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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배우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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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7-18 23:58:47

 

실화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차이를 말한다면 바로 우연성의 유무일 겁니다.

화면 안에 담길 모든 요소들을 전부 제어하고 의도한 대로 만들어낼 수 있는 애니메이션과 달리, 영화는 대부분 실제 공간에서 촬영하는 만큼,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이 등장하여 영화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에서 말론 브란도가 스튜디오에서 우연히 발견한 고양이가 돈 콜리온의 대부로서의 근엄함과 위압감을 처음으로 보여주는 매우 상징적인 씬에 등장하게 된 것도 그 예 중 하나입니다. 촬영장에서 이런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은 언제나 발생하지만, 이를 하나의 기회로 포착하여 그 안에 숨겨진 힘을 화면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감독, 특히나 배우들의 몫입니다.

 

위는 영화 <45년 후>의 한 장면으로, 대본에는 원래 없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촬영장에서 쉬는 시간에 샬롯 램플링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을 본 감독 앤드류 하이는 그녀의 배역이 피아노를 연주할 것을 제안했고, 샬롯은 J.S. 바흐의 BWV 846 (평균율 1번 C장조)를 연주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쉬는 시간에 아무렇게 쳤던 즉흥 연주에 더 관심을 가졌던 감독은 처음에 바흐를 연주하다가 도중에 샬롯이 마음 가는 대로 칠 것을 요청하였고, 결과적으로 이런 아름다운 장면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장면에서 그녀는 자신이 그간 하지 못했던 말을 대사가 아닌 음악으로 표현하며 결국 자기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가게 됩니다. 어떤 과잉된 연기나 대사 없이 무덤덤한 연주만으로 자신의 모든 걸 간결하게 표현해내고 맙니다.

 

좋은 배우란 무엇인가?

제게 좋은 배우란, 자신의 마음 깊숙히 내재된 인간의 본질로 화면을 장악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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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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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8 23:58:45

완벽주의자로 유명한 제임스 카메룬은 배우의 자의에 의한 연기를 싫어한다고 하더라구요. 완벽주의자답게 모든것이 완벽하게(?) 자신이 구상한 대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어비스 촬영당시 여주인공이 "우리는 연기하는 기계가 아니잖아요"라고 항의했다는 것도 유명하죠.

물론 카메룬같은 경우 자신의 성향 취향대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사람이니 그 자체로 인정을 해줘야 겠지만 과연 그것이 정말 좋은 연출의 자세인가는 잘 모르겠저라구요. 영화는 배우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인데 싶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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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9 00:55:02

놀란도 애드립을 매우 싫어하죠
아 그리고 캐머론이 더 맞습니다
카메룬은 나라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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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7-19 01:09:00

영화 퓨리에서 브래드피트가 'Ideals are peaceful, History is violent'이라는 대사를 날렸는데 이거 즉흥대사였다죠. 실제로 배우들 애드립이 꽤 많은데 아마 대다수는 감독이나 연출가들이 '어, 이거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분명 들었을 겁니다. 물론 그런 거 싫어하는 감독도 꽤 있지만 보통은 결과가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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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9 02:06:00

제게 좋은 배우란, 자신의 마음 깊숙히 내재된 인간의 본질로 화면을 장악하는 사람입니다.

무척 인상깊게 위 문구를 읽었습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배우가 다르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영화 좋아하는 배우.

그들에게서 난 어떤 것을 느꼈는지
잠자리에서 한번 회상해봅니다.
오늘 잠자리가 평상시보다 조금은 길어질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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