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외고 관련한 저의 의견
어.. 우선 전 현역 고3입니다. 아래에 잠깐 매니아에 들어와보니 굉장히 자사고 외고 존폐문제로 뜨겁더군요..
우선 저는 외고를 준비하는 학생이였고, 외고에 반영되는 중학교 마지막 내신을 실수해서 못보는 바람에 외고에 떨어졌지만 저랑 친한 외고생들이나 자사고생, 그리고 한때 다시 저도 외고 편입을 준비했기에 현역으로서 특목 자사고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견해를 가지고 있음을 밝힙니다.
전 특목, 자사고가 일반고의 교육질이 높아지지 않는 이상.. 어느정도는 유지해야한다고 봅니다. 사실 저는 지방똥통 공립일반고를 다니는지라 굉장히 수시에 불리한 입장에 처해있기는 합니다. 우선 선생님들이 생기부에 신경을 써주시지 않아서 학생이 아무리 노력해도 학종을 뚫기가 굉장히 힘듭니다.(그래도 사립고들은 종합 준비해주는 곳들이 상당합니다.) 또한 내신이 높아도 대부분 1차에서 떨어지는게 대부분입니다. 전 지방공립일반고들의 현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외고를 희망하기도 하였습니다. 왜냐면 제가 가려했던 외고는 안에서 버티기만 하면 거의 중경외시를 학종으로 뚫을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제가 또 외고를 희망했던 이유는 교육의 질입니다. 모든 외고가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외고에 입학하게 되면 일반고와 훨씬 더 나은 교육을 받고, 수많은 경험을 뛰어난 아이들사이에서 할 수 있으며, 또한 제2외국어를 나름 마스터하고 성인이 되면 차후 밥벌이하는데도 용이할 수 있겠다고도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런부분에서 교육의 불평등이 발생할 수 있겠다고 할 수 있겠지요. 물론 일반고를 다니는 저는 이런 불평등을 꽤많이 느낍니다. 이런 불평등을 억울하게 느낄 때가 굉장히 많지만, 그래도 재기능을 하는 특목 자사고는 존재해야한다고 느낍니다.
일반고는 분위기가 완전 개판오분전입니다. 학생들은 선생님들한테 수도없이 대들고 버릇없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면학분위기가 조성이 되질 않습니다. 또한 수업도 애들이 잘 듣지도 않고, 그러다보니 선생님들은
내가 교육자라는 신념을 가지고 일하기보단 어느 순간부터 그냥 이건 내 직장 내 밥벌이라는 생각을 가지시고 학생한테 신경을 안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특목 자사고를 폐지한다면, 너무나도 큰 교육 하향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지금같이 무작정 특목 자사고를 폐지하기보단,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특목 자사고를 폐지하고 제 기능을 하는 특목 자사고는 살리는 것이 어떠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정 완전히 특목 자사고를 폐지한다면, 일반고에 특목 자사고의 교육프로그램을 일반고에 적용하고 일반고의 교육의 질을 어느 정도 올렸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 결론은 우선적으로 제 기능을 못하는 특목 자사는 폐지하는 것이 알맞다는 것이고, 제 기능 못하는 곳만 없애도 이 수가 꽤 크기 때문에 어느정도 교육의 평등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허나 엘리트를 키우는 교육은 일정부분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소수의 특목 자사는 남기는 것이 필요한데, 정 이마저도 폐지하겠다면 일반고의 교육의 질을 상당부분 끌어올린뒤에 폐지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제가 봤을때는 당장 특목자사를 폐지하면 한국교육의 하향평준화가 너무 크게 일어날 것 같습니다.
공부하고 학원이 끝나고 되게 피곤한 상태에서 글을 썼더니 너무 두서없이 길게 썼네요.. 제글이 이해가 안가셨다면 죄송합니다..ㅠㅠ
글쓰기 |
현 고2인 저의 개인적 생각은 교사 능력 시험을 3년 또는 5년에 한번 씩 치르게 하면 교육의 질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