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후기...(스포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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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23:25:50
7시 50분 영화 보고 나왔습니다
음... 뭔가 멍해서 어떤 부분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일단 너무 사실주의쪽에 초점을 뒀던건지
사자들 각각의 개성이 너무 죽어버렸습니다
하나 하나 단독샷을 받을때는 아 누가 누구구나 알아볼 수 있지만 여러마리 있을때는...??
제 앞에 앉은 아이는 날라가 떠날때 사라비가 떠나는 걸로 오해하는 아이도 있었구요
그런데 역설적으로 사자들의 대사는 너무나 개성이 넘칩니다
날라가 대사를 할 때는 날라가 아닌 비욘세가 말을 하구요 심바가 얘기할 때는 도널드 글러브가 튀어나옵니다
심지어 무파사도 얼 존스 본인이 얘기하는 듯 해요
제가 속세에 찌든것인지 모르겠지만
'진짜' 사자가 말을 한다는것 자체가 이질적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아쉬운건 라피키...
그 재간 넘치는 약 먹은 듯한 할아버지 원숭이가 아닌
그냥 개코원숭이가 되었습니다...
다만 오프닝에 나오는 서클 오브 라이프나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은
원작을 다시보는 듯한 감동을 불러옵니다.
그 부분은 정말 좋았네요
저는 아마 애니를 다시 보고 자야할 것 같습니다만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듯 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영화가 아닌 CG의 극 사실주의를 이렇게까지 할 수 있다는 쇼케이스를 보고 온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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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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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스카 성우도 너무 싫었어요
애니에서의 그런 허스키하고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를 원했은데...노래도 짧게 잘라버린 느낌이구요.