 절대 에이스의 신뢰가 있어서 이명헌, 신현철이 아무 얘기 안한다고 한번.
강백호가 쟤는 져본적이 없어서 패스하지 않는다고 한번..(그리고 신현철 프리로 두고 채치수가 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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