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 및 하소연..혹은 조언을 듣고자 하는 글
읽는분이 불편하실 수 있기에 경고를 달았습니다.
제 나이는 올해 33살 약 5년동안 준비한 공무원 시험을 포기했습니다.
지방 국립대 법대를 나와 학점은 2.6 (당시 졸업유예나 다른 방법으로 3점대까지 학점을 끌어올리고 싶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이후 공무원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했습니다. 집에서 기대도 많이했고. 공부 하나도 안하고 본 시험이 평균 50점이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시험만 봤다 하면 마킹실수를 하는지 가채점 결과와 다르게 나왔습니다.
올해는 국가직,지방직 모두 한문제 차이로 떨어졌습니다.
4찰 차이나는 여동생은 작년에 감사원 7급 합격 후 올해부터 연수를 받고 있습니다.
이래선 안되겠단 생각도 들고..작년부터 신경안정제까지 복용해야 잠을 겨우 자는 상화이 게속된 터라
부모님게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믿어주셔서 계속 지원해 주셨지만 이제 포기해야겠다고..
그리고 또 말씀드렸습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그런데 이 대목에서 아버지께서 버럭 화를 내시네요.
난 아까워 죽겠다고, 피눈믈이 나야 정상인데 넌 뭐가 아쉬운게 없냐고 하시네요.
시험을 그지랄로 보고 나서 무슨 할말이 있냐면서..솔직히 드릴 말씀이 없더군요
왜 아쉽지 않겠습니까..다만 저 스스로 비하를 하게 되면 자존감도 떨어지고
정말 막다른 길이라는 생각에 스스로 괜찮다고 계속 다독일 뿐이죠..
변변한 스펙도 없고..공무원 준비한다고 그 흔한 운전도 할일이 없던 터라 면허도 장농면허 입니다.
솔직히 1년 더 준비한다고 하면 집이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라서 지원은 해주실 듯 한데..
이제 제가 자신이 없네요..더이상 이렇게 있다가는 정말 폐인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마인드 자체는..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난 최선을 다했고 이제 제2의 인생을 시작해 보자!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일종의 세뇌라고 봐도 될 것 같아요.
꼭 공무원으로 먹고 살라는 보장이 있냐..하면서 일자리를 찾아보곤 있는데 솔직히
스펙이랄것도 없는 저것 가지고는 원서 쓰는것 자체가 쉽지 않더군요.
(더군다나 충북 음성군에 거주하는 터라 일자리 구하기가 더 쉽지가 않습니다..)
일단 병원 의료호송 단순 보조직이나, 안전감시단, 혹은 보안요원 같은 것들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장 생산직 같은 경우는..정말 마지막에 한번 써보려구요
친구가 일하는 회사에서 이번 8월에 자재관리 파트쪽 직원을 하나 뽑는다는데
초봉이 3천정도라고 합니다..친구는 현재 3년정도 일하고 있는데 이것저것 다 합쳐서 3천7백정도
받았다고 하더라구요..당연히 내근직이지만 일은 힘들구요
연봉에 솔깃해서 직원뽑게 되면 무조건 얘기좀 해달라고는 해놨습니다..
근데 8월 언제쯤 뽑는지 몰라서 마냥 기다리기엔 시간이 아깝더라구요.
먼저 사회생활 시작하신 선배님들께 여쭙겠습니다.
앞으로 어떤 방향을 갖고 살아야 최소한 '남들만큼' 평범하게 생활 할 수 있을까요?
죽어가는 사람 살려주는 셈 치고 의견 부탁 드립니다.
(토익을 준비한다든가..국비지원 등으로 자격증 취득을 우선한다든가..아무 의견이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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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살 더 어린 입장으로서, 조언이 가능할까 싶긴 하지만 올려주신 글을 보면 솔직히 지금 생각하시는 직장에 들어가신다 해도 얼마나 만족하고 꾸준하게 일하실지에 대한 회의감이 좀 드는게 사실입니다. 국비지원이던, 어떤 자격증을 준비하시던 기업에서 원하는 것보다 나이가 좀 있으신 편인거 같은데.. 원하시는게 본인의 만족도+남들만큼의 연봉이라면 저는 둘 중 하나는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조언을 구하시는 글에 냉정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되든 안되든 공무원 시험을 좀 더 준비해보시는게 현실적으로는 맞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